학생회는 학생들의 희망사항을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는 곳인데요.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학생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면서도 기획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어야 하죠. 여러분은 학생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서윤 학생(역사학과 2): 저는 추진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회가 잘 운영됐는지 판단할 수 있잖아요.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추진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 학생회의 경우 의혈문화제와 같은 새로운 사업을 시도한 점이 좋았습니다. 서현빈 학생(영어
9일 대법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게 제조·판매사 한빛화학과 옥시레킷벤키저가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원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이 정부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로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알려진 지 12년 만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 초기 정부는 피해 인과에 따라 총 4단계로 피해자를 구분했다. 당시 1·2단계의 피해자는 보상 받았지만 3·4단계의 피해자는 배상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정부가 이들 피해의 인과성이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17년 「가습기살균제
지난 4일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폭행당했다. 무차별적 폭행의 이유는 단지 그녀가 ‘숏컷’이었기 때문이다. 가해자인 20대 남성은 당시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여성혐오가 온라인을 넘어 현실에서 노골적인 범죄 형태로 가시화된 것이다. ‘숏컷=페미니스트’라는 성급한 일반화를 토대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동)가 물리적 폭력으로 재현됐다. 맹목적 반감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벌써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모두 한껏 들뜬 마음으로 연말을 기다린다. 그러나 이 순간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생존자들이다. 중대신문 제2050호에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참사 1년 후 이태원의 모습과 여전히 그 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에 관한 기사가 기재되었다. 그중에서도 희생자 김의진씨(당시 29세)의 어머니인 임현주씨를 인터뷰한 최예나 기자의 ‘별가족 이야기’는 한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터뷰에서 어머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의 모습을 의미하는 ‘인재상(人材像)’은 산업·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여 왔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계 수준의 작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등과 같은 정보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했던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전기가 흐르지 않았던 사물들까지도 연결되고 이를 통해 획득·공유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시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
매년 학생들에게 인터뷰 기사를 쓰는 과제를 낸다.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할 사람을 찾고 인터뷰 기사까지 써야 하는 학생들은 고역이겠지만, 사람들은 모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 즐거운 경험이다. 강의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인용하자면, 인터뷰는 효율적인 취재 기법이면서 기사의 중요한 양식이다. ‘신문의 모든 글은 인터뷰를 토대로 한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기자는 독자를 대신해 인터뷰이에게 질문을 하고 기사의 재료를 얻는다. 기자가 묻고 들은 내용으로 만들어지는 게 뉴스라는 의미다. 중대신문도 매
‘화난 시대’가 되면서, 세상이 참 시끄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단지 병존할 뿐만 아니라, 공존을 위한 방도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진정한 배려는 무엇인가. 아마도 상대에게 ‘여백’을 주는 겸양의 자세가 아닐까. 노자는 ‘물’과 같은 처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은 트이면 트인 대로 가고, 막히면 막힌 대로 쉰다. 또한 물은 담는 그릇의 모양대로 담긴다. 물의 이러한 유연함과 겸양의 자세를 노자는 눈여겨본 것이다. 사람이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편
10월 29일 서울광장에선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안타깝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목숨을 잃은 159명을 기억하며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참사 후 첫 1년인만큼 많은 시민과 정치권 인사들이 집회에 참석해 추모했지만 누구보다 유족 곁에 가까이서 사과와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소재의 한 교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유가족협의회의 초대를 ‘정치 집회’라는 이유로 거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월 30일 김포시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서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서울시)로 편입하는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임을 언급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구리·광명·하남시 또한 편입 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인구는 현재 약 941만 명인데, 총 126만 명 이상의 인구가 서울시로 편입되는 것이다. 한국은 1960년대 이후 수도권 일극체제를 막기 위해 서울 인구 집중 억제 및 국토 균형발전 추진 정책을 유지해왔다. 2020년부
동작구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모집 동작구가 무주택 청년을 위해 ‘청년안심주택 공공임대’ 입주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기존 공급 물량인 6가구에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의로 추가 확보한 7가구를 더해 총 13가구를 공급한다. 15일 대방동과 사당동에 공공임대 우선공급 대상자를 선정하며 최종 선정된 입주자는 내년 1월~4월 순차 입주할 계획이다. 우선공급 대상자는 공고일 기준 동작구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무주택·미혼인 저소득층 청년 중 가점사항과 청약 순위별 자격요건에 따라 선정된다.
몇 해 전, 강의 중 ‘분단문학’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전쟁 체험 세대, 유년기 체험 세대, 미체험 세대의 분단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얘기했다. 강의를 마칠 무렵 통일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어 젊은이들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통일비용까지 짊어지기에는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한 학생이 얘기했고,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언론에서도 문학권에서도 통일에 대한 논의는 쑥 들어가고 말았다.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미
나는 SF를 좋아한다. 2019년 말,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은 후로, 나는 한국 SF 문학을 사랑하게 됐다. 사실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손에 잡히는 대로 무작정 읽으면서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던 나는, 김초엽의 단편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깨달았다. 영영 좋아하게 될 작품을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이 어떤 것인지를.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 SF는 그렇게 내 전부가 됐다. SF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갸웃한다. 여전히 SF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출발이 늦었다고 해서 이미 다른 회사가 개발한 모델을 목표로 삼으면 우리는 영원히 선두 그룹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초반에 조금 어렵더라도 최신형 모델을 목표로 삼아야 단기간에 최고 수준의 기술에 도달해 경쟁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현순 과학기술유공자(중앙대 이사장) 저서 『내 안에 잠든 엔진을 깨워라!』에서 발췌 미래 플랫폼의 의미는, 서비스 공급과 수요의 최적화된 지적 공동체로 형성하기 위한 네트워크로, 대학의 미래 엔진이다. 과거 대학의 엔진은 집단지성이 학습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서, 명문대학은 도서
‘마찻길을 깐 다음 마차가 다니게 해야 해!’ 또는 ‘마차가 다니면 길이 생길 거야!’라고 말하는 외침 중에서 실제로 마차에 대해 깊이 고찰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길이 없으면 마차가 제멋대로 나아가 승객들을 다치게 하거나, 또는 마차가 다니는데도 길이 안 생긴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이 존재는 할까? 도다연 기자가 중대신문에 기재한 ‘이주노동자, 이제는 마주해야 한다’라는 기사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를 우리가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CAU세미나에 e-Advisor 선택과목 추가이번 학기부터 ‘CAU e-Advisor(e-Advisor)’를 통해 이수가 가능해졌다. 학습자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인 e-Advisor의 ‘학업계획수립’ 기능이 와 연동되며 선택과제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해당 선택과제 신설은 e-Advisor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 향상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학생들은 e-Advisor를 활용한 선택과제 수행 과정에서 AI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중 8강전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서 중국팀의 클릭 응원 비율이 약 91%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클릭 응원 약 3130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 VPN 우회접속과 매크로로 대량 생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여당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세력의 개입이 드러났다”며 “중국 IP를
지난 2월 법원은 동성결합 상대방 집단(동성 커플)을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했다. 한 일반인 동성 커플이 ‘동성 배우자에 대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 행정1-3부가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동성 커플의 사회보장제도상 권리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였다.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 실금을 가한 건 사법부뿐이 아니다. 시민사회 역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있다. 2
시험기간이면 목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밤샘 공부, 엎드려자는 쪽잠 등 때문이다. 특히 시험직전에는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앉아있다보면 자연스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거나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경추(목뼈)에 약 12kg의 강한 하중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이에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며 머리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C자 모양의 경추가 점점 ‘일(一)자목’이 될 수 있다. 일자목은 간단하게 자가진단이
강한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을 지나 맞이한 가을은 우리를 더 분주하게 한다. 독서의 계절, 배움의 계절, 결실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은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중대신문 제2048호 속에서도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이 느껴진다. 서울캠 가을문화제 ‘Magic Hour’, 창업경진대회, 스포츠 대회, 단편영화 제작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기획 및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교내외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가을 축제 속 ‘동아리 무대’였다. 개개인의 선호와 취
지난 8월과 9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에흐망쓰(Hermance)에 있는 브로셰(Brocher) 재단에서 연구를 하고 귀국했다. 브로셰 재단에서 체류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기술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민간기구인 브로셰 재단은 브로셰 부부의 유지를 받들어서 생명윤리 중심의 다학제간 연구를 지원한다. 필자는 ‘건강과 질병 개념의 구성적 진실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완성 후 저술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 재단에서 연구자들은 1달, 2달, 또는 3달 동안 체류하면서 연구 활동을 한다. 국제적십자사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