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하고 검사한다.’ 감사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개 달갑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감사가 필요가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낸 돈이, 기부한 물품이, 쥐어준 권력이 잘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는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의 특별기구로 학생자치기구의 신뢰 증진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 집행을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중감위는 중앙대 학생자치기구가 독립적이고 동등한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구입니다. 지난학기 신설된 회계 감사기구
‘뜨거운 감자’라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갓 쪄내 김이 폴폴 나는 감자는 너무 뜨거워서 삼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함부로 뱉어내지도 못합니다. 이에 빗대 다루기 어려운 문제를 일컫는 말로 ‘뜨거운 감자’라는 관용어가 쓰이곤 하죠. 몇년째 산업 전반에서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는 의제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중앙대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포괄산정임금제도(포괄임금제)가 그 주인공입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계약 체결에 있어 기본임금에 제수당을 포함해 지급하거나 매월 일정액을 제수당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2008년 박용성 전 이사장의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중앙대라는 이름만 빼고 개선할 수 있는 모든 걸 바꿔나가자.”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했던 당시 캠퍼스에 건물이 올라가고 총장 선출제가 바뀌는 등 변화의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이내 파도는 학문을 태워 ‘구조조정’이라는 섬으로 몰아쳤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캠퍼스가 시위의 장이 되기도 했고 대자보와 현수막으로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타임라인에서는 격렬했던 학문단위 구조조정의 과정을 짚도록 하겠습니다. 학문단위 구조
'뭉쳐라, 중앙인이여!’ 중앙대 축제인 ‘LUCAUS’의 의미입니다.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떠오르죠. 그런데 여러분, 축제 모습이 시대의 바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뀌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굵직한 사건이 중앙대를 휩쓸 때마다 축제는 변모했습니다.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죠. 축제의 첫 등장은 지난 1964년 열린 제1회 ‘한강축전’이었습니다. 개교기념 행사로 치러진 한강축전은 축하공연과 무대제, 가장행렬 등을 선보였죠. 지난 1968년 열린 제5회
중앙대 학생자치의 마지막 총여학생회(총여)였던 안성캠 총여가 폐지된 지 약 1년 반째다. 그간 총여는 남성 중심의 학내 문화를 바꾸고 여성 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총여학생회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존폐기로에 놓였고 결국 양캠 총여는 폐지됐다. 이번주 타임라인에서는 총여 출범부터 폐지까지 역사를 짚어봤다. 성평등 캠퍼스를 위해 전두환 정권이 학도호국단을 폐지한 지난 1985년, 총학생회(총학) 부활과 함께 1대 총여가 등장했다. 출범 이후 총여는 ‘여성의 주체성 회복과 권익 옹호&rsqu
지난 2월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총학 산하 정식 특별자치기구(특기구)로 출범했습니다. 장인위는 학생사회에서 장애학생의 주체적 활동을 도모하고 관련 문제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목적으로 설립된 자치기구입니다. 사실 대학 내 소수자 인권 보장은 더는 생소한 의제가 아니며 그 목적과 필요성은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장인위가 준비위원회를 거쳐 정식 기구로 승인되기까지는 오랜 시간 난관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이번주 중앙대 타임라인에서는 장인위가 설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봤습니다. 장인위 설립을 위한 논의는 지난
제8기 대학평의원회가 15명의 평의원을 완전히 갖춘 채 출범했습니다. 대학평의원회는 「고등교육법」상 대학 발전에 필요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구죠. 그러나 그간 중앙대는 제7기 대학평의원회 교수평의원 선출에 난항을 겪으며 ‘반쪽짜리’ 상태로 대학평의원회를 운영했습니다. 이번주 중앙대 타임라인에서는 대학평의원회의 역할과 구성을 살펴보고 제7기 교수평의원 선출에 일었던 논란을 되짚어봤습니다. 대학평의원회는 법인과 대학본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감시하는 견제기관이라 할 수
교수정년보장제(정년보장제)는 교수가 해고 위험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학문의 자율성을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셈이죠. 대학은 교수의 정년을 보장함으로써 학문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연구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대학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에 걸쳐 정년보장제 심사를 개편했습니다. 교수의 역할과 의무를 강조해 연구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했죠. 좋은 취지였습니다. 연구역량 강화와 정년보장제 개선의 필요성에
갈팡질팡. CAU2018+ 일환으로 진행한 신캠퍼스 추진 사업은 네 글자로 축약할 수 있을 듯하다. 대학본부와 신캠퍼스가 속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법적 한계도 뒤늦게 발견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끝에 사업은 백지화됐다. 안성캠 활성화를 위해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비롯한 여러 계획이 발표되는 현시점에서 신캠퍼스 추진 과정을 돌아봤다. 대학본부는 신캠퍼스 추진단을 발족해 하남캠과 검단캠 신설로 멀티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계획 추진은 하남캠 건립부터 시작한다. 대학본부는 개발제한구역인 미군 공
이야, 눈앞에 31가지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어떤 맛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데요. 이런 고객들을 위해 한 아이스크림 기업은 ‘맛보기 스푼’이란 정책을 운용합니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기 전 여러 가지 맛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입맛에 딱 맞는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중앙대에도 앞선 예시와 비슷한 취지의 입시제도가 있습니다. 전공개방 모집제도. 취지는 이렇습니다. 중앙대는 정시모집(수능일반)에서 전공개방 모집제도에 따라 신입생을 단대 단위로 모집합니다. 학생은 일 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