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절대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대학 등록금 문제, 실마리를 찾았다. 최근 정계와 대학가에 반값 등록금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대학생들은 우리를 빚쟁이로 내몬다고, 부모님들의 가슴을 새까맣게 태운다며 서럽게 울어왔다. 심지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목숨까지 내던졌다. 그래도 한국사회는 침묵했다. 고통 받
이제 한때 우리의 후각을 자극했던 아카시아꽃도 지고 있다. 꽃의 향기도 향기이지만 5월의 초여름 햇살에 여린 속살까지 내보이며 바람에 살랑대는 연녹색 나뭇잎들의 군무를 보노라면 과연 아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발견한 이 아름다움이 어디서 온 것인지 헤아리기 힘들다. 허만하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풍경이란 수동적으로 눈에 비치는 영상이 아니
대학신문이 최효종 인터뷰 안하면 그건 대학신문이 아닌거잖아요. 최효종을 만난 당신들은 행복한 겁니다. 행복하다~” 개그를 통해 행복을 전하고 있는 남자, 바로 최효종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대학로의 한 소극장을 찾았다.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거나 크진 않지만 허름한 그곳에 그의 행복 에너지는 가득 차 있었다.-개그맨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어렸을 때부
지난 23일 조선일보-QS ‘2011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국제평가로 올해 총 14개국, 437개의 대학이 평가대상으로 포함됐다. 중앙대는 QS평가 국내 순위에서 작년대비 6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순위는 36계단 상승한 93위를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교정프로그램은 종교단체에서 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근년에 들어 재소자들 가운데 문학, 특히 시에 관심 있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그 덕에 지금까지 영등포구치소를 시작으로 영등포교도소, 안양교도소, 춘천교도소 등에 가서 재소자들에게 시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고 잠깐씩 대화의 시간도 갖고 왔
캠퍼스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한껏 들 뜬 학생들의 표정과 끊이지 않는 음악 소리는 봄을 놓쳐버린 캠퍼스에 파란색 봄을 데려다 놓았다. 총 네 쪽에 걸쳐 다양하게 기획된 이번 중대신문의 축제 특별기획은 굳이 찾아보기는 어려운 축제 일정과 잘 알지 못했던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편집해 유용한 축제 가이드를 제공했다. 오랜 기간 공들여 발품을 판
지난 22일, 한나라당에서 반값등록금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재보궐선거 패배와 내년 총선을 의식한 발언이며 당론 채택 여부를 두고 논의 중에 있지만, 등록금에 대한 문제의식이 좌우, 여야를 떠나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호 중대신문을 보니, 서울시내 총학생회장단이 서울시의회에 ‘등록금 인하보다 현실성 있는 대출금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 아침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은 대운동장에서 열릴 공연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이날은 <범 중안인 한마당>으로 중앙인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중앙인의 날이었다. 그런데 나를 조금 의아하게 만든 문구가 있다. ‘축제T. 파란색계열 상의 착용 우선입장’이라는 구절이다. 언뜻 보면 파란티를 입어야
필자는 중앙인을 상당히 애용한다. 그 곳엔 재미와 자유가 있고, 학우들의 생각과 의견이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 교직원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사실 이 곳이 “양캠을 위해 설립한다”는 초기 취지와는 무색하게 기타 이유로 일방을 위한 공간으로만 전락 한 것 같아 상당히 안타깝게
고등학생 시절, ‘노는 아이들’에 대한 소문이 간간이 기자의 귓가에 들려왔다. “쟤 누구랑 잤대.” 좋지 않은 소문은 더 빨리 퍼지기 마련이듯 그들의 이불 속 이야기 역시 삽시간에 퍼졌다. 하지만 그들의 하룻밤 역사 속에 남자는 없었다.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은 여자일 뿐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치 않았다. 오로지
회의는 의미 그대로 ‘모여서 논의 함’을 뜻한다. 단순히 만나는 친목과는 다른개념이다. 각양각색의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합의를 도출하고 보다 나은 방향을 도모한다는 취지를 가진다. 한 집단의 최종적인 입장을 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회의인만큼 참석한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책임감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7일 서울캠에서 전학대회가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입생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교정은 시작되었고 어느덧 봄을 넘어 뜨거운 햇살이 캠퍼스를 달구기 시작했다. 우리는 변화해야지만 살아남는다고 말하고 듣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한 결과를 얻어 내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 대상인 우리 자신들이 중심을 잃은채 그저 순응하려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독립적인 인간이 아닌 모습으
최근 중앙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언론에 다뤄졌다. 그 중 <회계와 사회>과목에 대한 것도 있었다. 실제로 mbn에서 얼마 전 취재한 바 있고, 많은 매체에서도 중앙대 교육방침은 논쟁거리였다. 중대신문은 사회적 관심을 뒷받침 하듯 공통교양의 양상과 문제점을 되짚어 보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회계와 사회> 과목에 대해서는 짧
지금까지 워낙 매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중대신문은 어느덧 대학신문 중에서도 최상급의 정론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할 점이 있다. 컬러면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입사 성공기’의 큰 사진이 회사명 앞에서의 인물 사진이니, 별 의미가 없다. 청춘 Non-stop을 장식한 사회 참가인 노영수 씨의 사진은 본인한테 받아서 쓴 것이
지난 17일 화요일 늦은 6시, 법학관 2층 강당에서 전학대회가 열렸다. 전학대회는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의 줄임말로써 각 단과대학의 학생회장을 비롯한 과의 반대표들까지, 말 그대로 중앙대 학우들의 대표자 모임이다. 2011년 1학기, 현재 295명의 학생 대표자들이 있어 과반수 이상인 148명이 모여야 전학대회가 성사된다. 성사된
5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이달 초부터 축제 준비에 들뜬 캠퍼스와 학우들은 축제와 함께 늦은 봄을 즐기고 있다. 공사가 한창이었던 정문 쪽 잔디밭도 축제 준비를 마쳤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는 학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햇빛 아래 누운 남학생, 재잘재잘 웃으며 얘기하는 여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술 한 잔 하는 모습 등이 즐거워 보인다. 하
중대신문 기자의 특권 중 하나. 남들보다 한 박자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 이번에도 기자는 남들보다 한 박자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축제에 오는 가수들의 명단을 조금 일찍 입수한 것이다. 이른바 ‘고급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기자의 친구 A양은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잽싸게 문자를 보내왔다. ‘연예인 누구와?
15년 전 파리 튈르리 공원의 해질녘, 분수 앞에서 키스하는 커플을 촬영하던 한 남자의 눈에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포착 됐다. 그는 순간 얼음이 되었다. 바로 사진계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브레송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 요청 했지만 브레송은 정중히 거절했다. 떠나가는 브레송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던 남자는 외국 유학 중
5월은 각종 기념일이 많은 ‘행사의 달’이다.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 캠퍼스 깜짝 방문으로부터 긴 겨울을 마감하고 상큼한 봄을 맞이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중대신문의 행사 보도는 우리를 들뜨게 하는 일회성 참여 독려나 이벤트를 강조해서는 안 된다. 차분하게 행사에 대한 의미를 깊게 살펴 볼 수 있는 심층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관한 내용이 1면 머릿기사로 실렸다. 아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보도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언론이 할 수 있는 가장 보람된 일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서 중대신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논의에만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