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세상에서는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간다. 마스크가 없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까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 그 시간은 마치 꿈같이 느껴진다. 마스크를 끼며 홀로 가만히 연못을 들여다보시는 할아버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지금 이 시대를 보여주고 계신 것 같았다. 혼자가 아닌 함께여도 괜찮은 미래가 가까워지길 바란다.고주연 학생 作 (패션디자인전공 2)
코로나 19로 인해 당연했던 일상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움츠려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나 싶지만, 여전히 위축되어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아쉬움에 사진첩을 열어 자유로이 여행을 다니고 마스크 없이 돌아다녔던 때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사진첩을 뒤적거려봅니다.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기대하며 여행을 떠나 찍었던 사진들을 꺼내 봅니다.백형로 학생 作 (사진전공 2)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앙대의 모습을 내 관점에서 천천히 둘러본 모습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사람들의 접근이 뜸해지자 평소엔 고치지 못한 학교 여기저기 문제점들을 개선 중인 곳들도 보였고 아직 개선이 필요한 낡고 방치된 모습들도 아직 여기저기 보였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물 출입에 있어 폐쇄적으로 바뀌어버린 학교의 모습들이 눈에 띄어서 각각의 모습들을 3장씩 촬영하여 총 9장의 작업을 진행했다.강건 학생 作 (사진전공 2)
코로나19 시대, 소란스러웠던 일상이 우리 곁을 잠시 떠나갔습니다. 어둠이 내린 서울, 남산타워는 오늘도 하염없이 밤하늘에 불빛을 뿌립니다. 지난날 웃고 떠들며 보낸 순간들이 담긴 추억의 빛을, 그리고 다시금 돌아올 평범한 일상들이 담긴 소망의 빛을. 오늘도 하염없이 밤하늘에 뿌립니다. 위태로운 바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를 오늘은 서울에서 만난 것 같습니다.박시형 학생作(기계공학과 2)
언제부턴가 부모님의 모습을 앵글에 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진 속 늘어가는 주름살과 야위어가는 어깨를 바라보면 마음 한편이 아려옵니다. 문득 사진으로 담아본 아버지의 손은 고된 인테리어 일로 상처 나고 성할 날이 없습니다. 두 아들을 키워내며 투박하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저에게 있어 세상 그 어떤 손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입니다.윤대일 학생作 (사진전공 4)
태안 앞바다에서 조개잡이를 하는 어부의 모습입니다. 광활한 바다를 가로지르며 수차례 그물을 걷어보지만 잡히는 게 없는지 다시 물속에 그물을 치고 전진하기를 반복합니다. 카메라를 꺼내 멀찌감치 떨어진 위치에서 셔터를 누릅니다.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담을 수 있었지만 형용할 수 없는 그의 표정은 작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박찬호 학생作 (응용통계학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