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겨울을 맞아 앙상해진 나뭇가지들을 제대로 본 건 엊그제 밤입니다. 달달하게 술을 마신 후였습니다. 친한 친구의 33번째 생일이었거든요. 답답한 재킷을 벗어놓은 우린 신나게 마셨습니다. 마치 23살의 어느 한순간처럼 말이죠. 안주도 넉넉했습니다. 4가지 부위만 나온다는 기본 메뉴 대신 적극적으로 추천받은 ‘실장님 스페셜’ 메뉴를 시켰습니다. 2
많은 대학생이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연봉, 안정적인 고용, 복지혜택 등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입행 3년 차인 저의 글이 후배님들이 은행권을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날 은행업계는 스마트금융이 보편화되며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카카오 페이, 삼성 페이 등 이종 산업이 금융업에
2년 전 저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하여 마케팅 운영 부서의 막내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막내이고요. 처음 출근했던 날은 오전 7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한 후로 온종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보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었는데도 아무도 집에 갈 준비를 하지 않는 걸 보면서 ‘회사원은 이렇게 사는구나. 햇빛 보기 어려운 사무실의
전역 후 복학했던 약 3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 저는 대단히 충실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전공 수업을 꽉꽉 채워 들었고, 시험공부에도 무섭게 집중했습니다. 자격증 공부와 어학 공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뛰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만화 ‘허니와 클로버’의 주인공 다케모토가 ‘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올해 8월에 갓 졸업한 따끈따끈한 졸업생입니다. 처음 글을 부탁받았을 때 어떤 주제로 후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의 어려움이나 위계질서가 명확한 방송국에서 예쁨 받는 법 등 다양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주제를 뒤로 하고 반드시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조언이 있었습니다. 학생 때 놀고 즐기라는 부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더는 놀고만 있을 수 없는데 계속 즐기라는 건 제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저를 받아주는 회사 하나 없었던 지난해 가을은 취준생이었던 저에게 가장 고독한 계절이었습니다. 결국 졸업유예까지 하며 학생 신분을 유지한 저는 재수 끝에 올해 기업
기고 요청을 받은 후로 후배님들께 어떤 얘기를 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모교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나 학내 사안을 비판하는 주제도 고려해봤지만 소위 ‘헬조선’으로 대변되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후배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직일 것이라 결론 내렸습니다. 따라서 막연한 주제보다는 제가 취직을 하게 된 과정과 사회인이 되어 느낀 점을 풀어써 볼까 합
안녕하세요. 기계공학부 09학번 윤경배입니다. 이렇게 인사하니 마치 중앙대라는 고향에 온 것 같네요. 저는 학부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때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2학년 시험기간 때 해방광장에서 우연히 이상형의 여학생을 봤어요. 빛이 나더라고요. 그때 저는 시험기간에 임하는 여느 공대생이 그렇듯 츄리닝 바지에 삼선슬리퍼를 신고 머리에
우리는 왜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는 걸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 교육법인을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다 보니 많은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유독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금방 회복한 뒤에 다시 도전하죠. 이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존감’이
학부와 석사과정, 중간에 군 생활까지 10년을 흑석동에서 학생 신분으로 지냈습니다. 서른을 기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이제 저는 6년 차 직장인에 30대 중반입니다. 지난해에는 결혼까지 하며 다른 기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라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만 봐도 ‘내가 변했나?’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억울하기도 합니다. 변하지
많은 후배들의 고민거리가 취업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졸업생으로서 도움이 되는 말들을 가득 전달해 주고 싶지만,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취업에는 정답이 없고 취업을 했다고 해서 누구에게 알려줄 만한 특별한 비책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저의 학교생활과 지금까지의 짧은 회사생활을 돌이켜보며 스스로 가장 아쉬웠던 두 가지 내용에 대해
‘116만 명’. 뉴스에서 본 듯한데, 무슨 숫자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청년 실업자 수다. 울산광역시 인구와 똑같다. 울산시에 사는 이들이 통째로 백수라는 얘기다. 무섭다. 저 수치보다 청년 실업자 수가 훨씬 낮았을 때 필자도 ‘청년 실업’의 한 귀퉁이에 있던 대학 졸업반 또는 대졸 백수였다. 당시에도 자괴감이 들고 답답했는데 지금은 저 지경이니,
중앙대학교 교내 영신관에 걸린 플래카드, ‘그대의 선택, 더할 나위 없었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이는 2014년 tvN에서 방영한 ‘미생’이라는 드라마 속 주인공 비정규직 직원인 장그래를 두고 한 말을 변형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중앙대학교를 선택한 신입생들에게는 입학을 환영하는 의미와 함께 ‘최선의 선택’을 했음을 새삼 일깨우는 표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