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애 예능)이 주는 로맨스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 그러나 이러한 열광에는 위험한 이면이 존재한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이야기에 쏠린 대중의 시선이 하나의 화살이 돼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애 예능으로의 과도한 몰입이 지닌 위험성과 건강한 콘텐츠 문화가 거닐어야 할 방향성을 짚어봤다. 과몰입, 사이렌의 노랫소리와 같은 김도현 학생(동국대 영어문학전공)은 연애 예능을 볼 때마다 희로애락 속에 푹 빠진다. “를 보던 도중 응원하는 두 출연진 간의 관계가 흔들릴 때면 제 마음이 더 아파서 시청을 그만둔
만남의 설렘부터 이별의 쓰라림까지, 주체가 누구든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귀를 파고들고 가슴을 뛰게 합니다. 최근 방송가에도 로맨스의 핑크빛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다’라는 말이 무섭게 시청자들은 타인의 로맨스에 푹 빠져 설렘을 경험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하죠. 이번 주 문화부는 시청자를 사로잡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방송에서 펼쳐지는 2D 로맨스에 이토록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아가 사랑 이야기를 향한 열광이 위험이 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
낯선 배경 속 낯선 옷을 입은 이가 읊조리는 낯선 말투. 사극은 경험하지 못한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우리다운 것’을 드라마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사극은 분명 매력적인 장르다. 정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사극들이 앞다퉈 시청자들을 과거 속으로 초대한다. 역사를 표방하는 ‘K-사극’의 형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모양새를 달리해온 걸까. 100부작이 넘는 대하 사극부터 허구를 섞은 퓨전 사극까지, 시대적 부름에 응답해 온 K-사극을 조명해 봤다. 사극의 시작, 역사라는 소설을 펼치다 초창기 사극의 형태는
자취를 감춘 정통 사극과 사극의 본질을 해친다는 비판에 휩싸인 퓨전 사극. 사극을 둘러싼 논의는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한때 브라운관을 달군 사극의 전성시대는 다시 도래할 수 있을까. 사극의 재기를 둘러싼 논의의 장에서 화두에 오른 과 함께 역사와 콘텐츠라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벌어지는 사극의 고민을 들춰봤다. 브라운관 위에 군림한 고려의 기상이여 얼마만의 일인가. 지난해 11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이 방영됐다. 대하·정통 사극의 복귀는 방영 전부터 여론
전통 위에 꽃피운 독창적 감성절제된 슬픔에 침잠한 아름다움가을의 들국화를 닮은 음악가가 있다. 요하네스 브람스, 그의 음악은 화려하고 귀를 사로잡는 선율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그윽한 방식으로 쓸쓸한 가을 녘의 향수를 자극한다. 당대 음악가들이 브람스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을 ‘3B’라 불렀던 만큼, 브람스가 낭만주의 음악사에 남기고 간 잔흔은 여전히 고유한 향을 풍기고 있다. 고전적 형식미에 바탕을 두고 그 위로 낭만적 어법을 결합했던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봤다. 고독한 음악가, 요하네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는 아이들과 함께 뒤셀도르프 상임지휘자로 정착한다. 그러나 슈만의 신경 쇠약 증세는 점점 심해져 가고 그는 음악가로서의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괴로워한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클라라는 그런 슈만을 돌보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 앞에 요하네스 브람스가 등장한다. 스승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한 브람스,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는 클라라, 그리고 그런 둘을 바라보는 슈만의 고통은 그들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긴다.
음악사에 전해지는 유명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정신병에 시달리던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과 온전히 그를 위해 삶을 헌신한 피아니스트 클라라 조제핀 비크 슈만, 클라라를 지켜보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 슈만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가 그 주인공이다. 헬마 산더스 브람스 감독의 영화 는 세 음악가 사이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그린다. 이들의 사랑이 만들어낸 선율의 모습을 영화와 함께 들여다봤다. 내겐 너무 아름다웠던 당신 영화는 클라라가 연주하는 슈만의 와 함께 시작된다. 슈만의 는 아내
모든 언어가 사라질 때, 음악은 활자 없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음악과 이야기 사이 경계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살아온 생의 굴곡이 오선지에 오르내리기도 하고, 때론 흐르는 선율이 마치 한 편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기에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곧 누군가가 살아온 지난날의 궤적이, 혹은 음표가 모여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세상이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번 주 문화부는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생이 빚어낸 음악과 이들의 음악이 완성한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여러분과 잇고자 합니다. 음악과 이야기를
현장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얼터콘텐츠를 찾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얼터콘텐츠는 점차 극장의 주력 콘텐츠 중 하나로 변모하고 있다. 문화부는 11월 콘서트·뮤지컬·스포츠 경기 등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직접 만나봤다. 가까이서 함께 보는 나의 가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가 3일 CGV에서 개봉했다.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는 미국에서만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인기 콘서트다. 12일 문화부는 콘서트 현장을 영상으로나마 접하기 위해 CGV고양백석을 방문했다. 영화는 노래 로 시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스크린과 다양한 콘텐츠의 결합을 들여다봤습니다. 극장가는 생존을 위해 스크린에서 콘서트·스포츠 경기·뮤지컬 등을 상영하고, 공연예술계는 스크린과 연극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까요. 문화부와 함께 스크린이 전달한 생생한 현장의 열기 속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공연예술과 미디어가 결합한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가 하나의 장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관객의 관심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살핀다면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가 하나의 시도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예요.” -신광민 배우 당신이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에 방문했다고 가정해 보자. 무대 위에는 영화 세트장처럼 보이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연극적 공간으로 보호받지 못한 채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이다. 공연 내내 이 상태가 유지된다. 그리고 무대 위에는 초대형 화면 하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2023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를 통해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부터 환경 및 젠더 문제까지 오늘날 공연예술의 트렌드는 어떠할까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제인 2023 SPAF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진수민 기자 susky@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말처럼 시대적 가치와 연극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미래지향적 가치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요즘, 연극도 젠더·장애·환경·과학기술 등 다양한 테마에 관심을 지니게 됐죠.” -전인철 극단돌파구 공연연출가경계를 넘나드는 질문은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다. 2023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경계 없는 사고·질문과 함께했다. 19개의 공연을 통해 우리는 어떤 질문과 관점을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곳, 네버랜드를 아시나요? 책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저자 이준영 교수(상명대 경제금융학부)는 올해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네버랜드 신드롬’을 꼽았습니다. ‘어른 아이’가 많아진 요즘 네버랜드 신드롬은 하나의 보편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 주 문화부는 네버랜드 신드롬의 원인과 영향 그리고 앞으로의 키덜트 문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이가 되고 싶은 요즘 우리의 심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진수민 기자 susky@cauon.ne
“I am 신뢰에요”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조롱과 재미를 담은 한국 사회의 최신 밈입니다. 각종 언론사와 기업들은 발 빠르게 해당 밈을 활용했는데요. 재미를 느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죠. 웃고 넘기기 좋지만 마냥 웃어 넘길 수만도 없는 밈, 우리는 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번 주 문화부는 현대사회의 밈이 지니는 두 얼굴을 알아봤습니다. 밈의 정의부터, 건강한 소통을 위해 우리가 인지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보시죠.진수민 기자 susky@cauo
2003년 영국 ‘펀치드렁크’ 극단의 연극 '슬립 노 모어'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이머시브 연극은 현재까지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기존 연극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 이머시브 연극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머시브 연극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따라가 보자. 다시 돌아온 관객 참여형 공연 ‘연극’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일반적으로 배우가 침묵한 객석을 향해 이야기를 쏟아내는 형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초의 연극은 오히려 이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이머시브 연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초기 이머시브 연극인 를 지나 와 까지. 이머시브 연극은 어떤 발전의 역사를 거쳐왔을까요. 관객과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이머시브 연
책 『문화 트렌드 2023』의 저자 신형덕 교수(홍익대 경영학부)는 올해의 문화 트렌드 중 하나로 ‘주목경제’를 꼽았습니다. 주목이라는 작은 행동은 1인 미디어의 시대와 맞물려 주목경제라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불러왔는데요. 이번 주 문화부는 대중의 관심이 요즘 우리 사회에 미친 다양한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주목경제의 정의부터 이면까지, 우리의 관심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진수민 기자 susky@cauon.net ‘관종’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는가. 관종은 &lsqu
“클리셰는 성공했기 때문에 클리셰로 남아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만든 클리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시대가 변해도 유의미하죠.” -조연주 나봄미디어심리연구소 대표 로맨스물의 모든 클리셰를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드라마 과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의 첫 화 시청률은 약 4.9%였지만 마지막 화에선 약 11.4%에 달했고 는 방영 중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부문 통합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과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로맨스 클리셰의 역사와 흐름을 들여다봤습니다. 2022년 영화 부터 2023년 드라마 까지, 최근 등장하는 작품들은 ‘클리셰 범벅’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알면서도 보게 되는 클리셰의 매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