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예술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지극히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분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부터 인간들은 그림이나 조각을 하는 과정에서 인체를 표현하기 위해 해부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똑똑, 해부학이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직접 인체를 해부해 얻은 지식으로 후대에도 길이 남는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현대에는 ‘메디컬 일러스트’라는 이름의 분야가 탄생했죠. 해부학이 예술을 만났을 때,
사후세계를 다룬 작품에 관해 아시나요? 이승과 저승을 소재로 한 작품과 콘텐츠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과거부터 길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은 단연 『신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똑똑, 단테가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신곡』이라는 희대의 명작을 남긴 단테는 문학청년을 넘어 정치가이자 행정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정쟁에서 밀려나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일찍 맞이해야 했죠. 그는 이러한 고난을 문학으로 승화하고자 했습니다. 단테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인생의 방황으로 시작한다. 순례자로 등장하는 단테는 길잡이인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과 연옥, 천국을 지난다. 사후세계를 그린 단테의 『신곡』에 관해 독일의 철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인간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단테가 그린 『신곡』 속 사후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여기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신곡』에서 단테는 혼돈과 고통으로 가득 찬 9개의 지옥
당신에게 패션은 어떤 의미인가요?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었던 인류는 이제 자신의 신분 혹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굳어진 성 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패션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똑똑, 젠더리스(genderless)가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젠더리스는 특히 패션에서 화두를 드러내고 있죠. 남성복, 여성복이라는 명칭은 무의미해졌고 모델, 연예인을 넘어 일반 대중까지 단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듯합니다. 젠더리스가 예술을 만났을
KEIN PIONIER: “남성의 경우 맨즈 스커트와 부츠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또한 레이스 셔츠와 시스루 셔츠 등의 룩을 구성해볼 수도 있죠. 여성의 경우 라인이 없는 오버사이즈 셔츠와 매니쉬한 슬랙스, 힐 대신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해보는 것도 좋아요. 핸드백 대신 브리프케이스를 착용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A NOTHING: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성분들은 원래 입던 스타일에 어깨 패드가 있는 각진 블레이져 정도만 슬쩍 아우터로 걸쳐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성분들의
영화 는 불분명한 살인사건을 세 명의 등장인물이 극적으로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결론을 찾도록 하죠. ‘영화 속 여러 과정을 보여주고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건 관객이다.’ 이러한 생각 속에서 'KINETTA'라는 이름이 탄생했는데요. KINETTA의 박기연 대표는 소비자가 옷을 구매함으로써 KINETTA가 어떤 브랜드인지 생각해보길 바랐습니다. -KINETTA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KINETTA는 젠더리스(genderless)와 에이지리스(
‘nothing’. ‘아무것도…없다 혹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규정과 프레임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도 하죠. 어떤 것으로도 규정되지 않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픈 가치관이 담긴 옷은 어떤 모습일까요? 젠더리스 의류 브랜드 ‘A NOTHING’의 강승완 대표 디자이너는 그러한 디자이너의 철학과 색깔에 기반해 독창성을 중시하는 디자인 의류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A NOTHING은 어떤 브랜드인지. 직업이나 신분에서 온 타이틀이
젠더리스 사조를 기반으로 언더웨어부터 라이프웨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기획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두 명의 디자이너가 브랜딩, 디자인, 생산까지 전 영역에 걸쳐 힘을 쏟고 있죠. 입는 사람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진 패션 브랜드 ‘KEIN PIONIER’ 조상훈/조수현 총괄 디렉터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KEIN PIONIER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KEIN PIONIER는 ‘no(아닌)’를 뜻하는 독일어 ‘kein’과 ‘pioneer(선구자)&r
1998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사이버 가수 ‘아담’이 그 주인공이죠. 아담의 은퇴 이후 버추얼 휴먼은 한동안 문화예술계에 등장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가 탄생했습니다. 여기서 똑똑, 버추얼 휴먼이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로지는 SNS와 광고에 등장하며 버추얼 휴먼이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인간과 닮은 그들은 인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미디어에 점점 스며들고 있습니다. 버추얼 휴먼이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이 골목에 상주한 지 30~40년 됐으면 여기 오가는 사람은 거의 다 알죠.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면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골목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농담도 하고 술도 같이 마실 정도로 친근하고 정겨워요.” -최진일 명진시보리 사장 인터뷰 중을지로라는 나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잎’과 ‘뿌리’가 중요하다. 그 뿌리는 좁은 골목에 있다. 바로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골목에서 여전히 땀 흘리며 일하는 장인들이다. 청년 문화예술가들은 을지로에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움을 불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대한민국 역사의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변화를 거듭해 온 을지로. 조명, 타일도기, 공구, 미싱 등 상공업 장인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을지로의 기술 특화 거리는 여전히 그들만의 음으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똑똑, 문화예술가들이 을지로의 문을 두드립니다. 재료 및 공구 상가와 다양한 문화시설의 공존은 을지로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을지로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시다면, 함께 을지로로 떠나봅시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비롯해 2017년 하이트진로의 ‘이슬 갤러리’, BMW에서 개최했던 ‘미니 유나이티드’까지. 현대인의 건조한 일상 속 틈새를 노린 기업이 문화예술의 감성 코드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은 우리 곁 가까이, 깊숙한 곳에 당연한 듯 자리하고 있다. 예술과 마케팅? 처음 뵙겠습니다! 기업 마케팅 시장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은 2000년부터다. 손재영 교수(홍익대 문화예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제품이나 가격, 금전적 혜택을 중요시하며 마케팅 전략을 세워 왔습니다. 순수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는 예술이 영리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경계했죠. 이렇듯 문화예술과 마케팅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여기서 똑똑. 마케팅이 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문화예술 속으로 들어온 마케팅과 마케팅 속으로 들어 온 문화예술은 이제 서로 뗄 수 없는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문화예술은 일반적인
기존의 회화, 조각, 음악 등의 전시는 보고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고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는 행위가 금기시됐습니다. 현재 예술은 단순히 ‘보고 듣는’ 예술에서 ‘느끼며 참여하는’ 예술로 점점 진화하고 있죠. 여기서 똑똑. 첨단 기술이 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제 AI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하기도, 예술작품에 디지털 가치를 부여해 거래하기도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를 기반으로 하는 NFT 미술시장인데요. NFT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
3분 남짓 길이의 가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클래식 음악을 10분 이상 듣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무대 위 수많은 악기를 보면 어떤 악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 클래식 감상법에 정답이 있을까. 기자와 같은 초보자는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 클래식 음악은 좁은 의미로 19세기 초반 유럽의 음악가들이 모범으로 삼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일컫는다. 하지만 세 작곡가와 영향을 주고받은 바로 앞세대와 이후 세대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음악을 통칭해 클래식 음악이라고
영화 와 , 드라마 에는 모두 이 삽입됐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듣는 순간 ‘아, 이 음악!’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유명한 음악인데요.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입니다. 그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시대 속에 태어난 비운의 천재였죠. 스탈린 체제의 이념이 쇼스타코비치와 마주쳐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억압 아래 쇼스타코비치의 예술세계가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
음악은 한 인간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조명해준다. 그것은 인간의 마지막 희망이며 마지막 피난처이기도 하다 『증언』(솔로몬 볼코프 씀) 中‘예술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끝없이 탐험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떠오를 테다. 하지만 20세기 러시아는 음악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 세계에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도 스탈린 체제 아래에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활동한 작곡가였다. 그의 악보에 나타난 음표는 과연 당을 향한 충성심이었을까, 자신의 음악을 지키기 위한 저항심이었을
에두아르드 마네, 클로드 모네 그리고 피에르 르누아르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직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용감한 사람이 있죠. 바로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입니다. 이들은 과학적 광학 이론에 따라 색채를 구사하며 엄격한 형식의 작품을 창작해 신인상주의라는 새로운 화풍을 선도했죠. 친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과학이 예술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petitprince@cauon.net역사를 돌아봤
반짝이는 빛. 그러나 그보다 더 반짝이는 것이 있다. 바로 변화다. 변화는 늘 우리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준다. 초기 인상주의의 빛이 옅어지며 새로이 등장한 후기 인상주의는 단순한 재현에 불과한 기록에 따분함을 느끼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추구한다. 저무는 해 그리고 뜨는 별 인상주의는 일반적으로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로 나뉜다. 이때 신인상주의는 인상파가 가볍게 여겼던 화면 구성이나 형체의 질서를 정밀히 보충한다. 신인상주의의 영향력은 후기 인상주의와 야수파, 입체파 등 새로운 예술적 경향이 대두되며 서서히 줄어든다.
때로는 눈에 띄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시선을 기울여야 할 때가 있다. 인상주의 색채 사용 방식을 과학에 근거해 체계화했던 조르주 쇠라(쇠라)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무수한 점을 찍었다. 센 강 주변의 그랑자트 섬을 수없이 거닐던 쇠라. 그가 그림에 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함께 파헤쳐보자. 작품 속 그랑자트 섬 이야기 쇠라는 봄마다 여객선을 타고 프랑스 파리 사람들의 휴식처인 한적한 그랑자트 섬에 가곤 했다. 섬의 풍경을 정밀하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사람과 풍경을 주의 깊게 관찰했던 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