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에서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두고 찬반의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각각의 견해는 나름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죠. 찬성과 반대 모두 틀린 논변을 펼치진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틀리지 않은 논변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운 대안입니다. 그 대안은 반드시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해야 도출될 수 있을 테죠. 왜 찬성하고 또 반대하는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진영에서 내세우는 가장 대표적인 근거는 국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2006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이 3058명으로 동결됨에 따라 인구 1000명
중대신문은 3월 28일 발행한 제2011호에서 장애인 특별전형과 장애 학생의 학습권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일부 단대와 학과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문제를 짚었죠. 4월 말 ‘2024학년도 중앙대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해당 기본계획에 따르면 영어교육과는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최대 1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앙대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특별전형에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애 학생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앙대는 장애 학생들이
중앙대 일부 모집단위는 장애인 특별전형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해당 전형은 총 모집인원 대비 약 0.2%를 차지하고 있죠. 학부 제한 있는 장애인 특별전형 서울캠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사범대 전체 단위와 지식경영학부, AI학과, 약학부, 의학부, 간호학과, 공연영상창작학부가 장애인 특별전형을 미운영 중입니다. 안성캠은 디자인학부 실내환경디자인전공 및 패션전공을 제외한 예술대 전체 단위와 체육대가 운영하지 않습니다. 사범대와 간호학과는 학생부종합 고른기회전형 중 기회균등형 전형은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특별전형인 ‘장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학생 대표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학생자치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죠. 이번 전학대회는 앞으로 학생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줬습니다. 적극적 행보가 절실한 시점 ‘전체학생대표자 학교본부 재정정보 공개 요구 결의안’이 총 219표 중 찬성 218표로 가결됐습니다. 해당 안건은 4월과 5월에 무산된 학생총회 소집에서 꾸준히 상정되고 논의된 바 있습니다. 학생총회 무산 시 학생 총투표를 실시한다는 안건이 학생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비용과
‘부드러워야 하는’ 여성은 어디에도 없다 지난해 배우 하연수는 인성논란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SNS상에 올린 댓글 때문이었죠. 글의 맥락과 반대되는 댓글을 단 이에게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 보신 후 써 달라’고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해당 댓글은 말투가 너무 건방지다며 질타를 받았죠. 결국 하연수가 ‘미성숙한 대응에 사과드린다’
학내 선거 현장은 ‘썰렁’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제19대 대통령 선거(대선)’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생애 두 번째로 투표장에 가면서 민주시민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죠. 이른바 ‘촛불 선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지난 두 달간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선거운동의 열기에 못지않게 투표율은 높았습니다. 사전투표부터 4분
건강한 의식과 언어생활로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 지금부터 제가 몇 가지 단어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시겠어요? ‘남녀노소’, ‘소년 소녀 합창단’, ‘남녀공학’, ‘신사숙녀’, ‘자녀’, ‘남녀상열지사’…. 안상수의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에 따르면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남성 지칭이 여성 지칭을 선행한다는 점
“묻지 않으면 모른다.” 지난학기 중대신문에서 학술부 기자로 활동할 때 찾아간 강연회에서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한 말이다. 그는 “기자는 질문을 던지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우리나라 기자들은 질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 기자로서 처음 간 취재에서 들은 가장 인상 깊은 말이었다. 이때부터 ‘망설이지 말고 질문하자’가 나의 취재
진정한 소통을 고민해야소통 요점은 학생과 순서“중앙대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 중심대학)에 선정되도록 학생 여러분이 함께 기도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학칙 개정(안) 관련 논의를 위해 지난 13,15일에 각각 열린 융합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긴급 학생총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학본부 측의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SW 중심대학에 선정
지난 밤 가위에 눌렸다. 까맣고 묵직한 무언가가 내 위로 올라왔다. 움직일 수 없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우연히 룸메이트가 뒤척였다.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가위에서 풀려났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짓누르는지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나는 학생기자다. 그래서 그날 밤 취재 사항에 알맞
당연한 듯 이어져 온 관습‘원래’라는 나태함 톨킨의 소설 『호빗』을 포함한 많은 서양 판타지에서 드래곤은 교활하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는 기독교가 성행했던 서양에선 드래곤을 뱀의 이미지와 결부시켜 사탄 취급을 했기 때문이죠. 서양 신화에 기반한 판타지 세계관엔 서양의 문화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판타지의 여러 요소들은 ‘원래’ 그런 것도, 혹
길었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강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푸른 봄처럼 캠퍼스는 저마다의 푸른 꿈을 품은 새내기들로 가득합니다. 이제 곧 캠퍼스에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흩날리는 벚꽃이 만발하겠지요. 그러나 봄이 찾아들었음에도 온전히 푸른 봄을 만끽할 수 없는 학우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16학년도 광역화 모집을 통해 입학한 학우들입니다. 제59대 서울캠
외부 평가선 발전했지만학생 만족은 낮아져 지난 2주 동안 본·분교 통합과 단일교지 승인 과정에서 있었던 전 대학운영진의 부정·비리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마음이 아팠던 두 주였습니다. 취재하며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전 대학운영진이 비리를 통해 중앙대 ‘발전’을 도모했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중앙대라는 이름만
기자는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가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기사를 썼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공약을 점검하며 이따금 회의에 빠졌습니다. 실현 가능성만으로 공약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엔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물론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좋은 공약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공약이라면
푸를 청에 봄 춘,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활기차고 힘이 넘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청춘은 푸르지도, 봄 같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손에 잡히는 것 하나 없이 불안하고 막막한 날들의 연속일 뿐이죠. 당신의 오늘도 그런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번학기 기자는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라는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페미니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내가 사는 데 문제는 없잖아?” 대화를 나누던 중 남자인 친구가 한 말에 기자는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것일 뿐이란 편견에 빠져있던 과거의 기자와 그 친구가 너무나도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그 편견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제1880호 ‘빠순이’에 대한 기획 기
이번주 ‘학술이 술술술’은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 역사를 짚어봤습니다. 지면에는 미처 담지 못했지만 기자가 매우 흥미롭게 느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이주민에게 행해진 차별의 역사입니다. 16세기 아르헨티나의 영토인 남아메리카 대륙 남부 지역으로 이주해온 유럽인들은 기득권을 쥐게 됩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아프리카뿐만 아
“호구가 왜 호구로 불리냐고요? 당신 같은 기자들이 자꾸 ‘호구, 호구’하며 기사를 쓰니까 그렇죠!” 기자가 제1879호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언젠가는 마른다’ 기획기사 취재 중 한 교수님께 들은 말입니다. 기사의 취지를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한 기자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심층기획부 정기자로서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보여주고 독
지난 5월 28일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때 기자는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으로 김군 가족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 보도를 목도했죠. 당시 MBN은 죽음의 원인을 김군의 과실로 치부하는 보도를 냈습니다. 사건의 다른 맥락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서울메트로 측의 입장만을 듣고 보도했던 것이죠. MBN은 서울메트로의 구조
안성시 대덕면 내리의 치안은 안성캠의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나 총여학생회(총여)의 공약에서 내리파출소 유치는 늘 오르내리곤 했죠. 오는 2017년 내리파출소 신설이 확정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자는 내리파출소 신설에 관한 취재를 하기 전까지 선거에서 매번 비슷한 공약을 내놓는 총학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