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국가는 국민을 향해 수많은 폭력을 자행해왔습니다. 이를 국가 폭력이라고 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향해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4.3사건부터 시작해 정부 차원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까지. 여전히 우리 근처에 도사리고 있는 국가 폭력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국가 폭력, 수많은 피해자 낳아물리력 줄었지만 아직 우리 근처에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약 70년이 흘렀다. 대한민국은 약 70년 동안 정치와 경제 등 사회 곳곳에서 무궁한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성장
폭력은 문제 해결의 손쉬운 도구사회와 함께 폭력 양상 달라진다국민의 주권의식 고양 필요해합당한 과거사 청산이 동반돼야「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비롯된다는 점을 명시한다.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니며 그 대가로 공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 그러나 국민을 지키기 위해 사용돼야 할 공권력이 국민을 향하는 아이러니가 반복되고 있다. 국가 폭력이 계속되는 원인을 진단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봤다. 그들은 어떻게 총을 들 수 있었나 황병주 역사문제연구소 연구부소장은 정부
“우리 어머니들은 5월만 되면 아파요. 5월이 너무 싫고요.”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기자에게 전한 말이다. 국가 폭력을 경험한 후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트라우마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들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트라우마에는 이유가 있었다 국가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피해자들의 일상 곳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가족의 부상과 고통,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볼 때마다 느끼는 쓰라린 감정은 이명자 관장을 괴롭게 했다.
여러분은 ‘능력주의’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공정한 경쟁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고, 타인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쟁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능력주의의 문제점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 체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우리 근처에 놓여있는 능력주의는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을까요? 능력주의의 모습을 한번 탐색해봤습니다.능력주의가 학력주의로 자리 잡다결국 운의 요소가 수반되는 능력평가방식에 관한 재고 필요해&ldquo
능력과 결과 간 연관성 고민해야교육 변화의 필요성 언급하기도 "출발선보다 결승선 바꿔야 해”운으로부터 겸손한 태도 필요하다 능력주의가 사회적으로 굳어짐에 따라 능력을 토대로 타인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사람들은 많은 난관과 좌절을 마주했다. 능력주의로 물든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연관성과 교육의 재발견 ‘능력주의는 공정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식의 변화’로부터 해결하는 방안이 여럿 제시됐다
능력주의가 공정하다는 ‘착각’보이지 않는 손에 놀아난 ‘능력’ 한국의 독특한 능력주의 있기도여러 요인이 모여 문제점 야기해능력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 세상. 정말로 능력주의 세상은 그럴까? 앞선 기사에서 우리가 살펴본 능력주의의 실상은 조금 달랐다. 왜 능력주의는 현재 사회 문제의 온상이 된 것일까? “능력주의가 공정하다고 생각해?” 능력주의는 학생들의 교육부터 직장 생활까지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정태연 교수(심리학과)는 능력주의가 사회 깊숙
집은 무슨 이유로 ‘사는 곳’에서 ‘사는 것’으로 바뀌었을까. 연일 신문과 방송은 상승하는 집값과 투기 소식으로 뜨겁다. 이에 정부는 계속해서 관련 정책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전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우리 마음속에서 그 이유를 찾다 한국인들에게 부동산은 접근하기 좋은 투자 대상이다. 강창덕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부동산 접근성이 높아진 이유로 땅과 부동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말했다. “우리 민족은 벼농사를 지어왔어요. 벼농사의 핵심은 땅입니다. 역사적으
여러분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많은 이들은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하고 일터에서 돌아오는 자신을 맞이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집의 의미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회를 돌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집에 이해관계가 들어서면서 더 이상 집은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원치 않은 철거로 원래 살던 집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 자산 축적을 위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거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주거기본법」 제2조에 따르면 국민은 물리·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주거는 의(衣), 식(食)과 더불어 인간 생활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단순히 거주한다는 의미를 넘어 안식처이자 보금자리를 뜻한다. 그러나 주거환경을 개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재개발 사업이 오히려 시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죠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문제는 강제 철거다. 권대중 교수(명지대 부동산학과)는 강제 철거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부족한 세입자 대책을 지목했다. “기존 거주민들은 세입자 지원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철거에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재개발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이주하게 되면
기초학문은 응용 학문이나 실용 과목의 기초가 되는 학문을 의미합니다. 대학 내에서 기초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외면하는 현상과 취업을 우선시하는 현상 등이 만연해짐에 따라, 대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대학을 평가하는 제도와 교수의 열악한 연구환경도 큰 문제라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과연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대학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을까요?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기초학문 소외되고 취업만 강조돼자본 개입으로 무너진 교육·연구대학은 교육과 학문적 연구를 실현하는 공
한국 대학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초학문이 침식되고 대학 내 취업우선주의가 만연해졌기 때문이다. 대학평가제도 문제점과 교원의 열악한 교육환경은 부정적인 대학 상황에 불을 지폈다. 과연 전문가들은 해당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더 이상 외면하지 않으려면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취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초학문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의 얘기를 말하며 그 원인으로 관련 전공을 이수한 후 배워야 할 양이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일단 기초학문과 관련된 일자리 규모가 적어요. 뿐만 아니라 기초
산안법은 사회적 요구 수용 못 해 처벌 과정에서 사각지대 없어야현재 노동계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맹점을 두고연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위 법안들이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노동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수 있는 완벽한 제도는 없는 것일까? 하청 금지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산안법 개정안은 ‘김용균법’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2018년 12월 김용균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
다양한 영역에서 해결책 필요해 노동자 중심의 현장 만들어야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산재)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산재 사고사망자의 약 3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렵고 위험한 일일수록 가장 말단의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작업을 맡기는 현실 속에서 그들에게 죽음은 더욱 가까워진다.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현재 마련된 법은 빈틈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기만 했어도 많은 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법이 지켜지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전형배 교수(강원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한국에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외주를 통해 사업 일부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발생한 것이다. 정규직 노동조합(노조)에서 거부한 힘든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찾게 되면서 외주는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모험 산업 현장에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해지면서 원청업체는 비용 절감과 사업의 유연성 확보 등의 혜택을 누렸다. 이후 도급을 가장한 불법 파견까지 성행하며 하청 노동자들의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다.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인건비를 절감하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위험의 외주화란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하청노동자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특히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위험의 외주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산재) 사고 사망 통계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산재 사고사망자는 882명이
종종 우리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이들의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사회의 의미와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죠.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통렬하게 반성하며 다시는 사회적 참사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사회적 참사는 비슷한 이유로 또 다시 발생합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주기적으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는 우리 사회, 그 문제점을 함께 생각해보는 장을 마련해봤습니다.최근 30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수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 이면에는 안전 불
기본이 무너지고 참사는 반복되고 멈추려면 사회 전반 개편 필요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사회적 참사는 안전 불감증과 여러 사회학적 요인이 작용해 반복적으로 벌어졌다. 특히 1960년대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우리의 안전은 뒷전에 놓이기 시작했다. 결국 안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의식은 우리 내면 속 깊이 스며들었다.참사, 우연만은 아니었다 안전을 등한시하는 흐름 속에서 사회 시스템은 무너져갔다. 불법 재하도급 행위가 만연해지고 부실한 안전 관리와 각종 비리가 발생했다. 건설계는 불법 재하도급을 통해 공사비용과 기간
사회적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서. 이현정 교수(서울대 인류학과)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기억이 단순히 참사 자체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어떤 문제점으로 인해 참사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이해와 성찰이 필요합니다.” 결국 ‘왜’ 참사가 벌어졌는지 알아야 올바른 ‘기억’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연 우리는 ‘왜?’라는 질문에 얼마나 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