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까지 시렵게 하는 겨울의 맹추위에 누구나 지독한 감기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몸의 감기가 아닌 마음의 감기에 걸리곤 한다. 마음의 감기는 사계절을 불문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이들의 마음에 찾아가 횡포를 부린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외로웠던 동우 학생은 강박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앓
진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꼬리뼈가 진화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한다. 하는 일도 없이 꼬리뼈가 왜 있을까 싶지만 꼬리뼈는 단순한 흔적기관이 아니다. 알고 보면 꼬리뼈는 여러 인대와 힘줄, 근육을 연결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몸의 무게추다. 잦은 통증으로 장시간 한 곳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없었다던 사다솔 학생은 오늘 진료로 꼬리뼈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는 안구건조증은 겨울철에 날씨가 추워지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렌즈 사용을 많이 하는 대학생들에게 자주 발생해 우리 주변에서 그 증상을 앓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겨울의 토끼처럼 눈은 빨갛게 만드는 안구건조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김수현 학생과 함께 안과 진단을 받아봤
일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 겪는 두통. 흔히 접하는 증상인 만큼 과거 중학생이었던 오윤민 학생은 두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지나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자 그녀는 더 이상 두통을 무시할 수 없었다.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으로 고민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봤다. 평소 무대 위에서 우아한 자태를 선보였던 오윤민 학생(무용전공 4
식도(食道),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위장으로 전달하는 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영진 학생의 식도는 자꾸만 지나가는 음식물의 행선지를 헷갈리게 만들곤 한다.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배회하던 음식물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었다. 자꾸만 왔던 길을 거스르려는 음식물들의 반란은 과연 진압될 수 있을까.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그녀의 시선이 달력으로 향한다. “역시나”하는 소리를 나지막이 내뱉으며 그녀는 또다시 다음 달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라면 월경은 한 달에 한 번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지만 그녀에게는 꽤 오랫동안 월경이 없었다. 매달 날짜를 체크하는 것이 그녀의 주된 스트레스라고 할 정도로 그녀에게 생리불순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되어 버렸다. 동의보감
‘무슨 소리지?’ 들려오는 소음의 근원지를 추적해 보니 도착한 곳은 두 개의 콧구멍.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저 작은 곳에서 이런 기이한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싶겠지만 매일 밤 콧구멍에서 생성된 엄청난 데시벨로 인해 주변인들은 무척이나 괴롭다. 깜깜한 새벽 만인의 원성을 이불삼아 잠에 들게 하는 코골이에 대해 알아봤다. 노곤했던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시간.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눈매가 매력적인 한 남자가 있다. “여드름은 질풍노도 청소년기의 전유물인줄 알았다”며 멋쩍게 웃는 그의 웃음이 왠지 슬프다. 그는 ‘켈로이드성 여드름’으로 오랜 기간 고생해왔다. 여드름 자국으로 흉이 저버린 그의 턱 쪽 검붉은 피부보다도 그의 마음은 더 새까맣게 타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화산 폭발이 있기 전에는 이상 징후들이 반드시
“여자친구보다 말라보일까 늘 걱정돼요”라며 쓴웃음을 짓는 이가 있다. 가녀린 각선미를 자랑하는 그는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었다. 밀려오는 노곤함에 눈을 붙여 보자니 잠조차 오지 않는 기막힌 상황. 야심한 밤, 잠에 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그의 슬픈 사연을 들어봤다. 다부진 체격,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팔. 언뜻 보면 무척 건강해
사람들은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운 기억에 빠져 들곤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을 기억해 내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이 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 무척 뜨거웠던 봄날을 회상하는 학생의 눈이 뜨겁다. 그의 팔과 다리에는 그날의 아픈 상처가 녹아 들어가 있었다.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여름철 반팔 반바지 꺼려지기도피부이식수술로 재생 가능하지만완벽한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큰 키. 방년 21살의 숙녀에게서 묻어나는 싱그러움에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웃음꽃이 핀다. 하지만 그녀는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교정과 수술이라는 고민의 협곡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그녀의 사연을 들어봤다. 나무의 뿌리는 세월을 더할수록 깊이, 더 단단하게 땅 속으로 파고든다. 수십 살의 오래된 나무 하나를
심한 감기에라도 걸리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밥 먹을 때나 공부할 때, 심지어 잠에 들 때까지 콧물이 따라다니는 탓이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365일 휴지를 들고 살아야 하는 이의 마음은 어떨까. 코뿐만 아니라 답답함에 속도 꽉 막혀버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