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으로 바쁜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SNS에 구조개편에 대해 올라오는 글들은 수많은 공감을 얻어냈고 금세 여기저기로 퍼져나갔다. 학생들은 나름의 이유를 들어 불안해했다. 대개는 학과가 없어질 거라는 불안감과 대학본부에 대한 비난이 담겨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대부분은 예술대 학생들이었다. 한편 구조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그저 인터넷에서만 그치지 않을까
‘기자’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릅니까?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특종을 제보받으면 만사를 제치고 취재에 뛰어드는 모습.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그런 모습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제가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를 늘 기대했죠. 얼마전 학수고대하던 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노곤한 잠에 취해 있던 아침, 한 건의 제보가 날아왔죠. 제보의 내용은 이번 동아리
요즘 대세 영화인 ‘인터스텔라’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놀란의 또 다른 명작인 ‘인셉션’을 생각하면 기자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왜냐하면 기자의 고등학교 당시 선본 이름이 ‘꿈을 꾸자’는 의미에서 인셉션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꿈을 키우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총학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때로는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에
에너지가 다한 별은 중력이 작용하는 가운데로 뭉친다. 질량은 공간을 누르고 주변에 있는 것들은 빨려 들어간다. 별은 별빛을 삼키는 블랙홀이 된다. 빠져나올 수 없는 심연의 구멍, 블랙홀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기자는 블랙홀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것이 가진 미지의 공포에 대해서는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지를 재현할 수 있다는 생각, 그것은
어렸을 적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영화를 즐겨 봤습니다. 주인공 코난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그리고 오늘날이 되어 기자는 생각합니다. 과연 진실은 언제나 하나일까 하고 말입니다. 기자는 이번에 굵직한 기사를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 예술대운영위원회(예운위)의 동아리 지원비 향방에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증액된 동아리 지원
새내기 시절, 기자는 사춘기 이후로 부모님과 제2의 갈등을 맞이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정 12시라는 짧디 짧은 통금시간 때문이었습니다. 밤새 클럽에서 놀고 싶어서도 술을 진탕 마시고 길거리를 배회하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11시 이후 친구들과의 뒤풀이가 절정에 다다른 ‘황금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서였죠. 하지만 야속하게도 통금시간을 단 1분도
“이번 취재는 축제를 즐기는 겁니다.” 축제 기획에 투입된 기자에게 취재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떠들썩한 가을 축제의 풍경은 기자에게 그리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도, 깊은 감명을 주지도 못했습니다. 캠퍼스 내를 기웃거리던 중 기자의 머릿속에 캠퍼스 밖 이야기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안성캠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1일, 무분별한 통신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막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학교는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낮에는 형형색색의 부스와 다채로운 볼거리, 밤에는 화려한 공연들로 쉴 새 없이 ‘CAUlorful’한 3일이었죠.신나는 축제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꿈꿔왔던 새내기의 낭만 중 하나였습니다. 유명한 가수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푸른 잔디밭을 뛰놀며 펑펑 터지는 불꽃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청춘들의 축
눈이 수북한 운동장에서 작은 눈덩이를 이리저리 몇 번만 굴리면 어느새 큰 눈덩이가 되죠. 이와 유사하게 유년시절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뒤늦게 걸려 크게 혼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성장을 하면서 사실을 감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합니다. 조직의 작은 행동이 큰 눈덩이가 되어 자신을 덮치게 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치지 못한 편지만큼 아쉬운 것이 있을까요. 말하지 못한 고백만큼 아픈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독심술을 익히지 않은 이상 내색하지 않은 본심, 말하지 않은 진실은 알 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뜻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는 여간 어렵지 않죠. 기자도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을 취재하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취재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누군가
꿈같던 방학이 지나고 가을보다 먼저 개학이 찾아왔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로 이번학기도 벌써 반은 지나갔다고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자는 개강 첫주 신문을 만들기 위해 지난주부터 취재를 다녔는데요. 취재 전에는 잘 몰랐으나 취재 후 중요성을 깨달은 사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적이의신청제도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지난학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