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피아니스트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어느 여름날>이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도 좋아할뿐더러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어느 여름날>이 영화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제게 히사이시 조라는 작곡가를 떠올리면 이 노래가 제일 먼저 제 머릿속을 스칩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이트 피아니스트 

  추천하고 싶은 지브리 영화 작품과 음악이 너무나 많아서 택하기 어렵지만 영화 <모노노케 히메>의 주제곡 <모노노케 히메>를 가장 사랑해요. 소프라노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특히나 인상적인 곡인데요. 또한 곡의 절절한 선율도 영화의 서사의 깊이를 더하는 큰 힘을 지니고 있죠. 

  임동국 지휘자 

  가장 사랑하는 곡은 영화 <벼랑 위의 포뇨>의 주제곡 <포뇨의 비행>이 아닐까 싶어요. 바그너의 <발퀴레의 비행>을 오마주한 곡인데요. 원곡의 경우는 어둡고 무거운 내용에 어울리는 단조곡이지만 장조곡인 <포뇨의 비행>은 포뇨가 물고기들과 날아다니는 발랄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변주를 선보이죠.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오소노씨가 부탁한 일>을 추천해요. 변형된 소나타 형식의 곡이고 바이올린 솔로가 돋보이죠. 이 곡은 주인공 ‘키키’가 ‘바다가 보이는 마을’을 찾아 떠날 때와 키키가 오소노의 부탁으로 배달을 가는 장면에서 은은하게 삽입됩니다. 일본 전통 음계를 활용한 멜로디의 섬세한 변주가 처연한 빛을 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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