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는 걸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 교육법인을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다 보니 많은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유독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금방 회복한 뒤에 다시 도전하죠. 이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존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는 힘이죠. 요즘 많은 대학생의 자존감이 낮아져 있습니다. 등록금도 비싸고, 취업도 어렵고, 생활도 어렵고. 무엇 하나 좋지 않은 상황을 보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됩니다. TV에서는 꿈을 이루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이 한 살 더 먹으면 취업도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움츠러들죠.

 “요즘 청년들은 도전정신이 약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은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시에는 도전하고 실패해도, 학점을 버리고 낭만을 즐겨도, 청년실업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취업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불투명한 미래를 그리게 되고, 색다른 도전을 꿈꾸기보다는 안정적인 취업준비를 위해 필요한 스펙들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면 금방 후회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먹고 살 방법과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깨달을 때쯤에는 나이가 발목을 잡게 되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스무 살을 돌아봤으면 합니다. 자기소개서 불합격에 지치기 전 후배님들은 취업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을 겁니다.

 자존감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배님들이 나만의 작은 습관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간단한 조깅이나 독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습관이 쌓이게 되면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 자신감은 나를 믿고 존중할 수 있는 자존감의 밑거름이 되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앞선 걱정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20대에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내가 ‘끌리는’ 일을 찾지 못하면 분명 30대에 후회하게 됩니다. 또한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면 다른 일을 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중앙대라는 이름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세요. 동아리 활동이나 공모전에서도 나의 역할과 흥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더욱 파고드세요. 서른 살 무렵 여러분은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나만의 습관을 통해 자존감을 잃지 않고 더욱 달려갈 수 있는 후배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앙대는 생각보다 더 좋은 학교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시준 동문
경영학부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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