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언론에 다뤄졌다. 그 중 <회계와 사회>과목에 대한 것도 있었다. 실제로 mbn에서 얼마 전 취재한 바 있고, 많은 매체에서도 중앙대 교육방침은 논쟁거리였다. 중대신문은 사회적 관심을 뒷받침 하듯 공통교양의 양상과 문제점을 되짚어 보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회계와 사회> 과목에 대해서는 짧게 학교 측의 입장을 실은 것이 전부였다. 공통교양은 말 그대로 학생들이 공통으로 지녀야 한다고 생각되는 학문들을 배우는 수업이다. 다른 공통교양과 달리 <회계와 사회>는 이 수업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다함께 고민해 볼 문제다. 내년부터 배우게 될 한국사 과목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왜 회계를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선뜻 답을 하기가 어렵다. 학교 측의 입장은 충분히 알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을 표방하는 학교경영방침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대학의 본질은 아니다. 우리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대학에 온 것이 아니다. 학교측이 학생들을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키우려면, 회계 과목을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더욱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전공과 관련한 수업에서 창의적이고 비판 의식을 가진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더 올바른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측면을 간과한 채 단순히 수강 인원이 많다, 지나치게 표준화 되어 있다는 식의 문제의식으로 공통 교양을 다루기엔 의미 없는 기사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김샛별 연극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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