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의 사진은 왜?
  • 중대신문
  • 승인 2011.05.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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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낙 매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중대신문은 어느덧 대학신문 중에서도 최상급의 정론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할 점이 있다. 컬러면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입사 성공기’의 큰 사진이 회사명 앞에서의 인물 사진이니, 별 의미가 없다. 청춘 Non-stop을 장식한 사회 참가인 노영수 씨의 사진은 본인한테 받아서 쓴 것이지만 역시 반신 인물 사진이어서 기사 내용을 함축적으로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단에 게재된 서간문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어 좋았다. 대학 내 사제관계를 파헤친 10면의 기획기사에 나온 만평은 이렇게까지 크게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스승의 날을 맞이하는 노교수와 새내기 학생의 인터뷰 기사를 따올 수는 없었을까? 2면의 스승의 날 행사 사진도 수십 가지 반찬이 놓인 밥상 앞에서 찍은 사진 말고는 실을 수 없었을까? 공통교양 운영상의 문제를 다룬 7면의 기획기사에 나온 사진은 참 잘 썼다. 여학생의 표정도 잘 잡았고 책을 들고 있는 자세도 기사와 잘 어울린다. 사진도 이렇게 함축적이고 상징적이어야 한다.

중대신문이 만난 사진작가 성남훈 인터뷰 지면의 사진사용은 엉망이었다. 인터뷰 대상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나오고 대단히 중요한 그의 두 편 작품사진은 제일 밑에 자그마하게 나와 있다. 앞으로는 사진의 크기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그리고 사진기자가 따로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 일간지도 이제는 많은 경우, 사진을 먼저 보고 흥미를 느껴 기사를 읽게 된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그 기사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음을 명심하기를. 이왕이면 다홍치마이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승하 문예창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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