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한껏 들 뜬 학생들의 표정과 끊이지 않는 음악 소리는 봄을 놓쳐버린 캠퍼스에 파란색 봄을 데려다 놓았다. 총 네 쪽에 걸쳐 다양하게 기획된 이번 중대신문의 축제 특별기획은 굳이 찾아보기는 어려운 축제 일정과 잘 알지 못했던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편집해 유용한 축제 가이드를 제공했다. 오랜 기간 공들여 발품을 판 흔적이 보인다. 색다르게 변신한 청룡 가요제의 내용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각오까지 싣고 보니 타이틀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딴 것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까지도 고민한 흔적이 보여 매년 해오던 의례적 행사로 여겨졌던 가요제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계기가 되었다.


언론인을 꿈꾸는 송준영씨가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그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들을 드라마틱한 구조로 전개한 송은지 기자의 청춘 Non-Stop은 언론 개혁과 취업이라는 무거운 주제들을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 기사의 시작과 끝이 100분 토론 사건에 초점이 맞춰진 점, 그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사건들의 아이러니한 연계성이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완결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추측에 가까운 사실을 취업 실패의 원인으로 들어 기사의 끝을 맺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윌리엄 모리스는 말했다. 그에게 있어 로맨틱하다는 말은 무엇인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중대신문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송준영씨의 꿈을 지켜보는 것은 로맨틱한 일이었다. 머지않은 날에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보람 국어국문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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