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생들에게 인터뷰 기사를 쓰는 과제를 낸다.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할 사람을 찾고 인터뷰 기사까지 써야 하는 학생들은 고역이겠지만, 사람들은 모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 즐거운 경험이다. 강의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인용하자면, 인터뷰는 효율적인 취재 기법이면서 기사의 중요한 양식이다. ‘신문의 모든 글은 인터뷰를 토대로 한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기자는 독자를 대신해 인터뷰이에게 질문을 하고 기사의 재료를 얻는다. 기자가 묻고 들은 내용으로 만들어지는 게 뉴스라는 의미다. 

  중대신문도 매주 사람들에게 묻고 들은 이야기로 채워진다. 새 소식을 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물론 사회 이슈를 다루는 기획에선 여러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이 기사의 뼈대를 이룬다. 신문 맨 뒷면의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에서 인터뷰이로 나오는 동문 선후배들에게는 늘 공감하고, 많이 배운다. ‘#사람_찾기’나 ‘안녕하CAU’ 같이 중앙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인터뷰 코너는 더 눈여겨보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몇 마디 물어보는, 흔한 인터뷰인 것 같지만 중앙대 사람들의 이런저런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기자에게 인터뷰는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인터뷰이를 잘 골라야 하고, 취재 준비도 꼼꼼히 해야 한다. 낯선 사람에게 불쑥 인터뷰를 청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인터뷰는 잘 묻고, 잘 듣는 일이라 의미 있는 소통의 과정이기도 하다. 중앙대의 오늘을 기록해야 하는 중대신문이라면 매주 쌓아가는 인터뷰는 더 귀하다. 귀를 기울이면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언론 현장에서 기자는 묻는 직업이고, 듣는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뉴스에서 그만큼 인터뷰가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강연곤 교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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