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을 지나 맞이한 가을은 우리를 더 분주하게 한다. 독서의 계절, 배움의 계절, 결실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은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중대신문 제2048호 속에서도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이 느껴진다. 

  서울캠 가을문화제 ‘Magic Hour’, 창업경진대회, 스포츠 대회, 단편영화 제작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기획 및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교내외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가을 축제 속 ‘동아리 무대’였다. 

  개개인의 선호와 취미, 관심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하나 되는 시간은 공연자와 관객 모두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했으리라. 한 무대 무대마다 동아리원들이 얼마나 많은 애정과 시간을 쏟아냈는지 인터뷰 속에서도 물씬 느껴졌다. 동아리 무대에는 개인의 취향이 한껏 드러난다. 그 취향이 비록 별나고 마이너할지라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빛나는 주인공이 된다. 아주 완벽하고 화려하진 않더라도 그들은 그들만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보인다. 

  그들이 들려주는 소리, 이것이 진정한 ‘청춘의 소리’가 아닐까. 무엇이든 꿈꾸고 결심하고 자신하며 나아가는 것,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 이들이 만들어 내는 웅성거림은 결국 진정한 ‘나’를 향해 나아간다.  

  유행과 대중성이라는 울타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탐구하고 몰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매우 짧은 시간일지라도 말이다. 그 시간은 우리를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이끌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 숨겨진 ‘청춘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그리고, 서로의 소리에 기꺼이 박수 쳐 주기를 바란다.

 

김채영 학생
유아교육과 2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