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의 모습을 의미하는 ‘인재상(人材像)’은 산업·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여 왔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계 수준의 작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등과 같은 정보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했던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전기가 흐르지 않았던 사물들까지도 연결되고 이를 통해 획득·공유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시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개인의 쉼 없는 발전과 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인력은 바로 ‘디지털 혁신 인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지털 혁신 인재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한정적인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의미한다. 

  그러면 디지털 환경에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한 환경의 변화에 대해 언론매체와 보고서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참고로 이와 관련하여 학과 대학원생들과 연구한 미래 디지털 환경의 그림은 시간·장소·상황 등과 무관한 분산화된 서비스 환경 확대, 업무별 끊김이 없는 디지털 전환과정을 통한 순환경제의 형성, 지능화 기술의 고도화와 내재화 범위 확대,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에 일체화 과정 진행 등으로 정리될 수 있었다. 그다음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부합되는 새로운 지식을 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과 차별된 디지털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의 전공별로 형성되어 있는 가치사슬로의 적용방안을 궁리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해당 전공의 업(業)을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쉼 없이 고민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연결성을 다양한 전공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특정 구간에 한정된 가치사슬을 전 구간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자신의 전공뿐만 아니라 타 전공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함께, 경험적 지식이 실제 체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은 융합적인 소양을 습득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며, 복수(부)전공·융합전공 등과 같은 정형적인 학사과정과 함께 다양한 비 교과과정을 통해 소통과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디지털 혁신 인재’로의 성장을 위해 대학 캠퍼스서 활동하는 우리는, 나의 전공에 맞는 디지털 기술의 적용과 가치화 방안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나와 산업·사회 사이의 거리는 더욱더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장항배 교수
산업보안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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