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면 목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밤샘 공부, 엎드려자는 쪽잠 등 때문이다. 특히 시험직전에는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앉아있다보면 자연스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거나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경추(목뼈)에 약 12kg의 강한 하중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이에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며 머리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C자 모양의 경추가 점점 ‘일(一)자목’이 될 수 있다. 

  일자목은 간단하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차렷 자세로 섰을 때 머리 꼭대기와 귀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으면 일자목일 가능성이 크다. 일자목이 되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쏠리면서 목과 어깨의 근육, 인대가 경추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에 뒷목과 어깨가 잘 뭉치고 뻐근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실시해 일자목 환자의 경추 균형을 회복시킨다. 추나요법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 재정립한 치료법으로, 말 그대로 한의사가 환자의 신체를 밀고 당기며  교정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연간 100만여명 이상이 수혜를 받고 있다. 추나요법의 효과·경제성은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미국의사협회 공식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도 소개된 바 있다.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독서대를 활용해 고개를 세워보고 벼락치기 밤샘공부보다는 미리 스케줄을 세워  공부시간을 관리해 건강과 성적을 둘 다 노려보는 건 어떨까.

김경훈 병원장
분당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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