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안성캠의 달려 선본이 당선된 데 이어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선 마스터키 선본이 62.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로써 양캠 모두 2014년을 책임질 학생대표자들의 윤곽이 그려졌다. 연장선거 없이 당선된 양캠 후보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당선 후 양캠 선본의 공약집을 살펴보자니 비슷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일상복지 측면이 눈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학기말 고사를 코앞에 둔 학생들은 모두가 바쁘고 긴장된 표정들이 역력하다. 필자가 대학을 다녔던 1980년대에도 시험을 앞두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러나 그 당시 졸업을 앞둔 4학년들 대다수가 대학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고 사회진출이라는 부푼 희망에 들떠있곤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요즘 학생들에게는
기자는 안 할 거다. 물론 기자가 되고 싶다 해도 어느 언론사가 받아주겠냐 싶지만 지금은 굳이 기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난 2년(수습기간을 제외하면 1년 6개월)간의 중대신문 기자 생활을 되돌아보면 잦은 밤샘작업과 스트레스로 육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지 못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나로썬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나마 2년이었기에 망정이지 이 일을
나는 과 학생회장에 출마하려 했던 경험이 있다. 우리 과는 오랫동안 대대로 운동권 정치단체에 소속되어 있던 학생이 학생회장을 해왔고, 그러한 경험이 없는 내가 과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참여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 학생운동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생회
지난 대선 투표율 70%가 넘으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SNS등을 활용하여 투표를 독려하였다. 선거 당일 투표율은 70%를 넘었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기대감은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70% 국민의 염원이 담긴 개표함을 여는 순간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요즘
어딜 가나 드라마를 다큐로 보는 진지한 부류는 꼭 있게 마련이다. 최근 화제인 를 보며 친구 하나가 말했다. “야 쟤네들은 명문대에 집안도 다 부유한 걸로 나오잖아. 그래서 저렇게 밝은 거 아냐?” 드라마 속 사랑이 저토록 예쁜 이유는 조건과 계급이 없기 때문이라는 비평(?)에 무슨 못난 소리냐며 타박하고 말았지만, 썩 틀린 말도 아닌
지난주 진행된 양캠 총학생회 선거가 말썽이다. 전자투표 화면에서 ‘기권’의 위치가 문제시 됐다. 기권 버튼이 기호 1번 아래 위치해 마치 기호 1번 후보가 사퇴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캠 선거는 수정된 투표용지로 다음주에 재투표하는 것으로, 안성캠 선거는 ‘기권’을 없애고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양캠 중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이
그간 중앙대는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조합(노조)들과 용역업체인 티엔에스개발(주)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학내의 관련 부서 간 논란이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비정규직 노조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기도 했지만 일부에선 학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5일 체결된 비정규직 노조와 용역업체의 단체협약은 의
아름다운 안성교정에는 여느 때처럼 은행나무 잎사귀가 진입로를 색 노랗게 물들이고 이내 떠난 후, 초겨울의 전령이 교정 곳곳에 찾아들고 있습니다. 캠퍼스 통합으로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교정의 쓸쓸함은 여느 해 이맘때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도서관 앞 승차장 2층의 식당 주인아저씨는 밤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고객들을 기다리며 점점 줄어
선거를 목전에 두고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선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과 안성 구분 없이 총학생회에 출마한 선본들은 각각 이삼십여 개의 공약들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상복지 공약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원들이 나눠주는 공약집을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이 많은 공약들을 어떻
중대신문은 서울캠 전체 유권자의 2.5%에 해당하는 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계열별 인원 비율에 맞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8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지선본이 없다고 답했다. 코 앞에 다가온 선거 일정을 고려한다면 부동층 혹은 기권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지지선본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약 22%의 학생들이 ‘학내 선거에 관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8위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쓰게 됐다. 내 대학원생이 학부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통해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많은 남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 것이 군대문제다. 학생들이 군 문제를 상담하러 오면 참 어렵다. 학생의 역량이라든지 가정 형편 등을 고려
지난 할로윈데이. 8살짜리 조카 녀석이 공주님 옷을 입고 온 집안을 들쑤셨다. 작아서 신지도 못하는 인형의 구두까지 구겨 신고 말이다. 어찌나 재잘거리면서 다니던지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기자는 조카 녀석의 입을 막아보고자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보았다. 단, 지금까지 우리가 익히 알던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말이다.기자는 독일의 사회철학자인
날씨가 추워졌다. 중앙도서관 계단을 내려오면서, 나는 대체 몇 년째 중앙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익숙한 겨울이었다. 무슨,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정령 같다는 농담을 하곤 하는데 그런 말은 좀 기분이 이상하다. 약간 우울하다. 학교를 오래 다녀서 우울한 게 아니고 취직을 안 한 내가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뉴스와 이슈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거나 침묵되는가? 지난주 중대신문의 주인공은 단연 학생회선거였다. 톱뉴스를 포함한 1면 대부분, 2∼3면 전체, 4면 상단기사, 8∼9면 전부, 19면 사설 2편에 이르기까지 학생회선거 이야기로 교내신문이 홍수가 났다. 그 다음에는 ‘출판’ 관련 기획기사가 12∼15면을 장식하며 조연을 맡았다. ‘선거
내가 본 만화 중에 을미사변과 관련된 만화가 있었다. 그 만화의 내용 중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오랫동안 이웃이었던 두 집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집의 식구가 이웃집에 가서 식구들을 죽이고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쳐 갔다. 시간이 흘렀고 강도의 후손이 이제 다시 찾아와 잘 지내보자고 한다. 그런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와 일
중대신문을 읽다가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 하나를 발견하였다. 바로 ‘떠돌이 인생, 융합전공 이수생’이라는 제목이었다. 칼럼을 기고한 학생은 문화콘텐츠융합전공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수업권을 침해받았다고 비판하였다. 필자도 수강신청 할 때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장바구니 제도도, 홀짝 분배도 없이 전교생이 하루에 몰려들기도 했다. 홈페이지 접속조차 쉽지 않았
지난 3월,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더라’며 신문사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던 기자는 벌써 임기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처음 신문사에 입사하던 날로부터의 2년이 눈 깜짝할 사이 훅 지나갔다. 그 사이 기자에겐 신문사 증후군이란 게 생기고 말았다. 신문사 증후군. 신문사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다.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아주 몹쓸 병이다. 이로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외국어·외래어들의 한글 침범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한글 파괴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흔히 한글 파괴를 이야기 할 경우 무분별한 비속어, 은어 사용을 언급하곤 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끊임없이 유입되는 외국어, 외래어들이 올바르게 이용되는 그 이상을 넘어서 한글의 자리를 꿰차기 시작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죠. 특히
지난주, 수업을 시작하기 전 강의실이 평소보다 요란하고 부산스러웠다. 강의 시간에는 본적이 없는 학우들이 손에 파일을 들고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총학생회장 후보 추천을 받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추천 명단에 내 이름을 적으면서, 한 해가 가고 이제 다시 선거를 준비하는 시기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 중대신문은 세 면에 걸쳐 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