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안성캠의 달려 선본이 당선된 데 이어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선 마스터키 선본이 62.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로써 양캠 모두 2014년을 책임질 학생대표자들의 윤곽이 그려졌다. 연장선거 없이 당선된 양캠 후보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당선 후 양캠 선본의 공약집을 살펴보자니 비슷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일상복지 측면이 눈에 띈다. 마스터키 선본의 경우 복지 관련 공약만 10개고 달려 선본의 경우 무려 11개다. 구체적인 공약도 많다. 실효성 있는 공약, 일상적인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외의 공약들이다. 지난달 중대신문이 서울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총학생회에 기대하는 점 1위엔 공간문제 해결이 자리했다. 그러나 마스터키 선본의 공약 중 공간문제와 관련된 것은 310관 건립에 따른 공간 배정 문서화와 운동장 대안 마련뿐이다. 달려 선본의 경우엔 실질적인 공약을 강조하다보니 안성캠 시설투자와 관련한 언급을 찾기 어려웠다. 상대선본과의 차별점이기도 하지만 서울캠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한 시설을 개·보수할 필요성엔 공감할 터다.
 
 공약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이다. 그러나 약속한 것들만 잘 지키는 것이 성공적인 총학생회는 아닐 거다. 양캠 모두 공약 이외에도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이젠 기존의 공약에는 포함돼있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공약 이행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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