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은 서울캠 전체 유권자의 2.5%에 해당하는 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계열별 인원 비율에 맞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8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지선본이 없다고 답했다. 코 앞에 다가온 선거 일정을 고려한다면 부동층 혹은 기권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지지선본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약 22%의 학생들이 ‘학내 선거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선거 유세나 연설을 들어본 적 없다(34%)’는 학생들이나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33%)’며 신중론을 펼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즉 수치상으론 기권자 수에 비해 부동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점은 학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체감상 그리 높지 않다는 거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합동 유세는 학생들의 외면을 받았고, 선거 유세 역시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했다. 두터운 부동층 역시 미진한 선거 운동보다는 유권자의 무관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내년 총학은 공간 문제나 교육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 두터운 부동층, 선본별 출신 계열의 표몰이에 힘입어 뽑힌 선본에게 기대할 만큼 가벼운 일들이 아니다. 여전히 지지선본을 결정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내 선거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아니라 신중한 유권자이기를 바란다. 단순히 유권자로서의 한 표가 아니라, 신중한 정책결정자로서의 한 표가 모여 현명한 학생대표자가 뽑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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