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 양일간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전국의 모든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인 사전투표제가 실시된다. 이번 6·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제 실시가 50%대에 머물렀던 지방선거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간 이동이 잦고 타지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들의 투표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엔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라서 붙여진 이름, 달동네. 기자가 처음 만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의 모습은 블로거들이 자랑스럽게 포장해 올려놓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 마을이 아니었다. “이런 데 살면서 재미있을 일이 뭐가 있어.” 마을에 살면서 재미있는 일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이 돌아왔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던 사람들도
길거리를 가다가, 음식점에서나, 집에서나,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도구가 하나 있다. 이 도구의 도입은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어린 유치원생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안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것을 통하여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도구
언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무분별하고 저속한 언어를 구사하여 개인이나 집단을 적대적으로 공격하는 일들을 우리는 수많은 선거‘전’(戰)에서 지겹도록 경험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체의 ‘품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잘못된 언어 사용에 따른 폐해는 단지 정치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대립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미국의 일간 신문 USA투데이는 종합일간지 중 유일하게 전국지로 발행된다. 2013년 미국 ABC협회 발표에서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에 밀려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00년 중반까지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했다. 선전의 비결은 참신한 지면 편집 덕분이었다. 기존 틀을 벗어난 파괴적인 배치와 컬러 인쇄가 그것이다. 현재는 디지털 독자의 증가로 새로운 패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교육환경 개선운동의 궐기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바로 다음날(21일) 궐기대회가 예정되어있었기 때문에 연기 소식은 굉장히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다. 학교 본부가 8대 요구안의 일정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학교 측에서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일정 부분 받아들이겠다는 답신을 했지만, 많은 부분 아
우리는 지난 세기의 어느 순간부터 유물론(materialism)을 경계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공산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이 신봉하는 이데올로기였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그리고 지하운동에서 젊은이들이 유물론에 심취하지 않으면 진보적 대열에서 열외당하는 풍조마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를 이념갈등으로 이끌게 한 한국의 유물론자들은
우리 모두는 소위 ‘지옥’으로 형용되는 대학 입시 체제를 넘어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다. 우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학에 들어와 유럽의 타 선진국들의 학교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계속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스펙, 취업 정보, 인맥 등 이점들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의 기대이익과는 조금 먼 이야기지만 본래 대
연구중심대학의 바퀴는 대학원이고 그 동력은 대학원생이다. 원론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다. 학문적인 성취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많은 이들이 높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업과 무관한 경제활동을 한다. 가족에게 생활비를 기댈 수 있는 학생들의 생활은 비교적 양호하나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조교와 아르바이트, 이른바 투잡을 뛰면
이달 초 중앙대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그간 외부연구비 수주에 목말랐던 중앙대로선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이는 2004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한 법률이 제정돼 외부연구비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산학협력단이 설치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몇 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산학협력단과 각 학과 연구진들의 노고에 박수
‘당신에게도 학교는 희망인가요?’ 뽀꼬뽀꼬 마을에서 희망꽃학교를 세우고 있는 신문사 선배에게 온 편지의 제목입니다. 7~80%의 주민들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 마을에서 선배는 학교의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고 있습니다. 선배는 당연하다는 듯이 누렸던 것들을 나누는 일을 하며 손쉽게 다닌 대학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지난 5월 12일자 중대신문은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비극적인 사건과 기념일들의 교차로 위에서 발행되었다. 이 날은 4월 16일 참사 발생 이후 한 달이 되어가는 ‘세월호 조문 정국’이자 어린이와 어버이날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의 화두는 “김창인씨 자퇴 기자회견 열렸다”라는 헤드라인의 자퇴 선언 기사였다. 먼저 휴대폰의 온라인으로 접한 이 충
운동장이 없어졌습니다. 중앙대 학생으로서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체육1분과장을 맡고 있는 동안 구기종목 운동동아리 회장님들의 고충과 불편을 지켜보면서 답답함과 당혹스러움을 느낍니다. 운동장은 운동의 목적 이외에도 축제나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의 공간으로도 쓰이는 곳입니다. 아무리 교육환경 개선의 이유지만 충분한 대책과 대안 없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서라벌예술대 시절, 문예창작과 교수를 했던 서정주의 시 가운데 「바다」라는 것이 있는데 이렇게 끝난다. “눈 떠라. 사랑하는 눈을 떠라… 청년아,/ 산 바다의 어느 동서남북으로도/ 밤과 피에 젖은 국토가 있다.// 알래스카로 가라!/ 아라비아로 가라!/ 아메리카로 가라!/ 아프리카로 가라!” 일제 강점기, 비탄에 잠겨 있는 조선의 학도들에게 좁
지난 7일 김창인씨의 자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창인씨는 2009년 입학 이후 본부의 대학운영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다수 제시해왔으며 2010년엔 구조조정 반대 시위로 인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얼마 전 무산된 서울캠 인문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후보 자격을 놓고 인문대 선거지도위원회 측과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운동권’이었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사업)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사업), 대학특성화사업과 더불어 ‘대학교육 3대 지원사업’으로 불린다. 향후 5년간 정부가 이 세 가지 사업으로 쏟아부을 대학 지원금만 해도 총 2조원에 달한다.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돈이다. 대학가들이 막판 눈치싸움을 벌여가며 열을 올리는
경험에 비추어볼 때 어렸을 때와 현재의 내가 히어로 영화를 보는 이유는 사뭇 다르다. 어렸을 땐 동경의 대상인 동시에 롤모델이었다. 배트맨이 되고 싶어 억만장자의 꿈을 꿨고 태권도 배우기에 열심이었다. 지금은? 롤모델이 아닌 선과 악이 모호한 현실로부터 도피시켜주고 나 대신 통쾌하게 악을 무찔러주는 대리인쯤 될까. 어찌됐든 히어로 영화를 보고 난 후 감상평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힐링”은 오늘날 광범위하게 사용됨에도, 주류를 가진다. 대중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여기는 패널이 TV든 강연이든 등장한다. 그리곤 다사다난한 인생사 이야기를 말한다. 힐링은 이미 누군가 아프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그 원인은 사회적일 수도 있고, 개인적일 수도 있다. 패널도 아픈 순간을 한번 즘은 겪은 사람이다. 그럼 대
1918년 개교 이래로 대한민국 명문 사립대학교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위의 인식을 형성하는데 있어 농구부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現 전주 KCC 감독 ’농구 대통령’ 허재, 現 중앙대학교 감독 ‘황새’ 김유택을 비롯한 실업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했고 프로농구에서도 올 시즌을 제외한 2009 ~ 2013 시즌까지 4년 연속
먼저 세월호 사고로 인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시작하고 싶다. 세월호 사고 때문에 그간 제대로 신문을 읽을 수가 없었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슬픔과 먹먹함이 버거워 이런저런 신문 기사를 클릭했다가 닫아버리기를 여러 번이었다. 마음이 힘들어 얼마간 뉴스를 멀리했다. 중대 학우 중에도 같은 학교 출신으로 후배와 선생님을 잃은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