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가다가, 음식점에서나, 집에서나,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도구가 하나 있다. 이 도구의 도입은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어린 유치원생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안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것을 통하여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도구의 이름은 스마트 폰으로 불리고, 들고 다니는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알코올 중독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중독이라 칭하여 하루라도 손에 안 들고 있으면 금단현상까지 일어난다는 병세도 완연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우리나라 인구수 대비로 5명 중의 2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빠르게 우리 사회에서 자리를 차지하여 생활에 광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 예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가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가 활성화되어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 등 인간관계에서도 이바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1990년대에 이미 미국에서 개발되었으나,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애플에서 2007년 6월에 전화, MP3기능이 있는 아이팟, 인터넷 웹서핑기능을 모두 갖춘 아이폰을 세상에 내어 놓음으로써 혁신을 일으키게 되었다. 인터넷을 따로 이용하기 위하여 노트북을 들고 다니거나, PDA, 데스크톱에 랜 선을 연결하여 인터넷을 하던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급속도로 빠르게 퍼져 삼성에서도 옴니아 시리즈로 스마트폰을 내어 놓음으로써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을 시작하였다. 스마트폰은 점점 발전하여 지금도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고, 실생활에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으로 삶은 편리해졌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도 발생하게 되었다. 친구들을 만날 때 대화는 나누지 않고, 각자 스마트폰으로 따로 게임을 하거나, 정보를 검색하고, 길거리를 가다 휴대전화에 집중을 하여 사람들끼리 부딪쳐 싸움이 일어나는 등 삭막한 사회상을 연출시키고 있다. 점점 사람들이 혼자만의 생활에 가득차게 되어 이기적인 주의가 팽배하게 되고, 인정이 사라져 범죄가 일어나도 그냥 지나치는 등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필자는 정보를 얻을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시간을 보내게 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잘못하여 남용하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조심히 써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기 전 시기에는 폴더와 슬라이드 폰이라 하여 문자와 전화 위주로 사람들과 교류를 하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오는지 안 오는지 설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시기에는 동네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 축구 등 밖에서 하는 놀이가 많아, 좀 더 친구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줬다. 그리고 집 전화로 친구들을 부르거나, 친구네 집 앞에서 친구를 부르면 나오는 풍경이 비일비재 하였다. 요즈음은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이 되어 가고 싶은 데를 마음대로 갈 수 있어서 무작정 걸으면서 여유로운 삶을 느끼던 그 시기는 추억으로 남겨둬 힘들 때 생각을 하면 힘이 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내레이션 중 이런 말이 있다.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모두를 축복받는 세대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이런 시기를 겪은 우리 세대는 정말로 축복받았다 생각한다. 그 옛날 어렸을 적 순수하고 맑았던 그 시기, 편지 한 장과 문자 한 통에 속앓이 했던 그 시기, 앞만 달려가 보지 말고 문득, 뒤도 같이 돌아보면서 내 사람들에게 문자 한 통이나, 쪽지 한 장 남기는 여유를 한번 가져봤으면 한다.  삶은 편리해졌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 소외되지 말고 꿈꾸는 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태훈 학생 회계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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