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개교 이래로 대한민국 명문 사립대학교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위의 인식을 형성하는데 있어 농구부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現 전주 KCC 감독 ’농구 대통령’ 허재, 現 중앙대학교 감독 ‘황새’ 김유택을 비롯한 실업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했고 프로농구에서도 올 시즌을 제외한 2009 ~ 2013 시즌까지 4년 연속 김선형, 윤호영을 비롯한 중앙대학교 출신 선수들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농구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학농구리그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52연승의 중앙대학교 농구부. 그러나 최근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리그가 홈 & 어웨이 방식으로 바뀐 2010년, 1회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이후에는 타 대학에 밀려 우승을 못했다. 2013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상명대학교에 밀려 6강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4학년 박철호(체육교육과 4)와 이호현(스포츠과학부 4)을 필두로 선수들이 명가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도 지난 2년과 달리 2014년 신인 리쿠르팅에 앞장섰고 그 결과 11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또한 2014 대학농구리그를 맞아 대학농구의 활성화를 위해 농구부 서포터즈 ‘파란’이 창단되었다. 파란 서포터즈는 대학 농구를 사랑하는 9명의 재학생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각종 홍보물 제작 및 홍보활동, 교내협력과 경기운영까지 농구 경기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맡으며 중앙대학교 농구부 부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수, 학교 그리고 서포터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은 한산하다. 교내 및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하지만 대학스포츠에 대한 학우들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이에 대학 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떤지에 대해 제안하고 싶다.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애정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에 사소한 것으로 “농구”를 제안하고 싶다. 
 
  “모두 일어나셔서 크게 환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학 최강, 52연승의 신화, 코트를 파란색으로 물들여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BEST 5 소개에 앞서 언급되는 멘트이다. 하지만 현재 성적은 12개 학교 중 5위, 솔직히 멘트가 낯간지럽다. 그러나 이 외침이 장내 아나운서만의 외침이 아니라 중앙대학교 학우들, 더 나아가 중앙대학교 동문들과 함께 하는 외침이라면 부끄러움이 아닌 즐거움과 자랑스러움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서포터즈 활동은 안성캠퍼스에 치우쳐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5월 28일 명지대, 6월 5일 경희대 경기는 흑석캠퍼스에서 홍보 활동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농구부 경기가 흑석캠퍼스와 안성캠퍼스 간의 상호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에 농구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를 통해 학우들이 중앙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정치외교학과 4학년
 김두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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