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사업)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사업), 대학특성화사업과 더불어 ‘대학교육 3대 지원사업’으로 불린다. 향후 5년간 정부가 이 세 가지 사업으로 쏟아부을 대학 지원금만 해도 총 2조원에 달한다.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돈이다. 대학가들이 막판 눈치싸움을 벌여가며 열을 올리는 이유다.
 
 중앙대는 피말리는 경쟁 끝에 2차 링크(LINC) 대학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중앙대가 진입한 현작밀착형 부문에선 41개교가 평균 39억 원을 매년 지원받게 된다. LINC 대학 선정으로 중앙대는 한숨 돌린 셈이다. 특히 학령 인구 감소로 경쟁력 확보가 대학의 존폐로 직결되는 시점에서 링크(LINC) 대학 선정은 단순 사업비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공계 중심으로 논의되던 산·학협력의 장을 인문·사회·예술 사업으로 확장해 중앙대의 강점을 살린 것 역시 큰 성과다. 학문 통섭이 강조되는 시대에 발맞춰 미개척지인 비이공계 산학협력에 주력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면 이공계 분야의 약세가 늘 발목을 잡아온 중앙대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정착되지 못한 장인 만큼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현까지 문·이과 과목을 교차 수강시키는 것 이상의 적극적인 통섭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앙대는 대학특성화사업과 ACE사업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대학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문 체질을 미래지향형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LINC 대학 선정을 환영하며 향후 사업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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