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 양일간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전국의 모든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인 사전투표제가 실시된다. 이번 6·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제 실시가 50%대에 머물렀던 지방선거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간 이동이 잦고 타지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들의 투표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엔 대학생, 20대와 관련된 이슈들이 즐비하다. 일자리부터 등록금, 창업지원 등 최근 들어 20대들의 고민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공약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이 젊은층의 표심에 점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만 아직까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지 않아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활발하게 오가는 젊은 세대의 열기는 투표소 앞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선거가 끝날 때 마다 들리는 저조한 20대 투표율에 대한 뉴스는 새로운 일도 아니다. 그때마다 대학생 관련 공약들은 슬그머니 잊혀져 갔다.
 
 지난 2011년 등록금 인하 열풍이 한창일 당시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높고 뜨거웠다. 그 열기는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에 대한 재고와 국가장학금의 확대로 이어졌다. 지금의 20대는 2011년의 경험을 공유하는 세대다. 이러한 경험, 성취가 단 한번의 추억으로 남지 않았으면 한다. 잠깐의 경험이 지속가능한 권리로 나아갈 수 있는 20대의 첫 걸음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시작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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