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없어졌습니다. 중앙대 학생으로서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체육1분과장을 맡고 있는 동안 구기종목 운동동아리 회장님들의 고충과 불편을 지켜보면서 답답함과 당혹스러움을 느낍니다. 운동장은 운동의 목적 이외에도 축제나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의 공간으로도 쓰이는 곳입니다. 아무리 교육환경 개선의 이유지만 충분한 대책과 대안 없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구기종목 운동 동아리들은 학교의 충분하지 못한 대책과 대안 때문에 많은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체육관과 중앙대학교부속중학교 운동장을 대관해주지만 주말에만 사용이 가능한데 그것도 공간조정회의에 참석해서 공간을 확보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한 타임 당 하나의 동아리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개 동아리가 함께 사용해서 여러 불편이 있습니다. 게다가 연습 전후에 중대부중 운동장까지 모든 운동 장비를 들고 왕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구 동아리의 경우 중대부중 운동장의 크기 문제 때문에 대단위 훈련을 할 수가 없고 대단위 훈련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사실상 아예 제대로 된 야구 연습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체육관과 중대부중 운동장 대관 이외에 동아리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외부 시설뿐입니다. 현재 동아리들은 회비와 사비를 털어서 외부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동아리의 경우 매주 평일 두 번을 홍익대학교까지 가서 원정 시합도 아닌 원정 연습을 하고 옵니다. 왕래하는 데 드는 시간과 교통비 그리고 장비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체력적인 고충까지 있습니다. 테니스 동아리에서도 매달 테니스장을 대관하는 데 꾸준한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 동아리에서는 야구장 대관에만 쓰인 돈이 이번 한 학기에만 1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서울 내에 있는 야구장 대관은 예약이 많아 힘들뿐더러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한번은 남양주까지 가서 연습과 경기를 하고 왔습니다. 학교 동아리인데 막상 학교에서 연습과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고충들이 학교에 운동장만 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들입니다.
 
  학교에서는 운동장 대책으로 체육관과 중대부중 운동장 이외에 추가적인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동아리 내에서는 회비로 운동시설을 대관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몇 년 뒤에 운동장이 재건설 되겠지만, 그렇다면 그동안 그때까지만 이라도 운동 동아리들에게 적극적으로 운동장 대책에 대한 지원을 해줘야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운동장이 재건되려면 몇 년은 있어야 되는데 그때까지 이 고생과 고충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학생의 입장에서 돈의 문제라 더욱 더 힘듭니다. 학교에서 이런 동아리들의 어려움을 알아 지원을 확대해주셨으면 합니다. 동아리를 운영하는데 운동장의 부재는 금전적인 문제로 직결되어서 동아리 이전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더욱 더 어려움이 배가 됩니다. 학교 측에서 이런 동아리들의 고충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동아리연합회 체육1분과장

이진희 학생(유아교육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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