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자정부터 줄 이어져 통행 방해·새치기 문제 제기돼25·26일 이틀에 걸쳐 서울캠 축제 2023 LUCAUS ‘청진낭만’의 본무대 공연이 진행됐다. 올해도 본무대 공연이 있는 날 새벽 혹은 전날 오후부터 아티스트 공연을 보려는 학생에 의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이에 ▲긴 대기 시간 ▲통행 방해 ▲새치기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지원팀은 26일 공연 전날 오후 11시 반에서 오전 12시 사이에 대기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티켓 배부까지 최대 9시간 이상
중앙대에서 학문을 공부하는 길은 크게 다전공과 전공심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앙대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다전공을 할지 전공심화를 할지 고민해봤을 테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다전공과 한 가지 전공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전공심화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봤습니다. 함수빈 학생(영어영문학과 4): 다전공을 선택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문학뿐만 아니라 사회나 환경 관련 공부도 해보고 싶거든요. 타 단대보다 인문대 학생들이 다전공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인문학만 공부해서는 취업하기 어렵다
어느덧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지 2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치를 떨던 내가 전공을 중국어문학으로 결정한 것은 오로지 상경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살이의 기쁨도 잠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교내 단체생활,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만연한 특정 단대 무시 등은 소속감을 느끼기도 전, 상실감부터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5월 15일 게재된 중대신문 제2039호의 ‘기초학문 바라보는 중앙대 구성원의 생각은’ 기사는 인문대 소속인 나에게 유독 인상적이었다.
연구실에 읽지 않은 책들과 쓰지 않는 펜들이 가득하다. 잘 읽고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의 잔해들이다. 책과 펜을 소유하는 일로 잘 읽고 잘 쓰는 일을 대신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모으고 채우기보다는 버리고 비워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지금은 모두 잃었지만, 아끼고 사랑한 책과 펜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끼고 사랑한 책들과 펜들이다. 부친이 국민학교 4학년 때 사주신 50권짜리 계몽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과 이모가 중학교 입학 선물로 사주신 ‘파카 45 만년필’과 ‘파카 조터 볼펜 샤프 세트&rs
정상수업 재개, "화재 몰랐다"금연 구역서 반복된 담뱃불 화재17일 203관(서라벌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48분경 서울캠 시설팀이 화재 발생을 인지했으며 오전 11시 3분 완전히 진압됐다. 이날 화재로 휴식을 위해 조성된 나무 구조물이 전소되고 CCTV와 인근의 에어컨 냉매 배관 보온재가 파손됐다. 김현노 서울캠 시설팀장은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며 “현장에 있던 직원이 소화기로 초기 진압했으며 소방 당국의 출동으로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세미나·페어 진행본교학생-교환학생 소통해 15일부터 18일까지 ‘2023-1 CAU Global Week’(글로벌 위크) 행사가 개최됐다. 15일부터 16일에는 온라인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글로벌 세미나가, 17일부터 18일에는 글로벌 커뮤니티 센터(GCC) 잔디광장에서 글로벌 페어가 진행됐다. 이번 글로벌 위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돼 약 3260명의 학내 구성원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처 국제교류팀에서 주관했고 국제처 소속 국제학생대사 글램(GLA
대학은 연구 활동을 행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매년 우수한 학생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은 학교 기업 운영, 특허 기술 상품화 등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대학의 발전을 돕는다. 중앙대가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 뻗어가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 중 학교기업과 기술지주회사(자회사)를 살펴봤다. 돈 버는 교육, 학교기업 류종옥 학교기업경영지원센터장은 “취업한 학생이 현장에서 겪는 경험 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현장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기업이 고안됐다&rd
5월 25일은 재해 예방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방재의 날입니다. 방재의 날을 맞아 중대신문은 학생들에게 소화전과 비상구의 위치를 물어봤는데요. 다수의 학생이 위치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고다연 학생(영어영문학과 2)은 “지나다니며 소화전이나 비상구를 보기는 했지만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주 학생(기계공학부 3) 또한 “소화전의 위치는 모른다”며 “학생들이 별다른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재난이 발생한다면 모두가 안전
21세기의 기술혁명을 대변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등장한 지 수년이 지나고 이제는 우리의 일상에 친숙한 용어로 자리잡았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한 ‘초지능’, ‘초연결성’의 특성을 가진 제2의 정보화 혁명으로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지식화 사회로의 변화를 말한다.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기술혁신보다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수십 년 내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기초학문이 융성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중앙대는 논문 게재 장려금과 학제적 연구에서 답을 찾고 있다. 반면 외국 대학은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일각에서는 연구자들이 지금껏 견지해 온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중앙대가 찾은 대안은 중앙대는 논문 게재 장려금을 통한 연구 촉진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이는 양질의 논문을 작성하면 교수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주재범 연구부총장(화학과 교수)은 “중앙대는 논문 게재 장려금의 규모가 타대에 비해 굉장히 크다”며 &ldqu
취업 난망에 전공 불만족 높아인문대생 절반 전공 교체 희망해“대학은 학문의 최후 보루”응용 있으려면 기초학문 튼튼해야 학생들의 선호도가 하락하며 기초학문이 흔들리고 있다. 중앙대 재학생과 전문가들은 기초학문이 기피당하는 주요한 이유로 취업률을 꼽았다. 기초학문이 처한 위기에 대해선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기초학문의 필요성만큼은 다수가 공감했다. 인식의 벽에 부딪힌 기초학문 학생들은 어떤 기준과 동기로 전공을 선택할까. 학생생활상담센터가 발간한 ‘2022학년도
시대마다 달라졌던 죽음의 관념삶에 가치를 불어넣는 죽음 “무(無)가 존재를 결정한다” 인간의 마지막은 어떠해야 하는가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죽음은 씨앗과 같다” 과육을 다 먹고 나면 씨앗만이 남지만 그 씨앗은 다시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킨다. 그의 말처럼, 죽음은 죽음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필연적인 인간의 본질로서 자리한 죽음은 늘 삶에 대한 논의를 탄생시켜왔다. 시대를 따라 톺아보는 죽음 죽음이 존재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다. 그 어떠한 조건도 죽음 앞에서는 효
부정의 부정을 거듭한 아도르노 분석보다는 존중의 태도로 자본주의의 권위주의적 사고에 비판과 성찰로 맞서야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발하는 비판 이론을 주창한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가 올해로 개소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7일 중앙대 독일유럽연구센터는 ‘프랑크푸르트학파 100년, 오래된 미래와 다가오는 과거’라는 제목으로 중앙게르마니아를 개최했다. 11월 3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중앙게르마니아 강연은 과거 프랑크푸르트학파가 제기했던 문제의식과 사유방식을 다룰 예정이다. 12일
성소수자 사안 두고 분분한 의견 67%, 대학사회 차별 인식해 중앙대는 어떤 노력 하고 있나 “교육 통해 편견·차별 없애야”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는 라틴어 ‘Universitas’, ‘전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현재의 대학은 성소수자를 ‘전체’ 안에 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오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중앙대 학생들은 성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봤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된다는 의미에서 기초학문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무게감 있는 명칭과 달리 현실에서의 대우는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요. 기초학문의 위기론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응용학문의 발전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학생사회와 대학사회, 정부 모두에게 소외받는 기초학문의 현실은 어떨까요? 기초학문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권오복 기자 luckyfive@cauon.net 일률적 평가 기준, 기초학문 특성 고려 못해“눈앞의 성과만 좇아선 양질의 인재 양성 불가
‘인문대가 취업하려면 복수전공은 필수다’, ‘공대 다니면 취업 걱정은 덜하겠다’ 같은 이야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세간에 도는 이러한 얘기들은 학과에 따라 취업 시장의 체감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죠. 취업이 대학의 존재 의의를 위협하는 시대에 학생들의 무관심이라는 한파를 심하게 겪고 있는 학문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기초학문입니다.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발표한 ‘2022 학생생활연구 부록’에 따르면 인문대 신입생 중 약 54.89%는 전공 교체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과대는 약 38.6%로 전체 평균 약 3
교양의 사전적 정의는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다. 하지만 교양의 함의를 단순히 품위나 지식으로 단정지을 수 있을까. 중앙대에는 교양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방법으로서의 교양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 류찬열 교수(교양대학)를 만나 연구소를 톺아봤다. -다빈치미래교양연구소가 궁금하다. “다빈치미래교양연구소는 2009년 교양교육연구소로 출범해 2015년 명칭을 변경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습니다. 당시 연구소는 단순한 명칭 변경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뮤비를 보셨나요? 노래 자체도 화제지만 그중 옛날 캠코더로 찍은 듯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이처럼 최근 우리는 레트로함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는 음악계에 국한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최근 패션계에선 ‘Y2K’라는 키워드와 함께 2000년대 초반, 레트로한 모습을 본뜬 옷과 액세서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업계에서도 최근 필름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전문 사진사도 생겨나고, 필름 값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매우 비싸지고 있습니다. 필
비거니즘이란 단순 채식문화가 아닌 친환경 생활 습 관의 변화를 포괄하는 삶의 방식으로 비건은 비거니 즘을 실천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의 「비거니즘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비건 인구는 약 250만 명으로 2008년(약 15만 명) 대비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한국 사회에서 비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의 권리를 존중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늘고 있다. 그렇다면 중앙 대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포용하 고 있을까. 그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중앙대 비거니즘 의 현위치를
최근 비거니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비건 학식 도입은 예산·수요 문제를 이유로 여전히 가로막혀 있다. 대학사회는 비건 문화의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타대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학내에 비건 학식을 도입한 대학들이 존재한다. 2019년 국민대는 학생식당에 비건 메뉴를 도입했다. 문이식 국민대 생활협동조합(생협) 사업팀장은 “매주 수요일에 비건 단품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며 “4500원~47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두부카츠와 콩고기마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