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자정부터 줄 이어져 
통행 방해·새치기 문제 제기돼


25·26일 이틀에 걸쳐 서울캠 축제 2023 LUCAUS ‘청진낭만’의 본무대 공연이 진행됐다. 올해도 본무대 공연이 있는 날 새벽 혹은 전날 오후부터 아티스트 공연을 보려는 학생에 의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이에 ▲긴 대기 시간 ▲통행 방해 ▲새치기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지원팀은 26일 공연 전날 오후 11시 반에서 오전 12시 사이에 대기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티켓 배부까지 최대 9시간 이상을 대기한 것이다. 25일에도 새벽부터 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을 해결할 티켓 배부 정책에 대해 송민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온라인 티켓을 배부하거나 티켓을 배부할 때 입장 순번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시우 학생(국어국문학과 2)은 “현재 티켓 배부 정책은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논란되고 있는 만큼 비슷한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타 대학의 축제 운영 방식을 참고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배부 문제에 대해 이우학 학생지원팀 주임은 “부지가 좁은 중앙대 특성상 외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재학생만 축제 관객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이용한 티켓 판매가 이뤄질 시 철저한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한데다 암표 거래와 서버 시스템 오류 등에 의한 문제가 우려된다”며 “티켓 순번 배부로도 대기 시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방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총 입장 티켓 수는 3000개이며 선착순으로 A·B·C 티켓이 배부됐다. 구역별로 인원과 입장 시간에 차등을 두었으며 오후 2시부터 A 티켓 입장이 시작됐다. 이우학 주임은 “새벽부터 대기한 학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오후 2시부터 입장시켰다”며 “입장 시간 전에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문 주변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6일 오후 2시경 입장을 위해 인파가 몰리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A학생(사회복지학부 2)은 “A티켓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던 인원이 한 번에 몰려 위험했다”며 “주변에 대기하던 사람을 해산시키는 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곽수영 학생(사회학과 2)은 “축제기획단(축기단)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뛰어가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날 뻔했다”며 “현실적으로 인파 통제가 불가능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정문에서 시작해 106관(제2의학관) 너머까지 이어진 줄에 통행 방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김은선 학생(공공인재학부 2)은 “대기 줄이 건물 앞까지 이어져 통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공감했다. 박하은 학생(사회학과 2)은 “대기자 대부분이 돗자리와 짐을 두고 앉아 있어 축기단의 노력에도 통행로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새치기에 대한 인식 개선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시우 학생은 “축기단이 통제하기 전 새벽 시간 많은 학생이 새치기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타인에게 불편함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B학생은 “본무대 대기 과정에서 새치기와 돗자리 방치 등 학내 구성원에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규칙을 지키며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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