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동네로 스며들다빈집에 싹튼 예술적 감성관객과 감독이 한자리에영화를 통해 소통하다 “나는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면 무엇이든 소재로 이용할 뿐이다.”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은 ‘팩토리’라 불리는 작업실에서 예술적인 영감을 얻었다. 그의 팩토리는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화가, 시인, 가수 등의 예술가부터 성전환자, 마약중독자까지. 앤디워홀에
작가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옥인동 터줏대감 박노수 미술관옥인동의 젊은 예술가들이오래된 동네에 색채를 입힌다 박노수미술관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옥인동의 작은 골목길 사이에 일제 강점기부터 옥인동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층집이 있다. 지난 2011년 별세한 박노수 화백의 숨결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종로 구립 박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패션착한 데다 매력적이기까지 패션, 윤리와 만나다쓰레기의 무한한 변신부터구매와 기부를 동시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했다. 고운 비단결의 원단을 찾으려는 옛 사람들의 소비행태는 오늘날에도 틀린 게 없다. 그런데 비단도 명주실도 아닌 버려진 쓰레기로 만든 옷을 찾기 시작했다. 탈바꿈한 쓰레기의 인기에 다홍치마도 울고 갈 정도다. 친환
수요자 공급자 노동자가 만난삼거리길에 선 윤리적 소비맞는 브랜드 찾던 소비자들이우연히 윤리적 소비를 하기도 미용실에 가면 어디서나 패션잡지를 만나볼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이는 명품으로 치장한 모델의 모습. 이뿐만 아니라 브라운관 너머로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옷도 하나같이 감각이 넘친다. ‘패션’은 더 이상 ‘의식주’의 일부가 아닌 ‘자기표현’의
도심 속의 오솔길, 동작 충효길 1구간눈과 비가 봄을 못살게 굴더니 어느덧 전세가 기울었는지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벚꽃은 아직이지만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들의 얼굴엔 설렘이 피어있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 봄의 파릇파릇한 기운에 흠뻑 젖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몸 속 깊이까지 상쾌해지는 맑은 공기에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낸 오솔길을
캠퍼스를 거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새내기들에겐 로망이자, 우리의 외로운 복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대학생활의 절정, MT시즌이 온 것이다. 서울에 위치한 우이동도, MT의 메카 가평도 이미 익숙하다면 무의도의 봄 바다로 MT를 떠나보자. 공항철도와 함께라면 빠르고 쉽게 바다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
일본 신도의 성지인 이세신궁은 20년에 한번씩 새로 지어진다. 목수들은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아예 장소까지 옮겨 새로 짓는다. 짓고, 부수고, 또 새로 짓는다. 이 지난하고 기이한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이들이 해석을 내놓았지만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온 설명은 '황천의 개'에 실린 후지와라 신야의 말이다. 후지와라 신야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전승하고자 하는
무료로 느끼는100년 영화역사 그안에 담긴 예술혼 대학생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은 역시 영화감상이다. 하지만 영화표의 가격은 야속하게도 한 편당 만 원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덕분에 검색창에 ‘영화 무료보기’를 검색하는 일도 많아졌다. 영화관 앞에서 영화표의 가격과 자장면 두 그릇을 비교하고 있을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속사정을 해결해 줄 고민해결
대학생과 지역주민모두가 ‘윈윈’하는 방법건강한 마을공동체를 위해서로의 이해관계 고려해야 도시에 들어선 빌딩 숲과 아파트 단지, 1인가구의 증가는 도시에서 마을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대학가에도 하숙집대신 원룸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하숙집에서 생활한다 해도 드라마 의 정감 있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팍팍한 타향살이에 내가 살
영화 를 보았는가. 영화 속 학생들은 교수의 소개로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곳은 더 이상 때 묻은 공부가 아닌 온몸으로 공부를 음미하는 곳. 학생들은 그곳에서 있는 그대로 느끼고 숨 쉰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한 번이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본 적이 있는가? 그러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중앙도서관 미디어실로 달려가 낭만을 찾아보
대학생과 지역 사이에흑석동의 모든 것이 있다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흑석의 문화를 모으다 흑석동. 이름에서부터 오래된 기운이 느껴지는 곳. 골목길 사이로 수십 년은 돼 보이는 낡은 건물들이 빽빽하다. 중앙대가 떡하니 버티고 있지만 대학가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해 뭇 신입생들의 로망을 몇 번이고 꺾었을 법하다. 하지만 흑석동의 여기저기서 숨은 매력을 찾는 이들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마을은 정의에서부터 젊은이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마을이나 동네와 같은 장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다시 마을을 통해 뭉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그저 함께 살자는 것. 바로 젊은 활력이 돋아나는 마을공동체다. 밥부터 주거까지 독거청년, 마을을 만나다 뭉
1인 가구 증가에 따른혼자 밥먹기의 일상화소셜다이닝으로외로운 식탁에 대화를 수놓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박두만(송강호 역)이 범인(박해일 역)에게 했던 말이 안부를 묻는 대국민 유행어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런 짓을 해놓고도 밥이 넘어가냐’는 의미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바쁘더라도 밥은 잘 챙겨 먹으라는 안부 인사가 됐다. 인사
대학가 늘어나는 혼밥족들 단촐한 그들의 밥상밥은 그저 허기만 채울 뿐외로움은 채우지 못해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밥족’, ‘혼자 밥먹기 좋은 곳’ 등의 검색어를 쉽게 볼 수 있다. 혼밥족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그만큼 대학사회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대 A학생은 고학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 주인공들은 함께 음식을 먹으며 가까워진다. 식사가 단순히 ‘배를 채운다’는 의미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범위까지 다가선 것이다. 하지만 개강으로 어딜 가나 북적이는 대학가의 식당에도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홀로 외로운 식탁을 차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바로 모르는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는 ‘소셜다이
늦은 밤 홀로 배고픔을 참고 있는 이들에게 치킨을 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는 수강정정기간에 과목을 드롭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보다 큰 고민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가 없을 때도 있고, 기름기 많은 치킨의 고열량에 슬슬 걱정이 몰려오기도 한다. 한 마리를 혼자 다 먹자니 많고, 만 원 이상의 비용을 들이기도 부담스럽다. 치킨을 시켜서 남기라도 하면 냉
개강을 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모든 게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새내기들이 슬슬 학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고학년들에겐 별 반 다를 것 없는 학기 초의 풍경이다. 이쯤 되면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곤 한다. ‘뭐 새로운 거 없나?’ 안성캠 학생들이 정문을 지나 학교로 향할 때 늘 지나는 곳이 있다. 바로 안성맞춤박물관이다. 무심코 지나치곤 하지만 ‘저기엔 뭐
불만스러웠던 지난날들죽음 앞에서소중함을 깨닫다 “이제 여러분은 영원히 떠날 것입니다.”어느 날 내가 죽었다. 쾅. 관이 닫히자 눈을 감은 듯 캄캄한 어둠과 적막이 온몸에 엄습한다.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관 밖으로 새어나온다. 그때 해볼 걸. 그때 말할 걸. 막상 죽음이라는 끝을 마주하니 그동안의 후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뒤늦은 후회는 관 속에서 더
봄기운이 캠퍼스를 적시고 조용했던 학교도 활기를 되찾았다. 학교를 채우는 발걸음들이 북적인다. 바야흐로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성공하지 못했다면 흑석동의 따사로운 봄볕도 얄궂게 느껴질 수 있다. 딱히 문화시설이 없는 흑석동에서는 소위 ‘우주 공강’이라 불리는 붕 뜨는 공강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기 십상이기 때문. 그동안 의미 없이 보낸 시간들
근현대사에 있어서 덕수궁은 대한제국 시절의 한이 서린 곳이다. 현재의 덕수궁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관광객들로 붐비는 관광 명소가 됐다. 하지만 밤의 덕수궁은 현란하게 빛나는 빌딩숲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현대인들의 고요한 도피처가 되어준다. 어둠이 깔린 덕수궁과 국립현대미술관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100선’ 전시회에서 근현대의 서울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