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모 고등학교에 학내에서 핸드폰 휴대를 금지한다고 해서 언론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유는 수업시간에 핸드폰 사용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얼마나 만지작거리는지 이해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휴대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4-5년 전만 해도 수업시간에 손거울을 보다가 빼앗기는 일은 종종 있던 일이었다. 휴
‘찌르르르’ 그윽한 풀벌레 소리가 가득히 허공을 메우고, 초가을 선선한 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자연 생태계의 한가운데에 ‘헤이리 마을’이라는 문화예술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의 도시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는 친환경적인 장소에서 미술, 조각, 음악등의 종합예술이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276여명의 예술인들이 직접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나가는 헤이리
우리, 부부 인연 맺으믄 어떠합네까?”요새도 이렇게 투박하고 촌스러운 청혼이 있을까. 옛날옛적 두메산골 수줍은 돌쇠가 용기를 내어 향단이에게 ... 사실, 제주도 신화 속 가믄장 아기. 그것도 한 처녀의 프러포즈다. 남자에게 당당히 같이살자 말하는 ‘가믄장 아기’처럼 남성 중심의 연극판에선 보기 드문 여성 연출가들이 의기투합해 일을 낸다. 지난 몇일부터 열
△ 신용불량자 중에서도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가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IMF 이후 한국 금융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면서 카드사들 또한 규제가 풀리게 되었다. 카드사들이 카드발급의 한도 규정을 무시하게 되면서 카드가 금융시장에 남발하였다. 처음에는 내수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점차 채무능력이 낮은 신
700만원으로 시작했던 빚이 32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돌려 막기’의 한계에 봉착한 회사원 장모씨(35).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고금리사채를 빌려 쓸 것이냐, 아니면 신용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냐. 헌데 눈이 번쩍 뜨이는 이메일 하나가 최근 날라왔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카드대출 비법을 공개한단다. ‘다 쓴 카드로 서비스 받기 비법 공개, 삼성
신용불량자 문제가 경제현안으로 드러날 때마다, 정부와 금융기관은 이구동성으로 속칭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거론하며 신용불량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왔다. 사실 엘지카드가 부실경영으로 생긴 9조원 가량의 잠재부실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떠넘기기 전에 모든 신용카드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은 속칭 배 째라 신용불량자에게 전가되었다. 뿐만 아니라 엘지카드를
한국의 신용불량자 수치는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대부분이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있으며 20대의 비율이 상당하다고 하다. 과여 무엇이 20대를 신용카드를 남용하게 만들었는지 또한 정부는 어떠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주>언제부터인가 카드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범죄를
평범한 미술전시회는 가라! 독특하고 실험성 있는 작품들로 매년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이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사루비아다방이라는 대안공간에서 펼쳐지는 ‘외침과 속삭임, 우리들의 첫 번째 축제’는 이름에서부터 이곳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지르고 속삭여도 될 것 같은 자유스러운 향기를 느끼게
지난달 광복절, 목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는 나라의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3·1절의 영광을 재현이라도 하듯 짐짓 비장한 어투의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1919년 그날의 선언서와 차이가 있다면 앞에 붙는 수식어, 바로‘예술갗 독립선언문라는 점이다. ‘우리는 삭막한 도시에 예술로 새 생명을 불어 넣고자 하는 예술가들이다.’라고 시작하는 이 선
암묵적으로 종교적 강요를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종교 자유의 의미가 '종교로부터'로 바뀌고 있다. 종교 강요를 받는 배경을 살펴보고 진정한 종교적 자유의 의미를 알아보자(기독교 안에는 개신교와 카톨릭이 존재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보통 개신교에 제한을 두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사에는 중대신문 기획부는 기독교의 의미를 역시 개신교에 한정한다). &l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을 한번쯤은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의 부회장 안지영씨(사범대 영어교육과 4)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교내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그러한 활동에 반감을 가지고 불편해 하는 것 같다.댄스동아리는 춤을 추고 음악동아리는 음악을 연주한다, 네비게이토는
‘급구! 채플 대리출석 아르바이트 하실 분’ 이화여대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비밀게시판에 이상한 글이 올라왔다. 이 학교에서는 채플(교회의 예배당이 아닌 예배장소 또는 그곳에서 실시하는 예배행위) 대리출석의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채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다. 이러한 채플수업에 대해 지난 2월, 이화여대 학생들이 ‘졸업담보 채
한밤중에 서울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보다가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묘비처럼 곳곳에 붉게 솟아오른 수많은 십자가들. 하느님께 봉헌된 도시답게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십자가들이 서울 시내를 엄숙한 묘지처럼 보이게 했다. 실제로 한국에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교회가 없는 곳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통계를 보니 전국민의 1/4이 기독교도라고 한다. 신도들이 천만
매주 토요일 1시, 새벽을 향해 치닫는 야심한 시각. 그제서야 공중파 한 채널에선 낯선 프로그램 하나가 방영되기 시작한다. 타 방송사에서는 더빙된 유명 상업영화가 방송되고 있는 심야 시간대, 채널을 돌리다 문득 지나치게 되는 ‘독립영화관’이 바로 그것이다. 누가 보랴 싶지만 게시판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늦은 시간 낯
‘제7회 중앙예술제’가 내일(7일)부터 대학원 예술계열 학생회 주최로 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린다. ‘pp. 156 ~ 157, 스무 가지의 픽션들’이라는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의 테마는 ‘픽션’이다. 책을 펼쳤을 때 보여지는 활자를 통해 여러가지 색감, 소재,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담아 예술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어제 ‘밴드 웨건’이라는 영화를 봤어.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칠수야 없지. 1952년 작품인데 정말 멋졌어. 독특한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으로 유명한 서울아트시네마알지? 거기서 봤어.”네이버게시판의 ‘noah2000’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의 글이다. 이처럼 ‘독특한’영화를 상영한다는 ‘서울아트시네마’는 일반 영화관과 어떻게 다른 곳일까
담배를 피우면서 좀 논다는 형들과 모두 친해졌다. 담배로 내 생활은 바뀌었다. 조금이나마 착했던 내가 완전히 변한 것이다. (학생 일기 중에서) ▲ 담배에 대한 도덕적 옳고 그름의 과잉은 오히려 짜증스럽다. 담배는 그냥 몸에 나쁜 것이다. 담배를 둘러싼 한 가지 기묘한 게임은 그게 탈선한 청소년의 신분증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담배는 종종 어
얼마 전 신문에는 일본의 공무원들이 서울시의 시내버스 체계 개편과 청계천 복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시 공무원의 설명을 귀담아 듣는 그들의 사진 아래, 기자는 이들의 진정한 방문목적을 말해주었는데, 그 목적이란 ‘거대한 사업이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지’였다고 한다. 아마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시청에 계신 누군가
서울시의 경우 인간의 쾌적한 삶과 환경을 고려하는 체계적인 제도 및 발전 프로그램이 미약한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환경 및 생태를 보존하는 방향의 도시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곳이 많다. 그동안 서울시는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했으나 이후 파생된 환경과 부수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 도시에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