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슴 벅찬 감격으로 우리 대학의 개교 86주년 기념일을 전 중앙가족 여러분과 더불어 기쁘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지난 86년간의 시간은 많은 영광과 상처로 기억되는 세월이었습니다. 국내 최정상의 사학이라는 위치를 유지하여왔던 시절을 뒤로 한 채 한동안 우리 중앙대는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앙대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코스모스와 파란하늘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우리 앞에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풍성한 가을이라고 하지만, 여든 여섯 살의 생일을 맞이한 우리 대학의 주변을 둘러 볼 때 아직 암울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지난 달 중앙일보가 발표한 전국대학 평가 결과가 작년보다는 1단계 뛰어 11위가 되어 다소 안도가 되지만, 언제 옛날과 같은 명문 3대 사학으
존경하는 김희수 이사장님, 박명수 총장님, 전 총장님과 전 동창회장님,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하신 교수님과 중앙가족 여러분! 우리 중앙대가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개교한지 어언 8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고 임영신 박사의 창학이념을 받들어 설립된 우리 중앙대는 이제는 13개 대학원과 18개 계열, 14개 학부, 72개 학과로 이루어진
중앙대가 개교 86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전 중앙가족과 함께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2001년 2월, 총장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비전, 새로운 문화와 행동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창조하는 새로운 중앙을 건설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첫째로 ‘New Paradigm’을 통한 단대 중심 행정체제의 정착이라는 대학경영 관리방식의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기존에 본부에서 주
동리의 황국이 바야흐로 향기를 토하는 천고마비의 청순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내고 신체단련에도 노력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2학기를 맞이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귀중한 활력을 면학에 집중하기를 기대합니다. 국내 경제의 불황으로 금년에도 취직난이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취업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이 대단히 힘이 들지
'문학, 미술분야에서 일어났던 인간중심의 문화사조’로 유명한 14~16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는 인문주의 철학이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주었던 시기였다. 그렇다면 50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인문학과 예술의 관계는 개별적으로 보기에 연관성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변함없이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여전히 인문학적 상상력이 예술 창작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비평’은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이때 텍스트는 하나 혹은 여럿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텍스트를 대상으로 하지만 컨텍스트(context)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비평은 텍스트가 담고 있는 리얼리티를 충실하게 따라감으로써 결국 추상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글쓰기이다.
예심을 통과해 당도한 글은 한 편이었다.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바라본 현대인의 감각분석”이라는 긴 제목의 글은 벤야민의 글에 나타난 사유를 영화와 연결하여 비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 속에서 벤야민의 ‘지각이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찾기는 어렵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논문
‘비평글쓰기’ 부분에 응모된 원고는 모두 네 편이었다. 그 중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 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여성이여, 미친개와 싸워라'는 관심에서 먼저 벗어났다. 전자의 경우 현란하게 지식을 나열해 놓았지만, 과연 그러한 지식들이 대상 작품들의 세계를 규명하는 데까지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가는 의문이다. 예컨대 ‘달변의 수사학’의 역사적
졸업을 앞두고 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대학 1학년 때 강내희 교수님의 ‘공간 육체 권력’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 후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서울의 거리와 대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로를 좋아합니다. 늘 다니던 길에서도 가끔 특별한 기운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종로 바닥 구석구석을 밟으며 다른 번화가에서는 느낄
우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해야할 듯 합니다. 부족한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준 중대신문사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선되었다는 소식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려합니다. 좋은일이 생겼을때일수록 겸손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훈련이 부족한듯하네요.어제 모 일간지 기사를 보니깐 20~35세 세대를 포스트 386세
일반인들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동시대 젊은 국내 시인. 무명시인들의 시집들을 읽고 있다. 아름답다.술에 결국은 우리네 삶에서 삼류와 일류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졸평문의 대상작도 그다지 유명하진 않은 젊은 여성작가의 소설로 (소설은 개인적인 바람처럼 본격적인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여성주의소설은 아니며, 오기에 차 고통을 즐기는 부류들의 전형
오늘 아침에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처연한 기분으로 웅크리고 있다가 후배녀석에게 전화가 와서 기분 좋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세상과 사람을 가슴에 고이 담고서 살아보고자 노력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루를 알차게 채워 넣는다고 하여도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왠지모를 기분이 몸을 적시
남자는 긴 머리에 먹물을 잔뜩 묻히고 있다. 맨살이 드러난 상체가 가냘프다. 개량한복 바지에 맨발차림으로 그는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든다. 창백한 낯과 패잔병처럼 위태로운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다. 인사동에서 만난 젊은 예술가의 퍼포먼스다. 동대문과 광화문 사이, 종로 뒷골목 구석구석을 헤매며 돌아다닌 경험이 있는가? 늘 다니던
며칠전 신문을 보다가 낯선 광고 하나를 발견했다. 어린시절 명절때면 들어오는 종합선물 상자에서나 발견할 수 있던 과자, 연양갱의 포장이 초록색으로 바뀐것이다. 그리고 광고 하단에 써있던 다음과 같은 글귀... “가방속에 작은 건강, 웰빙 간식이 뜬다.” 웰빙 붐이 일고 있다. 작게는 먹는 것과 입는 것에서, 나아가 건강을 책임지는 운동에 있어서도, 심지어
이번에 실시한 제14회 중앙인의식조사는 중앙인 6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 오차한계는 +3.1%이다. 다음은 중앙인에게 물어본 중요 설문항목이며, 각 항목의 괄호는 응답자의 답변 빈도이다.1. 당신은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①개인의 용모(26) ②성격(62) ③학연, 지연 등 배경(82) ④개인 능력(472
이성 교제시 상대를 고르는 전통적 기준으로 알려진 이른바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의식은 중대생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 이성 교제 상대 고르기의 척도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남녀 학생들이 ‘성격’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외모’라고 밝힌 것은 남자의 24.5%, 여자의 14%로 차이를 분명히 했다. 반면 ‘경제능력’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남자의
양캠퍼스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성을 묻는 문항에서 양 캠간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1캠은 ‘매우 신뢰’ 및 ‘신뢰’ 두 항목에서 16.2%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35%가 ‘불신’ 및 ‘매우 불신’이라고 답하여 신뢰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하여 2캠은 15.8%가 ‘신뢰’이상을 보여줘 1캠과 비슷했으나 ‘불신’ 및 매우 불
젊은 여성작가 이서인의 장편 성장소설 「숲 속의 연어」. 본 소설은 유려하고 진정성 어린 문체가 돋보이는 내밀한 자아의 조숙한 소녀가 여인이 되기까지의 비원 서린 성장일기이자, 고해성사와도 같은 어두운 사춘의 비망록이다. 소설의 주인공?이산우‘는 폐가에서 홀로 살던 미친 여인이 죽음으로 해산한 아이를 산지기가 주어다 기른, 원죄와도 같은 출생의 트라우마를
윤후명의 작품들은 리얼리즘의 전통이 강한 우리 문학사에서 주류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관념적인 이상을 갈망하며, 현실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몸부림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자신의 실체를 느끼며 결국에는 자신을 찾는 여행으로서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환상과 조우한다.이런 특징은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전체적으로 드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