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슴 벅찬 감격으로 우리 대학의 개교 86주년 기념일을 전 중앙가족 여러분과 더불어 기쁘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지난 86년간의 시간은 많은 영광과 상처로 기억되는 세월이었습니다. 국내 최정상의 사학이라는 위치를 유지하여왔던 시절을 뒤로 한 채 한동안 우리 중앙대는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앙대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재정지원도 상당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안으로는 교육시설이 나날이 늘어나고 발전의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중앙가족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정전문가 육성을 통한 합리적 행정의 추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직원의 위상 제고 등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최근 대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볼 때 단지 학문적인 성과만으로는 그 대학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조가 솔선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함은 물론일 것이며, 경영진 역시 이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학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 총장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총장선거에 나서려는 일은 없어야 하며, 행정의 수반임을 감안할 때 행정의 주체인 직원의 공식적 선거참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보장되어야 우리 중앙대의 발전도 가능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중앙가족은 더 큰 내일의 비전을 이루는데 필요한 기반을 닦는 희생의 시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모습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다음세대 중앙가족이 달성해야할 높은 비전을 보다 현실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고통과 좌절의 기억을 지우고 우리에게 내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과거의 영광이 그저 과거가 아닌 지금의 모습이며, 앞으로의 영광임을 보여줍시다. 그 영광의 길에 노동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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