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대면’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세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누군가의 해명이 필요하거나 어떤 일의 진위를 가려야 할 때 세 주체가 만나는 것을 가리키고자 쓴다. 주위에서 삼자대면의 형국을 보기 힘든 것은 이 이유에서다. 교수와 학생, 대학본부가 참여하는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협의체’ 회의가 하루바삐 열렸다는
‘신문 1면은 그 신문의 얼굴이다’라는 말은 언론 현업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널리 통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신문사들은 자신들이 해당 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안들을 1면에 배치한다. 그렇기에 1면을 곰곰이 보면 신문 전체의 논조나 편집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분명 이번 호도 그러했으리라. 그렇다면 대학의 얼굴은 어디인가
지난달 27일 이후 중앙대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던 박범훈 전 총장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인해 학교도 ‘이슈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조개편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차로 난항을 겪는 중에 설상가상으로 검찰이
파행을 거듭하는 동아리연합회 선거에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가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후보 박탈부터 선거인명부 문제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런투유 선본 자격박탈 문제에 대한 선관위의 불가피한 선택은 존중한다. 민주적 절차를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생의 전공선택권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칙 개정안’이 공고됐다.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이 공표되고 한 달여 동안 교수와 각 학과 학생회들의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는 아직 이렇다 할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총학은 총투표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들 한다지만 성적은 중요하다. 근대 이전,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의 기회가 제한돼 있었기 때문일까. 각종 시험에서 경쟁은 치열하고 성적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성적 매기는 일과 관련됐다 하면 학내가 떠들썩해지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그래서 성적공개 의무화는 반갑다. 이번학기부터 학생들은 중앙대 포탈 e-Class에서 각
학교는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대한 대자보로 가득하다. 수많은 성명서에는 계획안이 협의가 부재한 상태에서 강행됐다는 불만이 다수를 이룬다. 개별 주체들이 고민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성명서에 담겨있는 각 주체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표현의 차이에 불과한 많은 성명서들의 내용은 몇 개의 큰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각기
‘교수 대표’, ‘한 명의 교수를 제외한’… 글자 하나에 다투고 화해하는 민감한 시기다. 글자 하나, 단어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때 지난 12일 서울캠 총학생회가 발표한 입장 전문이 눈에 띈다. 총학생회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이 전문은 발표되자마자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전문에 담긴 총학생회의 입장 그 자체가 가장 먼저 계단을 올랐다.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으로 인해 구성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교수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결사반대를 넘어 계획안 채택시 총장불신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본부는 기본 틀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으로 중앙대 구성원과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변화는 분명 필요하다. 중앙인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다만 대학이 ‘시대’에 발맞추기보다 이를 선도해나갈 수
중앙대 신캠퍼스 추진이 8년째 제자리걸음이다. 2007년 하남시와 맺은 하남캠퍼스 양해각서(MOU)가 2013년 파기됐다. 멀티캠퍼스를 목표로 2012년 인천시와 MOU 체결 이후 기본협약을 맺었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천시의 검단2지구 사업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예정부지 규모가 기존의 5분의 1로 축소됐다는 언론의 보
개강 첫 주의 금요일, 학교는 경칩과 함께 새터를 떠나는 학생들의 설렘으로 봄기운이 만연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교정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지난달 26일 발표된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으로 인해 캠퍼스는 부산스럽기도 했다. 대학본부는 계획안을 두고 설명회와 중앙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철학과
올해 신입생 대상의 학사제도가 강화됐다. 기존의 엄격한 학사제도에 한 번 더 고삐를 쥔 것이다. 지난달 25일 교무위원회를 통과한 학사제도 안에 따르면 재수강 신청 자격 강화, 재수강시 최고 학점 제한(기존 A에서 B+), 재수강 횟수 1회로 제한 등이다. 강화된 학사제도로 학생들은 높은 학점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학생들 전공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학부구조 선진화 계획’이 발표됐다. 내년 신입생부터 기존의 학과제를 없애고 단대별로 모집해 시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명문사학으로의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전공을 선택하기 전 자유교양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을 통섭적인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이번 개혁안은 모든 강의에 인문학, 자연과
중앙대에서 A교수가 제자를 성희롱, 성추행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신고는 지난 7월에 접수됐으며 9월에 인권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성폭력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그 사이 두 달여 시간동안 인권센터는 피해자, 참고인과 상담을 진행했고 가해 교수는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A교수는 10월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바로 인사위원회에서 받아들
검단 MOU는 하남캠퍼스 건립을 위한 하남시 위협카드도 아니며, 하남캠퍼스 건립이 불가능해질 때를 대비한 예비 부지도 아니다.” 다소 갑작스러웠던 검단 MOU 이후 2010년에 진행된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범훈 전 총장이 확신에 찬 어조로 내뱉은 말이었다. 당시 중앙대는 하남-서울-검단을 잇는 멀티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멀티캠퍼스 전략이 하
중앙대 백년대계의 결실이 한껏 무르익고 있다. 중앙대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면서 그날을 맞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동시에 100주년 캘리그라피가 공개되어 100주년이 갖는 상징성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추진단은 학술, 홍보출판, 해외사업, 예술체육, 재정건축 5개의 분과로 조직돼 분과별로 1년간 사업을 준비하고 2016년부터
제30대 서울캠퍼스 동아리연합회(동연) 선거가 곽용준 전 선관위원장의 불공정 개입으로 인해 불명예스럽게 치러졌다.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뒷공작을 벌였다는 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선관위원장의 은밀한 모의 내용이
오늘이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날이다. 지난 10일부터 후보 유세가 시작됐지만 올해 선거운동기간엔 그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이번 선거는 단선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계속해서 경선으로 이뤄졌던 예년까지와는 다르게 이번해엔 경쟁이 만들어내는 선본들의 치열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후보자들의 얼굴이 담긴 플래카드만이 선거기간임을 짐작하게
현실이 버거울 때 이상은 목적지가 아닌 도피처가 된다. 힘겹게 명맥을 유지하는 학생회를 놓고 경선을 운운하기란, 그래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단대 대표자 선거가 단선으로 치러지고, 유권자들은 하나밖에 없는 후보자들의 자질을 논하기 전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보다는 낫다며 찬성표를 던지는 현 상황에서 단선의 한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가
대학본부가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에 대한 의견수렴을 지난 4일 완료했다. 단대와 양캠 총학생회, 대학평의원회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중앙인 커뮤니티 및 중앙대 포탈, 기획처 홈페이지에도 의견이 게시됐다. 이로써 200건을 훌쩍 넘는 수의 의견이 대학본부에 전달됐다. 이에 대학본부는 취합된 의견에 대해 실무 TFT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검토한 후 합리적인 의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