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날이다. 지난 10일부터 후보 유세가 시작됐지만 올해 선거운동기간엔 그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이번 선거는 단선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계속해서 경선으로 이뤄졌던 예년까지와는 다르게 이번해엔 경쟁이 만들어내는 선본들의 치열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후보자들의 얼굴이 담긴 플래카드만이 선거기간임을 짐작하게 했다.

  단일 후보로 출마한 ON-AIR 선본도 이와 같은 풍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ON-AIR 선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인들을 학생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열심히 유세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단지 투표율 50%를 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좋은 공약으로 내실 있게 비춰지길 바랐다.

  하지만 투표율 50%는 분명 넘어야할 산이다. 유권자들이 넘어서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선본 당사자들이 넘어서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학생들의 머릿속에 ON-AIR 선본을 각인시키는 것과 학생들의 발걸음을 투표소로 향하게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다른 것이다. 이는 선본과 선관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다.

  투표기간 연장은 으레 있는 일이 되었다. 이번 선거에도 투표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저조한 관심을 지금 당장 고양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에선 아이패드를 내걸면서까지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ON-AIR 선본과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ON-AIR 선본이 이번 선거에서 보다 높은 투표율로 결실을 맺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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