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거듭하는 동아리연합회 선거에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가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후보 박탈부터 선거인명부 문제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런투유 선본 자격박탈 문제에 대한 선관위의 불가피한 선택은 존중한다. 민주적 절차를 따라 선거지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것은 바른 선택이다. 선관위는 런투유 선본의 자격박탈 이후 이뤄진 선거 방해 문제도 함께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자격박탈에 관한 심의에서는 선거방해 문제를 배제한 상태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실질적으로 선거가 중단된 이유인 선거인명부 문제에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문제가 사실로 판명된 만큼 선관위 차원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에게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선거와 파행, 또다시 재선거로 이어지고 현재 중단된 일련의 문제점과 실수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해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올해로 연장된 선거다. 그만큼 한 치의 오점도 남기지 않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재선거를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또다시 파행이다. 선거가 재개돼 회장이 선출된다 하더라도 동아리 구성원들의 실망감과 잃어버린 신뢰를 되돌리기 힘들다.

 분명한 것은 하루빨리 선거가 재개돼 동아리연합회가 진행해야 할 다양한 동아리 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연합회의 한계는 분명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선관위는 의혹과 갈등을 완전히 해소한 뒤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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