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가 처음 시작하는 3월과 9월, 수강하는 각 과목에 필요한 책을 사기 위해서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해본다. 내가 학부 전공으로 했던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10만원 내외였다. 아무 것도 모르던 1학년 때에는 그냥 모든 책을 사야하는 줄 알고 무턱대고 다 샀고, 2학년부턴 꾀가 생겨 선배들에게 물려받거나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 일부와 함께 제본을 하
지난 호 중대신문에선 개교기념 행사를 크게 다뤘다. 20면 중 5면을 할애했다. 마라톤 축제와 ‘4D 아트쇼’를 집중 조명했다. 대학 식구들이 잔치의 기분과 대학의 역량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보도였다. 마라톤에 참여한 학생들의 발랄함과 즐거움은 ‘1면 톱’ 마라톤 출발 사진을 시작으로 마라톤 코스를 촘촘히 따라가며 찍은 사진들로 잘 드러냈다. 아트쇼에 대해
어느덧 중앙대학교가 94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 고작 20년을 조금 넘긴 인생을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긴 시간, 그동안 중앙대학교는 많은 일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많은 것들이 남아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남겨진 것들을 통해 배우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중앙대생들은 서울캠의 영신관이
포털 사이트에 ‘중앙대 유리’가 이슈 검색어로 떠올라 빛의 속도로 마우스를 클릭했다. 개교 기념 4D 아트쇼의 진행을 맡은 여신의 사진이 모니터에 떠올랐다. 순간 선배이자 남성 팬으로서 금할 수 없는 벅찬 마음과, 모교의 생일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미안함이 교차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접속하니 중대신문 페이지에는 친절하게도 그날 아트쇼 행사 동영상이 올라와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지면신문은 과거의 그 지위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들 한다. 뉴미디어를 통해 손쉽게 공급되는 영상매체들이 우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상황 속에서도 신문을 집어 드는 이유는 영상과는 다르게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신문 특유의 깊이 있는 보도와 분석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내 대표 언론인 중대신문도 많은 학우가 공감하는
매주 월요일 연구실 입구에서 중대신문을 찾는다. 이번에는 무슨 소식이 담겨 있을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단 하나가 세월이 흐르면 변한다는 것이라는데, 중대신문은 어떻게 변했을까. 촘촘히 훑어본다. 이번 호의 새로운 키워드는 게시판, 담배, 축제, 동아리 방, 그리고 전공수업 등으로 규정된다. 특히 6, 7면의 심층보도는 작금의 현실을 고발했다.
학내 갈등 중 학생과 학교 측 사이의 갈등을 보도할 때에는 특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집단 간의 권력관계가 은폐되고 대등한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설정의 오류는 독자들로 하여금 갈등 구도를 왜곡된 채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호에 실린 ‘주점 규정’과 ‘동아리실 사용지침’ 기사는 학생들의 주장을 변명 혹은 억지로 비춰지
지난 호 중대신문을 어떻게 읽었는지 의견을 달라는 청탁을 받았지만, 우선은 일반적인 평을 해야겠다. 신문을 읽을 때 드는 생각에 여전함이 있기 때문이다. 중대신문의 적지 않은 강점을 덮어두고, 두 가지만 짚어두고자 한다. 먼저, 기사의 길이가 짧다는 점이다. 짧은 기사가 깊이를 갖기는 어렵다. 일간이 아닌 주간(週刊)의 신문이라면, 좀 더 긴 기사로 보도의
서울캠 아트센터의 학생들에게 ‘쿠벅’은 커피판매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트센터를 오갈 때 가장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쿠벅이다. 약속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도 쿠벅이다. 신문을 펼치자마자 단연 ‘쿠벅커피 본부에 소송 패소, 강제철거 눈앞에’ 기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사는 쿠벅과 본부 간의 갈등과 소송과정에 대해
고백하건대, 학부를 다닐 적엔 중대신문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대학원에 입학한 후에야 중대신문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더 이상 학부생이 아닌 나에게 현재 학교 이슈가 무엇인지,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중대신문이었다. 이번 호 중대신문은 유난히 인터뷰 기사가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 학생들로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조정호 축구
개강은 항상 설렘 가득했었다. 방학 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같은 수업을 신청해 강의실에 같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았다. 그렇게 설렘 가득했던 우리의 개강은 더 이상 없다. 수업 시작 5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하더라도 한참 서서 빈자리를 찾아야 하고, 수업이 끝나면 혹시라도 듣고 싶은 교양 수업의 여석이 생겼을까 하는 마음에 컴퓨터실로 달려간다
과감한 판형 및 레이아웃과 칼럼들의 유연한 재구성은 중대신문이 지향하는 매거진식 뉴스페이퍼로의 변화에 한층 완성도를 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피처기사의 분량과 내용이 강화된 점. 수강신청 풍경을 스토리로 풀어낸 기획 지면에서, 각 에피소드를 장면(#)으로 구분하고 CUT과 NG로 마무리한 솜씨는 참 유쾌하다고 느꼈다. 퓨처하우스를 소개한 지면도,
새 학기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미래를 향한 설렘으로 바뀌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번 학기 새롭게 만들어 갈 캠퍼스 생활이 기다려지는 한편, 그 과정에서 우리네 대학사회를 둘러싸고 교차할 많은 사건들과 저마다의 담론들 역시 존재할 것을 안다. 언제나 그렇듯이 중앙대학교 대표언론으로서 학우들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소통의 매개역할을 담당하는 중대신문의 책임감은
새 학기다. 모두들 자세를 가다듬는다. 중대신문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뜻에서 ‘당부’를 청했다. 그렇지만 중대신문이 자각하지 못할 것으로 새롭게 첨가할 부탁이 있겠는가? 간과하게 될지도 모를 진부한 원칙을 새삼 상기시키는 것이 제대로 당부하는 일이 되리라. 대학의 언론은 비판적이어야 한다. 모든 사안을 부정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사안을 깊게
이민호 학생(국제관계학과 4)지난주 중대신문의 논란거리는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였다. 핵심은 전임교원 정년보장 심사를 경쟁대학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다. 특히 질적 기준에서 국제학술지 인정 비율을 높이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여 교원의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것이 골자였다.중대신문의 기사는 학내 사안에 구성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정년보장심사제도 논
전민지(대학원신문 편집장)지난호 중대신문의 대학기획 지면에서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무조건 학교 측의 입장이 아닌 35명의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기사에 반영한 것은 사안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한상준 교무처장의 답변에서 다소 상충되는 부분을 요약하면, 모든 조건을 넘어 S대학
고우리 학생(경영학부 4) 지난주 캠퍼스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들썩했다. 1768호 중대 신문에도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생생한 축제의 현장을 전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대학 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현장 전달에만 그친 점은 아쉽다.축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15면에 실린 사설 ‘건전한
최성우 동문(신문방송학부 00학번)매주 중대신문이 직장으로 배달된다. 대개 오전 10시 즈음이다. 보통 집중업무시간이라고도 불리는 시간이다. 그래서 중대신문을 읽는데 집중한다. 온 힘을 신문읽기에 쏟는 거다. 다 읽고 난 후에는 몇몇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슬그머니 중대신문을 보여준다. 물론 ‘중대신문을 읽고’ 지면에 얼굴이 나왔다는 사실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권중혁 학생(사회학과 4)Newspaper는 새로운 소식들을 담은 종이를 뜻하고, 新聞은 새로운 것을 듣는단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가 등장해 새 소식을 급속도로 전파함으로써 신문의 ‘새’소식 전달 경쟁력을 낮춘 듯하다. 그렇다면 신문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신문은 새 소식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깊이있게
이경수 교수(국어국문학과)중대신문 1767호는 5월 23~25일에 열린 축제 LUCAUS를 집중 조명하고 있었다. 1면에서 올해 축제의 슬로건과 전반적인 내용을 알리고 축제기획을 따로 마련해 축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축제기획단 공연팀장을 밀착 취재하여 축제가 어떻게 준비되는지 보여주었다. 중대신문 편집장이 에서 대학축제를 거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