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학생(국제관계학과 4)

지난주 중대신문의 논란거리는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였다. 핵심은 전임교원 정년보장 심사를 경쟁대학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다. 특히 질적 기준에서 국제학술지 인정 비율을 높이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여 교원의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중대신문의 기사는 학내 사안에 구성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정년보장심사제도 논쟁도 핵심 구성원의 입장이 반영된 기사가 실렸다. 동료평가제도가 과연 객관적인가 그리고 양적 기준 강화의 세부사안에 대해 교원을 대표하는 교수협의회와 학교를 대표하는 교무처의 입장이 대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동료평가제 시행에 대해서 심사의 객관성여부 심사위원 선정, 동료평가제 악용 가능성, 이중평가라는 지적까지 세부 사안의 대립을 상세히 다뤘다.


이 사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심도 있는 이해가 가능해 ‘대학기획’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보도였다. 하지만 당사자 간 논쟁을 상세히 다루다보니, 논쟁을 벌이는 당사자 간 의견대립에 무게중심이 잡혔다. 양쪽 시각에 대해 이해당사자가 아닌 이상 어느 쪽 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 중대신문에서 양쪽의 시각을 좀 더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창을 열어야 한다. 이번 정년보장심사제도 개정문제를 비롯해 학생식당 가격 인상 문제, 안성캠 잔디밭 이용 문제 등 다양한 학내 사안에 당사자들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신문들이 독자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처럼 대학 외부의 시각을 적극 수렴했으면 한다. 중대신문은 학교 내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외부에도 굉장히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한다. 학내 문제 해결에 반드시 학내 구성원들만 참여할 필요는 없다. 중대신문에서 좀 더 참신한 시각을 발굴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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