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부는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법외 가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김지우 기자 erase
CAU세미나에 e-Advisor 선택과목 추가이번 학기부터 ‘CAU e-Advisor(e-Advisor)’를 통해 이수가 가능해졌다. 학습자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인 e-Advisor의 ‘학업계획수립’ 기능이 와 연동되며 선택과제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해당 선택과제 신설은 e-Advisor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 향상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학생들은 e-Advisor를 활용한 선택과제 수행 과정에서 AI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중 8강전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서 중국팀의 클릭 응원 비율이 약 91%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클릭 응원 약 3130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 VPN 우회접속과 매크로로 대량 생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여당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세력의 개입이 드러났다”며 “중국 IP를
지난 2월 법원은 동성결합 상대방 집단(동성 커플)을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했다. 한 일반인 동성 커플이 ‘동성 배우자에 대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 행정1-3부가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동성 커플의 사회보장제도상 권리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였다.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 실금을 가한 건 사법부뿐이 아니다. 시민사회 역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있다. 2
시험기간이면 목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밤샘 공부, 엎드려자는 쪽잠 등 때문이다. 특히 시험직전에는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앉아있다보면 자연스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거나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경추(목뼈)에 약 12kg의 강한 하중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이에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며 머리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C자 모양의 경추가 점점 ‘일(一)자목’이 될 수 있다. 일자목은 간단하게 자가진단이
강한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을 지나 맞이한 가을은 우리를 더 분주하게 한다. 독서의 계절, 배움의 계절, 결실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은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중대신문 제2048호 속에서도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이 느껴진다. 서울캠 가을문화제 ‘Magic Hour’, 창업경진대회, 스포츠 대회, 단편영화 제작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기획 및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교내외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가을 축제 속 ‘동아리 무대’였다. 개개인의 선호와 취
지난 8월과 9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에흐망쓰(Hermance)에 있는 브로셰(Brocher) 재단에서 연구를 하고 귀국했다. 브로셰 재단에서 체류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기술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민간기구인 브로셰 재단은 브로셰 부부의 유지를 받들어서 생명윤리 중심의 다학제간 연구를 지원한다. 필자는 ‘건강과 질병 개념의 구성적 진실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완성 후 저술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 재단에서 연구자들은 1달, 2달, 또는 3달 동안 체류하면서 연구 활동을 한다. 국제적십자사 본부
바야흐로 가을이다. 지난 중대신문 제20 48호도 가을을 맞이하는 축제 이야기로 계절을 반기고 있었다. 대학신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젊고 활력이 가득 찬 지면들이었다. 물론 사회, 경제, 정치뿐만 아니라 각종 시사 논평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 가 요구되는 시대에 학생들의 메신저인 중대신문의 ‘종이 리터러시’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은 임윤찬에게 단테의 『신곡』을 읽을 것을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신곡』을 1
다리를 다쳤다. 깁스한 다리를 이끌고 학교로 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다 건너기도 전에 빨간 불이 되어버린 횡단보도 신호, 급한 경사로 이루어진 후문 길, 생각보다 많고 가파른 계단. 등굣길이 위협적으로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다리가 나을 때까지는 교통비가 아깝지만, 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버스만 타면 학교 가는 길이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높은 버스 계단과 사람으로 가득 차서 디딜 수 없는 통로는 인도로 걸어가는 게 낫다고 느낄 정도였다. 다친 다리만 아니었으면 힘들지 않았을 상황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더 서러웠던
지난해 3월 9일, 국민들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을 치러야 했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두고 무능·무지·퇴행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의 비호감도는 약 58%로 동률을 이뤘다. 대선 결과 이재명 후보는 패했으나 민주당의 ‘친이재명’ 색채는 오히려 짙어지기 시작했다. 대선 패배 5개월 만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후보는 약 77.77%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대표에 취임했고 같은 날 민주
지난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부실 운영으로 김현숙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에 대한 논란이 연일 화두였다. 끝내 책임은 규명되지 않은 채 새로운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다. 새로운 후보자의 등장에도 잡음은 끊이질 않는다. 김 후보자는 2012년 위키트리 유튜브 방송에서 “필리핀처럼 강간을 당해도 출산하는 관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부정하는 해당 발언은 김 후보자의 부족한 여성 인권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 후보자가 2013년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면은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방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김지우
B205호의 비판적인 사람들이 (critical+er=criticer) 말하는 중요한(critical) 이야기! 이공오의 크리티컬은 사회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주목합니다. 이번 이공오의 크리티컬이 주목한 이야기는 바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입니다.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8월 24일 후쿠시마에서 오염수가 방류됐는데요. 방류 후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러한 우려가 생기기까지 한국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어땠는지 차근차근 이공오와 함께 알아봅시다. 제작 배은성 기자 derby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두드리는 선물 같은 3일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 19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된 다빈치캠 가을축제 ‘CAUTOPIA’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축제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내딛는 걸음마다 설렘이 함께 피어났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기숙사 앞 도로에 줄지어 선 푸드트럭은 학생들의 걸음을 붙잡았는데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닭꼬치부터 고소한 냄새의 츄러스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은 학생들의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축제하면 부스도 빼놓을 수 없죠. 굿즈
19일 오후 7시 20분, 기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다빈치캠으로 향했습니다. 2023년도 다빈치캠 가을축제 ‘CAUTOPIA’ 무대에 오르는 공연창작동아리 ‘내리디깅클럽’(다빈치캠 정동아리) 동아리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인데요. 무대는 609관(산학협력관) 앞 주차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비가 오기 전 눅눅한 공기를 마시며 기자는 무대 앞에 깔린 돗자리에 앉았죠. ‘쏜기견’팀 보컬인 윤인제 동아리원(경영학부 3)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내리디깅클럽 무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동아리 특색 맞춘 부스 운영돼 화제의 총장네컷, 긍정적 반응우천에도 뜨거운 열정 이어져 “학생들 안전 최우선으로 고려”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캠에서 가을문화제 ‘Magic Hour’가 진행됐다. 이번 가을문화제에서는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 포토부스가 새롭게 등장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축제에선 진행되지 않았던 본무대 생중계가 이뤄지기도 했다. 가을문화제 개최 준비 과정에 대해 이우학 학생지원팀 주임은 “7월부터 축제기획단과 협의해 가을문화제를 준비
‘아리아리’는 여럿이 다 뒤섞여 또렷하게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를 뜻합니다. 동아리라는 울타리 아래 모인 각양각색 청춘이 이리저리 뒤섞인 모양을 두고 아리아리하다 할 수 있겠네요. ‘아리아리’ 흘러가는 동아리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그 속에 ‘동동’ 떠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포착했습니다. 이번 주 여론부는 공연창작동아리 ‘내리디깅클럽’(다빈치캠 정동아리)를 만나봤는데요. 선율에 뜨거운 열정을 아로새기며 개성 넘치는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로 구성
-내리디깅클럽의 역사가 궁금하다. “지난해 여름 수상무대에서 진행한 디제잉 공연을 계기로 결성됐습니다. 학생 개개인이 공연을 이어 나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거든요. 그렇게 저를 포함한 4~5명을 주축으로 가동아리를 만들었는데요. 그 이후 교내 행사 때 부스와 공연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 덕에 정동아리 승격이 이뤄졌고 현재 동아리원은 약 70명 정도 되죠. 디제잉 공연 당시 팀명이 ‘내리디깅클럽’이었는데요. 디제잉 하는 곳을 의미하는 ‘디깅클럽’과 다빈치캠이 위치
청년주거빈곤 실태 파헤치기서울 청년주거빈곤율 악화돼 ‘지옥고’로 내몰리는 청년들 통풍·방음 안 되는 고시원 옥탑방 냉·난방 유지 어려워 침수 위험 도사리는 반지하 중앙대 인근 월세 평균 60.3만원 사회적 재생산 감소 우려돼 주거빈곤, 정신건강에도 악영향 주거빈곤율이란 총 가구 중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준거집단의 주거실태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전국 전체가구의 주거빈곤율이 약 29.2%에서 약 12%로 하락하는
청년에게 부담되는 임대주택 가격 주거 정책 실효성에 문제 제기돼 국가 차원의 정책 개선 필요해 중요한 건 임대주택 수량 확대현재 서울특별시에서는 청년 주거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월세지원과 청년안심주택 등 여러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정책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안정된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일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청년 거주 안정을 위한 정책 현황은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청년월세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