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광장에 마련된 ‘푸앙’ 포토존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다.
기독교 동아리 ‘ESF’는 농구 게임 부스를 운영했다. 게임에 참여한 강노겸 학생(소프트웨어학부 2)은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을 학교에서 하니 색다르다”고 말했다.
데이브레이크는 ‘누리울림’ 보컬과의 즉석 콜라보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윤효준 학생(수학과 4)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리 특색 맞춘 부스 운영돼 
화제의 총장네컷, 긍정적 반응

우천에도 뜨거운 열정 이어져  
“학생들 안전 최우선으로 고려”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캠에서 가을문화제 ‘Magic Hour’가 진행됐다. 이번 가을문화제에서는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 포토부스가 새롭게 등장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축제에선 진행되지 않았던 본무대 생중계가 이뤄지기도 했다. 

  가을문화제 개최 준비 과정에 대해 이우학 학생지원팀 주임은 “7월부터 축제기획단과 협의해 가을문화제를 준비해 왔다”며 “동아리연합회(동연)와 함께 각 중앙동아리에 대한 홍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가 없는 가을에 학생들이 문화제로나마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가을문화제를 맞아 310관(100주년기념관)에는 중앙대 마스코트 ‘푸앙’ 프레임과 더불어 박상규 총장과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그중 이번 가을문화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정현 학생(사회학과 3)은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이 요즘 유행하는 포즈로 구성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박민서 학생(화학신소재공학부 3)은 “다음에도 새로운 포즈가 담긴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 포토부스가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규 총장은 “처음엔 프레임에 들어갈 포즈를 취하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학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 때는 볼 수 없었던 무대 생중계도 재개됐다. 이성배 UBS 영상기획부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경험과 부족한 장비 여건으로 축제 중계를 맡지 못했다”며 “이번 가을문화제를 경험 삼아 UBS의 입지를 다져 향후 진행될 축제 또한 중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동연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순수미술 동아리 ‘미술 시간’의 부스를 운영한 장서연 학생(융합공학부 1)은 “타투스티커와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진행했다”며 “미술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스를 체험한 김지석 학생(물리학과 1)은 “이번 가을문화제에서 페이스페인팅을 처음 체험해 봤다“며 ”자주 진행되지 않는 문화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이 이색적인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한 동아리도 있었다. 어쿠스틱 팬플룻 밴드 동아리 ‘가람터’는 팬플룻이라는 생소한 악기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소개팅과 접목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람터 부원인 이호찬 학생(공공인재학부 2)은 “팬플룻이라는 악기 자체가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MBTI 소개팅을 활용해 악기 체험 부스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캠 총학생회 ‘그린’는 푸드트럭에서 소비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다회용기를 대여해 주는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를 운영한 최우은 학생(전자전기공학부 2)은 “부스 이용자들이 다회용기 대여 사업의 취지에 동감했다”며 “부스 이용자에게는 ‘푸앙’ 스티커를 배부해 참여율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19일과 20일에는 본무대에서 학생과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졌다. 중앙대를 찾은 아티스트들은 무대 밑으로 내려와 학생들을 만나거나 인파 속으로 뛰어들며 다양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씨는 객석에 있던 학생과 즉석에서 콜라보 무대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무대를 함께한 민중가요 밴드 동아리 ‘누리울림’의 부원 윤효준 학생(수학과 4)은 “이전에 누리울림에서 공연했던 곡의 원곡자인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무대를 진행해 뜻깊다”며 “대학 생활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일에는 우천 속에서 가을문화제가 진행돼 일부 부스가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우학 주임은 “전날 일기예보가 갑자기 변경돼 우의와 핫팩, 돗자리를 급히 준비했다”며 “원활한 가을문화제 운영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무대를 관람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관람한 조준원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은 “비가 와서 공연이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졌다”고 후기를 전했다. 백서현 학생(문화재학과 박사 수료)은 “무대에 오른 학생 모두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해서 인상 깊었다”며 “중앙대만큼 축제를 재미있게 즐긴 곳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움의 목소리를 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김민규 학생(철학과 1)은 “우천 상황으로 무대 준비가 지연돼 공연 순서가 변경되기도 했다”며 “사전에 공연 지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준원 학생은 “핫팩을 어디서 제공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천 상황에 지원된 물품에 대한 구체적인 공지가 이뤄져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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