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열흘을 훌쩍 넘기고 있다. 차츰 개강 초 특유의 분주함과 설레임, 기대도 점점 가라앉고 본격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학기초 분위기 속에서 학우들이 갖는 기대와는 다르게 학교의 교육 환경은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우선 학교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공사가 바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있는 문과대의
나를 포함한 여러명의 학우들이 식비에 걱정이 많다. 특히 나와 같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식비에 대한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이 학생식당이다. 학생식당, 처음엔 그곳이 싸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단의 질과 맛이 떨어지는 것을 모든 친구들이 느꼈고 점점 학생식당이 아닌 내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내리에 있는 식당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이 지난달 26일 발표되면서 고교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최근 실시된 수시 1학기 모집에 고교간 학력격차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고려대 총장은 지난달 28일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고등학교 간 학력격차를 입시에 반영하는 게 당연하다’고
머리 큰 아이 1561호
그림우물 1561호
10년만의 무더위라고 했던 지난 여름,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희망UP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인 최저생계비, 그 적정수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없이 ‘높다 낮다’는 식의 공방만 있는 상황에서 최저생계비가 보장해주는 생활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경험해
지난달 7일 정경대 3304강의실에서 ‘자본주의와 여성억압’이라는 주제로 중앙대 맑스포럼이 열렸다. ‘사회의 진보를 가늠하려면 그 사회 내 여성의 지위를 살펴보라’는 맑스의 말을 서두로 열린 이날 포럼은 여성에 대한 현 우리사회의 실태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되었다.이날 발제자로 선 다함께 회원 강숙자씨는 먼저 여성이 남성 임금의 58%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대한민국이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폭풍에 휩싸이고 있다.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하며 시작된 국보법 철폐논란은 헌법재판소가 국보법에 관해 제기된 헌법소원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리면서 쟁점화 되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당·정 협의를 통해 국보법 폐지로 당론을 정하자, 한나라당을 비롯한 사회 원로인사들은
평범한 미술전시회는 가라! 독특하고 실험성 있는 작품들로 매년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이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사루비아다방이라는 대안공간에서 펼쳐지는 ‘외침과 속삭임, 우리들의 첫 번째 축제’는 이름에서부터 이곳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지르고 속삭여도 될 것 같은 자유스러운 향기를 느끼게
지난달 광복절, 목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는 나라의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3·1절의 영광을 재현이라도 하듯 짐짓 비장한 어투의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1919년 그날의 선언서와 차이가 있다면 앞에 붙는 수식어, 바로‘예술갗 독립선언문라는 점이다. ‘우리는 삭막한 도시에 예술로 새 생명을 불어 넣고자 하는 예술가들이다.’라고 시작하는 이 선
▲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베티(Betty), 캔버스에 오일, 101.9 X 59.4 cm, 1988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소장 우문일지 모르겠지만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보자. ‘베티’란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사진인가 그림인가? 물론 이 작품은 캔버스에 오일이라는 설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림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신문을
▲ 이상한 나라는 당대의 문제점들을 상상의 세계 속에 그대로 반영하고 풍자하는 하나의 장이다. 흰토끼, 트럼프 왕국의 여왕과 카드 정원사, 가짜 거북이 등. 이들은 누구나 읽었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이다. 루이스 캐롤(1832-1898)은 작품의 모델인 앨리스 리델과 자매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이 작품은 동화로 널리 알려져
이제 여자 연예인의 누드 모바일 서비스는 예삿일이 되었다. 누구나 접속해서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그녀의 누드 이미지를 소비하고 잠시나마 향락을 전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자꾸 누드를 보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것은 방법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쾌락을 추구해서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쾌락은 무엇인가. 기원전 에피쿠로스는
한국 학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2004년 전반기 국내 학술지 평가에서 중앙대 부설 중앙철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철학탐구』가 지난 7일부로 등재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철학탐구』는 1965년 7월 창간호를 내면서 학과의 연구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학회지명을 처음에는 『철학회지』라고 하여 발간을 했고 1986년 6집부터 『철학탐구』로 그 명칭을 바꾸어
‘예찬’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어떤 아름다운 음악가, 한 마리 우아한 말, 어떤 장엄한 풍경, 심지어 지옥처럼 웅장한 공포 앞에서 완전히 손들어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다. 그와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우정은 함께 예찬하는 가운데서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셸 투르니에,
설봉식 산업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신간 『유통 성공학』이 출간 되었다. 이 책은 미국 소매 기업의 경영사례를 분석하는 마켓리포트와 그 마켓 현장에서 얻은 시장정보와 교훈으로 엮은 데스크리포트로 구성 되었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특히 미국의 마켓현장과 도서관 및 인터넷 자료로부터 얻은 실증적인 분석 자료를 종합하여 체계화한 데스크리포트에 있다. 이밖에 몇
‘책 속에 길이 있다’라고 했던가. 일찍부터 수많은 고대 학자들은 도서의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인식하고 그 속에 모든 진리가 있으니 이를 통해 학문탐구의 깊이를 더하는 것을 강조했다. 대학에서도 도서관은 학문의 장으로 학내 전반에 면학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술탐구의 주체적인 모태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문탐구의 기본 지침서이자 깊이 있는 연구의 핵심
기호학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기표를 분석하는 작업으로 사회문화연구에서 핵심이라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속에서 기호학의 프리즘이 어떠한 의의를 줄 수 있을까. 대중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 기호학적 연구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문화 기호학자 유리 로트만(J. Lotmann)은 문화란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호적 경험’이라고 정
암묵적으로 종교적 강요를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종교 자유의 의미가 '종교로부터'로 바뀌고 있다. 종교 강요를 받는 배경을 살펴보고 진정한 종교적 자유의 의미를 알아보자(기독교 안에는 개신교와 카톨릭이 존재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보통 개신교에 제한을 두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사에는 중대신문 기획부는 기독교의 의미를 역시 개신교에 한정한다). &l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을 한번쯤은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의 부회장 안지영씨(사범대 영어교육과 4)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교내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그러한 활동에 반감을 가지고 불편해 하는 것 같다.댄스동아리는 춤을 추고 음악동아리는 음악을 연주한다, 네비게이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