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면 좋은 점이 분명 존재한다. 누군가에게는 연애가 삶의 전부일 수 있다. … 연애지상주의는 바로 이 성공적인 사랑 이야기를 누구나 욕망하고 쟁취하도록 몰아간다. … 그러나 우리는 모두 홀로였다. 비연애 상태는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일부다. 그런데 왜 홀로는 언제나 기를 쓰고 탈출해야 하는 것, 무능함의 상징으로 여겨질까?
SNS에 한창 ‘연애 못하는 사람의 특징’이란 게시물이 떠돌았다. 그중에는 ‘자기 좋다는 사람은 또 싫어한다’, ‘눈이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 항목들은 연애를 못한다기 보다 안 하는 것에 가깝다. 해당 게시물은 연애를 안 하는 사람을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솔로가
젊음, 가장 빛나는 시기. 여러분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나요?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진 않나요. 이렇게 젊은 날의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20대 청춘, 그 젊은 날의 초상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초상은 ‘연애’입니다. CC(캠퍼스 커플)라는 단어가
영화 에서 ‘기쁨’은 ‘슬픔’을 불편한 감정이라며 멀리한다. 결국 설 자리가 없어진 슬픔은 슬픈 기억을 지키려다 마음을 고장 내버린다. 고장 나 버린 마음을 치유하는 키는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하다. 슬픔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인정받은 슬픔은 더는 애물단지가 아닌 소중한 감정의 일부가 됐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낮은 자존감은 마치 슬픔
코끼리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낮아진 자존감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방법도 비슷하다. 끊임없이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자기 위안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나를 사랑해”, “이 세계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어” 자기암시를 되뇌어도 거울 앞에 서 바라본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어릴 적부터 복잡한
최근 대학가에서 학생들은 자존감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다며 한탄하는 후배부터 시작해서 대외활동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는 동기,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말하는 선배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듣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가에서 언제부터 ‘자존감’이 핫키워
젊음, 가장 빛나는 시기. 여러분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나요?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진 않나요. 이렇게 젊은 날의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20대 청춘, 그 젊은 날의 초상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초상은 ‘자존감’입니다. 언제부턴가 “자존감이 없다”
‘헬조선(hell+朝鮮)’. 지금의 20대 청춘들이 대한민국을 부르는 말로 그 속에는 고통과 절망, 체념과 분노 등이 얽히고설켰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오력’이라는 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됐다. ‘노오력’은 취업난 같은 구조적 문제를 도외시하고 개인의 노력만을 강요하는 사회를 풍자하는 단어다. ‘헬조선’에서 태어나
“꿈이 뭐니?” 어렸을 적부터 숱하게 들은 질문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유치원 때 일기장을 보면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등 다양한 꿈이 적혀있는데 말이죠. 특히나 취업이 어려운 요즘 청년들에게는 취직 그 자체가 꿈일 지도 모릅니다. 취직이 돼야 독립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취업 자체가 어려우니 대학생들은
선후배 관계 실태 진단 대학 내 ‘똥군기 문화’ 논란이 지속되면서 최근 대학은 권위주의를 지양하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다. 요즈음 선배는 후배에게 ‘씨’라는 호칭은 물론 존댓말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권위주의를 없애며 권위가 같이 사라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과방을 더럽게 쓰거나 길 가다 마주쳤는데 ‘쌩’하고 지나치는 후배가 있어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넘
어느새 참견이 된 조언무례함도 눈 감고 넘긴다 “야, 왜 보고도 무시하냐?” 매일같이 과방에 출근하는 고학번 선배의 첫 한마디. 후배는 살짝 고개만 숙이며 그 선배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앉아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린다. 선배는 곧 후배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군기반장이 된다. ‘나이가 좀 많은 게 유세인가’, ‘괜히 귀찮게 구네’라는 비난의 눈초리를 받으며 말
다들 후배의 상식 밖의 행동이나 예의 없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 않나요? 그럼에도 꼰대로 비칠까 두려워 그냥 넘긴 적은 없으신지요. 애정 어린 충고도 자칫 꼰대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무개념 후배’의 진상 짓을 봐도 선뜻 나서는 선배를 보기 힘듭니다. 꼰대를 없애려다 선배까지 사라져버린 캠퍼스. 어색한 선후배의 사이 속에 숨겨진
학내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MT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성희롱 사건들. 대학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한 동기나 선배들이 하는 가벼운 스킨십이나 성적인 농담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성폭력은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反)성폭력 프로그램과 성 공존 세미나를 진행하는 사
학내 성폭력 전문가 진단나만 좋은 성적 표현찾기 힘든 존중과 배려성폭력에 속수무책인 대학생“악마 같은 놈.” 뉴스에 나온 성추행 범을 보면서 흔히들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악마들은 비단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 사회에서도 동기, 선배, 친구 등과 같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성추행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암암리에
동기나 선후배와 지내다 보면 가벼운 농담이나 스킨십을 하며 장난도 치진 않나요? 이쯤 되면 친해졌다 싶어 수위가 높은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해서 했더라도, 누군가에겐 불쾌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번 심층기획에서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폭력을 느낀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대부분은 수치심을 느끼더라도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웃으며 넘기고 있었죠.
사라진 질문 실태 진단 질문 더 없나요?” 강의를 마치려는 교수의 마지막 한마디. 학생들은 묵묵부답이다. 서로 눈치를 보거나 대놓고 시계를 쳐다보기도 한다. 이미 짐을 싸고 있는데 서둘러 강의를 끝내지 않는 교수가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교수도 학생들이 야속하다고 토로한다.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아 강의 내용을 잘 이해한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진 않았는
여러분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수업을 듣고 동기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지는 않으신지요. 하지만 그 하루를 돌아보면 미처 보지 못 했던 수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바쁜 일상에 치여 마주치지 못 했던 모습을 조명하려 합니다. 두 면의 지면으로 ‘일상의 이면’을 보는 것이죠.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 오늘도 학생들은 수업
Something: 어떤 것, 무엇.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친구도 연인도 아닌 ‘무엇’이 있는 것 같은 사이를 ‘썸’이라 부른다. 이 애매한 사이는 사실 가장 설레는 시기로, 이 기간만을 즐기기 위해 ‘썸만 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애는 귀찮고 부담스러우니 설레는 ‘무엇’만 얻겠다는 심산이다. ‘무엇’이 무엇이길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도 않고 썸만 타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인 건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카페에서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이 흘러나온다. 요즘 나에게도 그 노래처럼 달달한 사람이 생겼다. 첫 출근을 하던 날, 오빠를 만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처음에는 일이 서툰 나를 친절하게 도와주던 동료였지
일상의 2(裏)면여러분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수업을 듣고 동기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지는 않으신지요. 하지만 그 하루를 돌아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바쁜 일상에 치여 마주치지 못했던 모습을 조명하려 합니다. 두 면의 지면으로 ‘일상의 이면’을 보는 것이죠.날씨도 쌀쌀해진 요즘, 여러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