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안전지대를 향하여
  • 안지연 기자
  • 승인 2015.11.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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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과 학생들이 반성폭력 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회학과
학내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MT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성희롱 사건들. 대학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한 동기나 선배들이 하는 가벼운 스킨십이나 성적인 농담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성폭력은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反)성폭력 프로그램과 성 공존 세미나를 진행하는 사회학과와 정치국제학과. 이들 학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폭력과 권위주의에 반대합니다
사회학과는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농민학생연대활동 등의 학생자치 행사에서 반성폭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성폭력의 정의는 물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의 사례도 소개한다. 방식은 세미나, 토론 등 다양하다. 동기나 선후배 간 자연스럽게 하는 성적인 농담과 스킨십 등을 하지 않도록 장려하며 사전에 성폭력을 방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반성폭력 프로그램의 목표다.
 
 반성폭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올바른 학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성적 농담, 가벼운 스킨십 등은 주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행위이지만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에 학생들이 예민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회학과 김재경 학생회장(3학년)은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며 “예방을 위한 반성폭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성폭력 프로그램에 대해 사회학과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반성폭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충현 학생(사회학과 1)은 “남고를 나와 성적인 농담을 많이 했지만 교육을 들은 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술자리에서 아무리 취하더라도 행동이나 말을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 문화를 처음 접하는 신입생들에게 반성폭력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등을 위한 한 걸음, 성 공존 세미나
정치국제학과도 학생자치 행사에서 성 공존 세미나를 진행한다. 공동체 윤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해야 할 행동까지 설명한다. 특히 며칠 동안 같이 숙박해야 하는 MT나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에서는 ‘성 공존 내규’를 작성한다. 성 공존 내규는 같이 생활을 하며 지켜야 할 수칙으로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언행을 하지 않기’,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기’ 등이 있다.
 
 정치국제학과는 성 공존 세미나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으로 학생들의 체감도가 낮았다는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세미나 내용을 일상 사례 위주로 진행하며, 명칭도 ‘반성폭력 세미나’에서 ‘성 공존 세미나’로 변경했다. 올해 새내기 새로배움터의 성 공존 세미나에 주체로 참여했던 전현재 학생(정치국제학과 2)은 “성 공존 세미나를 실시한 후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했는데 지난해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성 공존 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미나의 취지에 공감하며 내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세미나를 들은 김동훈 학생(정치국제학과 1)은 “남자들끼리 있으면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장난도 주의하게 됐다”며 “친한 사이더라도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은 자제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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