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는 사진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세상 속 ‘뷰’를 포착하는데요. 이번엔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250명을 포함해 총 304명의 승객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거나 사라진 지 10년이 지났는데요. 한순간에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유가족 중 에는 희생된 학생들이 잊히지 않도록 긴 시간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또 그들과 연대해 활동을 돕는 사람도 있었죠. 또 1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들도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은 끝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승객이 배에서 내리지 못했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 시절 마지막 수학여행마저 다시 떠올리기엔 고통스러운 기억이 됐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지금. 서적·전시·영화 등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세월 동안 유가족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어쩌면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견뎌왔을지 모릅니다. 이번 주 사진부는 10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참
아기가 울 때 행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눈 앞에서 장난감으로 놀아주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주며 울음이 그칠 때까지 달랜다. 그러나 아기가 무엇이 불편해 우는지 알고 해결해내지 못한다면 이 방법은 임시 방편일 뿐이다. 두 번째는 아기의 욕구를 알아채는 데 소모될 에너지를 아끼고 그 울음소리에 그냥 무뎌지는 것이다. 아마 울음은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배우들처럼 눈물방울 뚝뚝 떨구는 처연한 모습은 절대 아니다. 감정에 북받쳐 주
SFSU 부총장 서울캠 방문 “교환학생 프로그램 강화할 것”5일 Amy Sueyoshi(에이미 스에요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 부총장이 중앙대를 방문해 201관(본관) 306호에서 박상규 총장을 예방했다. 최서희 국제교류팀원은 “SFSU와 중앙대는 1996년 협정을 체결한 뒤 약 30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라는 위치와 ‘Language Exchange’ 등 국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교환학생에게 인기 있는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2014년 총장단 방문 이후로 10년만”이라
선(線)을 넘어 선(善)을 향해통일은 과연 한국에 이득일까, 손해일까.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통일비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통일비용은 통일 이후 남북한이 통합된 국가로서 정상 운영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독일 연방건설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1991년부터 2003년간 1조 2800억 유로에 달하는 통일비용을 지출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정도 규모의 통일비용을 지출해야 할까. 통일편익에 시선을 맞추면 한국의 실정에 맞게 통일비용을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
KBS에서 4월 18일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던 가 사실상 불방됐다. 4월 10일에 있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4월에는 방영할 수 없다”는 것이 이제원 KBS 제작1본부장의 지시였다. 참사 당시 일부 언론은 해경과 정부의 허술한 초기 대응을 가리고자 ‘사건’이 아닌 ‘사고’로 보도하는 행각을 보였다. 2014년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희생자 수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라는 망언도 잇따랐다. 10년 뒤 언론이 같은 행보를 반복한다. 재난·재해방송의 주
2014년 9월 대학원 첫 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첫째 딸이 태어났다. 첫째 딸은 낮잠 재우기가 힘들어서 늘 아기띠로 안고 기본 30분 정도는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걸어야 했다. 어느 날인가 아내가 한 시간 가까이 안아줬음에도 자지 않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했다. “더 안아주면 자겠지. 2시간 걸으면 안 자겠어? 내가 해볼게.” 노래도 불러주고 장난도 쳐주면서 즐거운 기분 속에서 낮잠을 재우고 싶었지만, 아기는 결코 자지 않았다. 아내는 다시 아기띠를 매어야 했다. 그렇게 첫째는 유치원 갈 때까지 낮잠 재우는 것으로 늘 힘들었다. 둘째
310관(100주년기념관) 지하에서 유난히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 있다. 생기있고 온화한 분위기는 만개한 꽃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꽃보다 화사하게 학내 구성원을 맞이하는 송영선 파머스플라워 사장을 만나봤다. -꽃집 운영을 시작한 시기는. “저는 2014년부터 중앙대에서 꽃집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205관(구 학생회관)에 꽃집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310관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2016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중앙대에서 꽃집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꽃을 대하는 신념이
푸를 청(靑)에 해 년(年)자를 쓴 ‘청년’은 신체·정신적으로 한창 무르익은 시기의 사람을 뜻합니다. 기획 ‘청년(聽晛)’은 들을 청(聽)자와 햇살 년(晛)자를 써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사회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사이비 종교입니다. 중대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사이비 종교는 이미 청년의 삶 깊숙이 다가와 있었는데요. 교내외에서 사이비 의심 집단으로부터 포교를 경험·목격한 비율은 약 80.77%에 달했죠. 이번 주 사회부는 청년을 노리는 사이비 종교
지난해 7월 UN은 「2022년 세계인구 전망보고서」를 통해 만 65세 이상의 세계 인구 비율이 2022년 10%에서 2050년 16%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월 통계청에 집계된 한국의 고령화 인구 비율은 이미 약 18.4%에 달했다. 2070년에는 전체 인구 중 46.4%가 노인이 될 것이란 예측도 함께 나왔다.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하게 될 초고령 사회의 패러다임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맞이한 해외의 선례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고령친화도시의 도안을 살펴봤다. 노인을
310관(100주년기념관) 지하 4층에 위치한 우편취급국은 늘 학생들로 북적인다. 요즘 시대에 편지를 쓰는 사람은 없다고들 하지만, 우편취급국이 단지 엽서나 소포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학내 구성원의 마음을 전달해 온 성경열 서울캠 우편취급국장을 만나봤다. -우편취급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우편취급국에서 일하기 전,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주로 지식경제부·미래창조과학부·우정사업본부 등의 중앙부처에서 근무했죠. 그러다 퇴직 시기가 임박할 때쯤에 우
중앙대는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교내 안전사고에 대응하고자 당해 10월 ‘종합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정했다. 2021년부터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매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후 교육부에 제출하고 있다. 중앙대의 종합 안전관리 매뉴얼과 타대의 안전관리계획을 비교해 보고 범죄 예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짚어봤다. ‘범죄’ 빠진 안전관리 매뉴얼 현재 중앙대 종합 안전관리 매뉴얼은 화재·지진·감염병·연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면은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방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김지우
탄소중립 실천전략 수립해 유관 부처 유기적 협력 기대중앙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전략’을 수립했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양캠 총무처·기획처·시설안전처·학생처·단대 교학지원팀 등이 실천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위해 서울캠이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으로 지정된 이래 중앙대는 에너지 감축을 위해 힘써왔다. 매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과정에 따라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중앙대 서울캠 총여학생회(총여)는 2014년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안성캠(현 다빈치캠) 총여도 2018년 폐지됐죠. 총여 폐지는 중앙대만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 소재 여러 대학에서 총여 폐지 흐름은 명확한데요. 대학사회에서 총여가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총여도, 이를 대체할 성평등위원회도 사라진 중앙대 성평등의 미래는 이대로 괜찮을까요. 대학사회 내 성평등 기구의 현주소와 그 필요성을 중대신문이 알아봤습니다. 권오복 기자 luckyfive@cauon.net 지난 2022년 제주대 총여학생회(총여)가 끝을 고했다. 국내 대학
선물을 주기 위해 고민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선물 받는 것만큼이나 설레고 행복한 일이 선물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김부섭 현대병원장(의학과 81학번)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의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의료봉사와 기부라는 선물을 주기 위해 그가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 선물 받은 이의 얼굴을 보며 느꼈을 감정이 그에게는 모두 행복으로 다가왔으리라. 그는 중앙대를 포함한 다양한 곳에 오랜 기간 기부를 이어왔다. 우리 모두 그에게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부섭 동문은 봉사를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은 연구 활동을 행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매년 우수한 학생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은 학교 기업 운영, 특허 기술 상품화 등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대학의 발전을 돕는다. 중앙대가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 뻗어가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 중 학교기업과 기술지주회사(자회사)를 살펴봤다. 돈 버는 교육, 학교기업 류종옥 학교기업경영지원센터장은 “취업한 학생이 현장에서 겪는 경험 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현장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기업이 고안됐다&rd
성소수자 사안 두고 분분한 의견 67%, 대학사회 차별 인식해 중앙대는 어떤 노력 하고 있나 “교육 통해 편견·차별 없애야”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는 라틴어 ‘Universitas’, ‘전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현재의 대학은 성소수자를 ‘전체’ 안에 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오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중앙대 학생들은 성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봤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된다는 의미에서 기초학문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무게감 있는 명칭과 달리 현실에서의 대우는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요. 기초학문의 위기론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응용학문의 발전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학생사회와 대학사회, 정부 모두에게 소외받는 기초학문의 현실은 어떨까요? 기초학문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권오복 기자 luckyfive@cauon.net 일률적 평가 기준, 기초학문 특성 고려 못해“눈앞의 성과만 좇아선 양질의 인재 양성 불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저출생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로 번져 전국 대학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25학년도부터 모든 고교에 고교학점제가 새로이 적용되면서 2028학년도부터 완전히 새로운 입시제도를 도입해야 할 판국인데요. 정시 전형, 수시 전형 할 것 없이 모든 입시 제도가 수술대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중앙대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앞으로 대학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살펴봤습니다. 권오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