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이 포도주 마시는 것과 같아서 그 취기가 삶을 아주 따뜻하게 데워주고 멋지게 만들어주기에 삶은 견딜 만합니다."-1920년 12월, 헤르만 헤세‘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면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에 남을만한 문장이다. 『데미안』, 『싯다르타』 등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을 남긴 그는 저명한 작가였다. 동시에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그림을 그린 아마추어 화가이기도 했다. 헤르만 헤세가 쓰고 그린 작품을 통해 온전히 그의 예술에 빠져 볼 시간이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예술 향유를 미뤄두곤 합니다. 감상의 순간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등을 돌리기도 하죠. 이번 학기 문화부는 문화예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성’을 전해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 문화부는 예술의 여러 가치 중 ‘치유’ 앞에 멈춰섰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헤르만 헤세, 두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만나고 왔는데요. 예술이 그들에게, 또 우리에게 건네는 치유적인 힘을 떠올리며 다 같이 마지막 감성 스위치를 딸깍- 올려볼까요? 이토록
기자는 인문대생이다. 그중에서도 소위 ‘돈 안 된’다는 어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기자는 우연히 12편의 독일문학작품을 읽었고 전공을 진심으로 애정하게 됐다. 그래서 수첩을 열었다. 인간과 세상에 관한 담론을 공부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대 이후 등장한 계몽주의 사상. 그에 부합한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에밀리아 갈로티』(고트홀트 레싱 씀)속 인물들은 그 틀에 맞춰 사고하고 행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또한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으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 자체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더 솔직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서 한덕현 교수(의과대학 90학번)는 때로는 과학적인 시선으로, 때로는 따뜻한 심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연구실에서 만난 한덕현 교수(의과대학 90학번)는 정신건강의학과 뇌과학, 스포츠정신의학까지 섭렵했음에도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끝이 없는 사람
우리는 때론 살아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고 그 갈림길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야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다. 이젠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고들 한다. 특히 취준생들에게 있어선 누구보다도 현재의 시간이 나를 압박하고 들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그 길을 헤쳐갈 수 있는 안내서로서 유교의 기본 경전 중 하나인 『주역』을 권해보고 싶다. 주역을 여러분께 권하는 이유는 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오십이 되는 해에 주역을 접하면서 그 이치를 모두 깨치지 못하고 생을 다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금하지 못하
고등학교 시절 학교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신문을 제작했던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신문이다 보니 중대신문 정도의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구성은 어느 정도 비슷했다. 교내외 일어난 사건, 행사를 전달하는 종합 부문이 있었고 기획, 문화, 비평 등의 섹션을 만들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당시 필자는 교내 소식을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을 선호했다. 추가적인 취재와 조사가 필요한 기획, 문화면보다는 기사 작성이 수월했기에 가졌던 얄팍한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교내외 소식을 전달하는 종합면 기사도 물론 중요하다. 기획, 문화
‘좋은 전시, 열어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사소함에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요?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아침이 주는 여유. 때마침 정류장에 진입하는 버스를 볼 때 안도감. 우리가 느끼는 일상 속 고마움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이번주 중대신문은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 힐링 메시지를 표현한 헤르만 헤세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의 수채화 원작을 비롯한 유품과 생애 사진 등을 전시한 전시회에서 말이죠
치우친 지식만을 좇는 것은 진정한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어요 “어릴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해서 문예반에 들어갔어요. 시와 소설을 습작하고 독서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문학을 사랑하던 소년은 대학교 1학년, 처음 본 연극에서 전율을 느꼈다. 무대공연이 주는 배우의 열정과 에너지에서 희열을 느낀 박명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그렇게 문학 중에서도 현대 희
문화 탐구생활: 디지털 아트편 예술가가 되기 위해선 긴 시간에 걸쳐 정진해야 한다. 우리는 그래서 예술가를 존경한다.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정 속에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들과의 장벽을 허무는 도구가 나왔다. 바로 디지털 예술도구다. 이제 일반인들도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예술을
헤르만 헤세는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다만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라고 말했죠.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며 우리는 이미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하는 소소한 행복을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번주 ‘어느 날, 중앙마루에서’는 따스한 봄볕 같은 행복한 순간들을 담아봤습니다. 먼저 미어캣님의 사연입니다.
목하, 대한민국 청춘의 삶은 피곤해 보인다. 이번학기 오전 9시에 시작하는 강의를 하나 맡고 있다. 상쾌한 아침의 기운을 받아 초롱초롱 빛나는 학생들의 총기 어린 눈을 보면서 한껏 신바람을 타던 내 강의의 리듬은, 강의실 한편에서 머리를 파묻고 엎드려 자는 학생들의 등판이란 암초와 정면충돌하게 되면 돌연 풀이 죽고 만다. 하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불성실
성경에는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일곱 바퀴 반을 돌자 하나님의 기적으로 성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삼천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에 잠겨 캠퍼스를 도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고민을 무너뜨리기 위해 학교를 배회하는 건지 궁금해 붙잡고 말을 건넸다. 자신의 세계를 뒤흔든베아트리체를 만나다 PM 11:00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성
1학년 1학기. 보통은 정신없이 자유를 만끽하느라 책은 커녕 도서관에 발도 들여놓지 않을 시기다. 그러나 졸업하기 전까지 500권을 읽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도서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새내기가 있다. 유럽문화학부의 김민지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학교를 오가는 길, 짬짬이 하루에 한 권씩 읽었더니 한 학기만에 109권을 대출했다. 대학생활의 1/8만
[연극학과‘둥둥낙랑(樂浪)둥’]일시: 오는 6월 8일~11일장소: 아트센터 대극장 최인훈 선생의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배어나오는 애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 테크노 파티]일시: 오는 6월 24일 장소: 아트선재센터국내 유명 테크노 DJ팀들이 대거 참여해 정통 테크노의 진수를 보여준다. [독립영화 발표회]일
지난 1일, 스위스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양철북’으로 유명한 독일작가 귄터 그라스를 선정했다. 이에 중대신문 학술부에서는 그에 작품세계를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글을 싣는다. 지난 9월 30일 스웨덴 한림원은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Gunter Grass)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의 대표작인 ‘양철
한 여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녀는 방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세수도 자주 하지 않는다. 요리도 할 줄 모르고 방정맞기까지 하지만 미술관에서 그림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예식장에서 비디오 촬영 기사로 일하는 그녀는 주례를 자주 서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짝사랑하고 있다. 그림을 구경하듯이. 그녀의 이름을 춘희(심은하)라 하자.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