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와 폭력. 한쪽은 호감을, 또 한쪽은 적대감을 명백히 내포하는 두 단어지만, 요즘 이 두 단어가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돌연 폭력과 상처로 얼룩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인 릴케는 ‘사랑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무엇’이라 정의했지만 어떤 이에게는 사랑이 ‘벗어나고 싶은 쇠사슬’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연인간의 ‘데이트 폭력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 된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회에서 통용된다. 교육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과거, 군대는 젊은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 그러나 사회가 다변화되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된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군대는 이제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만 하는 곳’으로 전락해버린 듯하다. 김용철 동문(연극영화학
제 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공약 전격 비교 학사, 교육권리 부문 함께바꿈 선본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등록금’ 공약을 내놓았다.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 참여하는 학부모 혹은 동문이나 관련 전문가를 학생 측에서 위촉해 학생들의 입장을 대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록금 심의위원회 운영 규정’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 및 학부모 또는 동문은 위촉직
소득이 있으면 과세가 따른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한다. 김덕중 동문(경제학과 78학번)은 대한민국 제20대 국세청장으로 약 1년 5개월간 재직하며 지하경제의 양성화에 기여했다. 경제규모가 커지며 거래관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탈세 수법이 더욱 지능화 되어가는 오늘날, ‘공정’과 ‘신뢰
인턴에 떨어졌다. 꼭 가고 싶던 곳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순간 삐뚤어진 마음에 모든 것이 비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탈락에서 느낀 아쉬움은 곧 실망감으로 돌아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너, 지금까지 해 둔 게 뭐야? 남들이 어학 자격증이니, 대외활동이니 할 때 너는 지금까지 뭘 해왔느냐고.’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만난 선배로부터 피곤해
‘뮤지컬 보러 갈래?’ 선뜻 그러자는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가의 뮤지컬 티켓 한 장이면 요즘 재밌다는 영화 몇 편을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생들은 열었던 지갑을 다시 닫고 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덕남 동문(연극영화학과 70학번)은 아쉬움을 비친다. 그는 어찌 됐든 뮤지컬은 젊은이들의 고유문화라고 말하며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른 장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등장으로 온 국민이 직장인의 비애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면 요즘은 예쁜 배우 황정음의 통통 튀는 연기가 연일 검색어에 오르내린다. 지난주에 첫 방송을 마친 드라마 ‘풍선껌’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드라마에 푹 빠졌다. 집에서 눈으로 즐기는 드라마 한편이면 밖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 부럽지 않다. 주찬
‘서로를 불편하게 했던 점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얼마 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확신했던 남성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서로를 알아가고자 했던 호기심은 그 한마디를 기점으로 조용히 사그라졌고 이제 그와는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내가 불편했다고?’ 맹세코 남에게 가장 친근하고 친절한 사람이라 스스로를 여겨왔던 터라, 순간 얼이 빠져 버렸다.이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TV를 통해 방영되는 영상물은 결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기획과 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된 작품 뒤에는 연기자를 포함한 많은 스텝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작품에 전면으로 등장하는 연기자가 아닌 이상, 스텝은 시청자에게 기억되기 힘들다. 하지만 백홍종
장면을 보존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 순간을 기억 속에 담아두거나 사진이라는 기록물로 남기는 것이다. 굳이 흐릿한 기억력에 의지할 필요 없이 요즘은 너도나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는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 마시는 커피까지 사진으로 남기곤 하는 것이다. 사진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중석 동문(사진학과 94학번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수가 약 539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들 사이에서 ‘나도 치킨집이나 해볼까?’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만큼,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신규 자영업자들이 3년 안에 폐업하게 되는 수치도 무려 55%에 달한다.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소위 ‘망할’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시 뉴스입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시작할 때 즈음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다. 특유의 절제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저녁 7시를 책임지고 있는 김진희 동문(응용통계학과 98학번)은 2004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랑의 리퀘스트’, ‘세상은 넓다’, ‘생로병사의 비밀’ 등 지금까지 약 17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
일종의 위장이 아닐까. 작은 키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8,90년대를 종횡무진 했던 그였지만, 사실 이것들은 그가 진짜 정체를 감추기 위해 잠시 쓰고 있는 가면일지도 모른다. 이홍렬 동문은 78년 ‘산울림 콘서트’로 데뷔한 후 ‘청춘 만만세’, ‘귀곡산장’, ‘이홍렬 쇼’, ‘한다면 한다’ 등 100여 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준 대한민국
2015년 미국의 한 경제지가 꼽은 최악의 직업으로 ‘신문기자’가 선정됐다. 높은 업무 강도, 오피니언 리더 역할의 축소 등의 이유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던 것이다. 과거만큼 신문기자에 대해 젊은이들이 갖는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버텨내기 힘든’ 만큼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코 천대받을 수 없는 공익적 직업이기도 하다
1990년대는 한국 농구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한기범 선수는 이 시기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국민들의 각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스타였다. 그는 1996~1997 농구대잔치를 끝으로 농구코트를 떠났다. 은퇴 후 서울 구로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지낸 그는 한동안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선천성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을 겪으며 20
차기 총동창회장 선출 진행 중총 2명의 입후보자 접수 완료해 제13대 박진서 총동창회장(건축미술학과 73학번)의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된다. 박진서 총동창회장은 지난 2011년 취임해 4년간 총동창회장직을 수행해왔다. 현재 총동창회 측은 차기 총동창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서 총동창회장은 취임 이후 총동창회칙에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던 기획위
기본에 충실한 중앙대전반기 시즌 6승 3패 기록 지난달 26일 중앙대 농구부는 안성캠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대학농구리그)’에서 94-65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조선대를 대파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중앙대 농구부는 6승 3패의 성적으로 대학농구리그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선수들은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오는 8월에 있을 후반기 준비에 돌입
다들 지난주 막을 내린 루카우스 축제를 잘 즐기셨나요? 아직도 캠퍼스 곳곳에 축제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축제기간이었던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캠에서는 단대, 학과 및 전공별 주점이 열려 축제 열기를 한껏 돋워주었죠. 집계 결과, 축제기간에 열린 주점의 개수는 총 33개였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두 개 정도의 주점이 열린 셈이죠. 흥취에 너무
안전관리팀 주관 모의훈련 5일에 걸쳐 실시돼 바닥에 흩뿌려진 황산 위로 발목에 화상을 입은 남자가 주저앉아 있다. 표정을 보아하니 꽤나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재빨리 양말을 벗어 보지만 벌겋게 부어오른 살갗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속히 엎질러진 황산으로부터 떨어져 상위 부서에 사고 신고를 한다. 조속하게 대응한 덕분에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
교협 및 비대위의 활동 중간 정리재정 운영 및 행정체계에 문제제기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교수협의회(교협)가 ‘중앙대 세 가지 현안 토론을 위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월 26일 비대위와 교협의 기자회견 당시부터 약 두 달간의 활동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교협과 비대위는 자료집을 통해 ▲부채증가와 교비회계 문제 ▲소통 불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