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팀 주관 모의훈련
5일에 걸쳐 실시돼

 

▲ 황산 누출사고로 발목에 화상을 입은 상황을 재연 중이다.

 바닥에 흩뿌려진 황산 위로 발목에 화상을 입은 남자가 주저앉아 있다. 표정을 보아하니 꽤나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재빨리 양말을 벗어 보지만 벌겋게 부어오른 살갗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속히 엎질러진 황산으로부터 떨어져 상위 부서에 사고 신고를 한다. 조속하게 대응한 덕분에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위 상황은 지난 21일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재난대응훈련)’에 따라 실시된 연구실 사고 대응훈련의 한 장면이다. 안전관리팀은 지난 4월 교육부의 재난대응훈련 시행 방침 통보에 따라 훈련 계획을 수립해 이를 시행했다. 재난대응훈련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위기대응 시스템 점검훈련 ▲학생안전 대응훈련 ▲대규모 사고 대응훈련 ▲취약분야 대응훈련의 4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21일 진행된 연구실 사고 대응훈련은 취약분야 대응훈련의 일환으로 4일차에 실시됐다.

 연구실 사고 대응훈련은 화학 실험 중 황산에 노출된 상황을 가정해 102관(약학대학 및 R&D 센터) 610호 옆 복도에서 안전관리팀 권혁상 주임의 진행 하에 약 1시간 동안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연구실 이용과 화학 약품 사용이 빈번한 자연대·공대 교학지원팀장과 관련 업무 담당자가 참석했다. 보다 생생한 사고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실제 비상기구도 사용됐다.

재난대응훈련 1일차에는 총무팀과 시설관리팀의 주관으로 ‘종합 방재 시스템 점검’과 ‘시설물 안전점검’이 각각 이뤄졌다. 이날 훈련은 위기대응 시스템 점검훈련의 일환으로 비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와 시설의 안전점검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통합 방호실에서는 가상 상황을 재연하며 비상벨의 오작동과 교내 비상 시스템의 정상적 가동 여부를 확인했다. 시설물 안전점검의 경우 총무팀의 주관으로 각 건물의 수도·소방·시설의 낙후 여부와 건물 내 균열 여부 등을 점검했다.

 재난대응훈련 2일차인 지난 22일에는 학생안전 대응훈련이 실시됐다. 학생안전 대응훈련은 학생지원팀 주관으로 ‘학생행사 사고 대응훈련’과 ‘학생자치 공간 사고 대응훈련’이 이뤄졌다. 학생행사 사고 대응훈련에서는 MT나 OT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또한 중앙동아리가 사용하고 있는 동아리방을 대상으로 위험 물질 소지 여부와 침구류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잔디광장 앞에서 진행된 3일차 재난대응훈련은 지진에 따른 실제 대피 훈련을 내용으로 약 30분간 실시됐다. UBS 및 예비군 연대와의 사전 협의로 이뤄진 당일 훈련은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됐다. 훈련은 수업 중인 학생과 업무 중인 교직원을 고려해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으며 참여 인원은 4,50명 수준이었다.
21일과 22일 양일에는 취약분야 대응훈련의 일환으로 ‘연구실 사고 대응훈련’과 ‘식중독 사고 예방훈련’이 진행됐다. 식중독 사고 예방훈련은 지난 22일에 진행됐고 식중독과 감염병에 대한 대응·대비 방안을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건강센터와 총무팀의 주관 하에 303관(법학관)과 205관(학생회관)에서 진행됐다.

 안전관리팀은 각 주관 부서에서 받은 자료로 보고안을 작성해 오늘(26일)까지 교육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교육부는 사립학교 안전 시스템 점검과 교육 실적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권혁상 주임은 “학교 안전관리는 개인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안전교육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교내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을 숙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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