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문학 民俗 文學 [문학] 민간 생활과 결부된 신앙, 습관, 풍속, 전설 따위의 내용을 담은 문학. 대개 민중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다. 민속 문학은 문자를 갖지 않은 문화에서 구전되는 전승을 의미하며 거의 세계 모든 민족에서 형성됐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민속 문학은 민요다. ‘백성들의 노래’이기에 각 나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민담은 여러 세대를 거쳐 입으로 전해진 산문 이야기다. 가정 이야기, 지방 전승, 동물과 요정 이야기, 영웅전 등이 그 장르다. 이러한 민담을 재구성하거나
이 강아지똥은 지렁이만도 못하고 똥 강아지만도 못하고그런데도 보니까 (중략) 강아지똥 속에서 민들레꽃이 피는구나-, 권정생 『몽실 언니』, 『강아지똥』 등의 명작을 남기며 한국 아동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권정생.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일제가 식민제국 건설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던 시절 조국의 비극을 겪었고, 6.25 전쟁 당시 끝없는 피난길을 걸었다. 그가 서 있는 자리는 늘 낮았고 소박했다. 하지만 연필을 든 권정생의 손은 차갑거나 외롭지 않았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신화 神話 [명사]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가 주된 내용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적 지식이 정립되기 전,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고대인들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마차를 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타는 공을 움직인다고 태양의 움직임을 상상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바람, 비, 구름의 신은 기상 현상을 상징한다. 이렇듯 신화는 인간의 행동이나 제도, 우주적 상황에 관한 원형을 제
별자리로 하늘에 올라간 오르페우스가 돌아왔다. 뱀에 물려 죽었던 에우리디케는 추위와 배고픔에 강인하게 맞선다. 망령으로 뒤덮였던 하데스의 어두운 지하세계는 대낮보다 밝은 네온불빛과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가득했고, 하데스에게 끌려갔던 연약한 페르세포네는 사랑을 잃은 남편에게 불만을 품은 채 와인에 깊이 취해있었다. 신화와 닮은 듯 다른 이 이야기는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속 세계다. 지옥 가는 길 철길 위에서 뮤지컬 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심심찮게 엿볼 수 있다.
기자는 인문대생이다. 그중에서도 소위 ‘돈 안 된’다는 어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기자는 우연히 12편의 독일문학작품을 읽었고 전공을 진심으로 애정하게 됐다. 그래서 수첩을 열었다. 인간과 세상에 관한 담론을 공부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대 이후 등장한 계몽주의 사상. 그에 부합한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에밀리아 갈로티』(고트홀트 레싱 씀)속 인물들은 그 틀에 맞춰 사고하고 행
몸이 불편한 공간 이용자를 위한 집. 근사하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진정 공간 이용자를 고려한 건축이다. 『TIME』의 ‘1998년의 베스트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하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훌륭한 건축물을 마치 목욕 당하는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벌거벗긴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영화 다. 에서는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보르도 주택을 주목한다. 주택은 교통사고 후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장 프랑스아 르무완느의 의뢰로 지어졌다.
공간 空間[명사]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공간은 한자 뜻 그대로 빈 곳이며 어떤 영역이나 세계를 말한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공간에 똬리를 튼 인간은 삶과 가치, 태도, 관습 등을 설계해나갔다. 인간에게 공간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모든 의미가 실존하는 터전이다. ‘세우고 올린다’라는 건축의 물리적 의미는 우리 삶을 지배하는 건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공간에 거주하고 이동하며 삶을 이루기 위해 집
제2000호를 함께 해 온 중대신문 문화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문화부를 이끌었던 전직 문화부 기자 권희정(국어국문학과 13학번)동문, 공하은(글로벌금융전공 4), 김서현(프랑스어문학전공 4) 학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습니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역대 문화부를 이끌어 온 주역들인데요. 문화부에서 기획했던 꼭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권희정: ‘클리셰 들여다보기’ 등을 통해 클리셰를 다뤘어요.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종교’ 앞에 멈췄습니다. 종교가 왜 문화가 되고 예술로 승화하며 이토록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냐고요? 인간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우리 함께 종교를, 그리고 인생을 파헤쳐 봅시다!살아있는 한 죽음을 체험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죽음은 언제 어떤 모양으로 찾아올지 모른다. 하지
종교 宗敎[명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체계 종교는 인류 역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현상이다. 인간의 깊은 차원의 삶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삶에 강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히 ‘종교’라는 말을 사용할 때 사찰이나 교회, 예배, 믿음 대상 등 외면적으로 나타나는 ‘종교적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종교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넓은 뜻에서 종교는 바로 인간이 던지는 질문이며 우주와 자신을 향한 궁극적인 관심이라고 볼
3분 남짓 길이의 가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클래식 음악을 10분 이상 듣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무대 위 수많은 악기를 보면 어떤 악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 클래식 감상법에 정답이 있을까. 기자와 같은 초보자는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 클래식 음악은 좁은 의미로 19세기 초반 유럽의 음악가들이 모범으로 삼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일컫는다. 하지만 세 작곡가와 영향을 주고받은 바로 앞세대와 이후 세대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음악을 통칭해 클래식 음악이라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던가. 가부장적인 유교의 영향으로 조선에서는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의 편견을 꺾고 당당히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오른 여성이 있었다.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 진채선이다. 신재효 엔터테인먼트의 예술가로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진채선은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소리를 익혔다. 이런 진채선에게 소리를 가르친 스승은 같은 고창 출신인 동리 신재효였다. 이용식 교수(전남대 국악학과)는 신재효가 판소리에 가진 애착이 굉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효는
국악 國樂 [명사] 우리나라 전통 음악 [유의어] 한국음악·한국전통음악·한민족음악 국악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으로, 한국음악을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국악은 보통 2가지로 분류하는데, 아악·당악·향악으로 또는 정악과 민속악으로 구분한다. 음악을 알리려면 응당 악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국악을 연주하는 악기인 국악기가 있다. 국악기도 서양 악기처럼 연주법에 따라서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나누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악기 재료나 사용되는 음악 성
에두아르드 마네, 클로드 모네 그리고 피에르 르누아르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직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용감한 사람이 있죠. 바로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입니다. 이들은 과학적 광학 이론에 따라 색채를 구사하며 엄격한 형식의 작품을 창작해 신인상주의라는 새로운 화풍을 선도했죠. 친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과학이 예술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petitprince@cauon.net역사를 돌아봤
문학비평 부문 당선 : 윤세정 학생(국어국문학과 4) 세상의 모습이 한 편의 영화라면, 나 자신이 그 영화의 주인공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영화나 드라마같은 허구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어떤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멋지게 해결하고 한발 성장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람들. 우리는 이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이야기 속 세계에서다. 실제 내 삶에서는 벌어지기
황재형 작가(회화학과 73학번)의 개인전 을 맞아 중대신문이 그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그대로 그려내는 손길에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실제의 세계와 작품 속 작가 황재형이 드러나있었다. 전시는 8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전시실에서 이뤄진다. 이번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은 황재형 작가의 작품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로 막을 내리려 한다. 글·사진 최수경 기자2014년 중대신문은 황재형 작가(회화학과 73학번)를 만났다. 작가는 중앙대 학부 시절 공업단
전례 없는 비대면 봄 축제 하나의 중앙인으로 뭉치길 바라다축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개교 103주년 ‘LUCAUS’ 축제가 비대면으로 개최됐죠.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CAUntDOWN’ 으로 새로운 봄 축제를 향한 기대감과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럼 비대면 봄 축제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중앙 차트 쇼 CAUntDOWN!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 8인의 ‘청룡가요제’
시장 경제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윤을 내며 발전해야 한다.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지닌다. 그렇기에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는 이윤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박종한 대표(기계공학과 83학번)가 이끄는 웰킵스는 ‘당신이 머무는 건강한 삶, 그 곁에 언제나 웰킵스’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에 대한 회사의 배려, 회사에 대한 직원의 배려, 기업으로서 사회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며 지속 가능한 기업을 꿈꾼다.코로나19 방역 물품의 중심에 마스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웰킵스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또한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으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 자체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더 솔직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서 한덕현 교수(의과대학 90학번)는 때로는 과학적인 시선으로, 때로는 따뜻한 심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연구실에서 만난 한덕현 교수(의과대학 90학번)는 정신건강의학과 뇌과학, 스포츠정신의학까지 섭렵했음에도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끝이 없는 사람
벗어날 수 없는 굴레 더 나은 자본주의를 향한 고찰 특수한 한국형 자유주의 역사와 제도를 통해 살펴봐야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자리 잡은 지 약 200년이다. 누구나 의식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제도의 어느 부분을 고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백승욱 교수(사회학과)는 7일 화상 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자유주의와 자본의 재생산은 자본주의적 질서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며, 자본